독후감

공지
2004.02.08 09:00

"몽 실 언 니"

조회 수 19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몽실언니는 해방직후 소위 '만주거지'라 불리우던 사람들 중 한명이었다.

몽실의 동생 종호는 이름모를 병으로 죽었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가난과 배고픔에 이기지 못한채 몽실을 데리고 새아버지에게 도망가 새시집을 갔다. 그 곳에서 몽실은 영득이라는 새 동생도 얻게 된다.

즐거운 일도 있었겠지만 할머니께 구박을 들어가며 새아버지의 손에 밀려 절름발이가 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은 자신의 아버지 정씨가 돌아온 소식을 듣게되고 고모와 다시 자신의 옛집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새 어머니, 북촌댁을 얻게된다.

그로서 몽실에게는 두명의 아버지와 두명의 어머니가 생기게 된것이라 할수 있다.그리고 전쟁 중에 동생 '난남이'를 얻게 되고 미리부터 몸이 약했던 북촌댁은 죽고 만다.

친어머니에게로 가보기도 하고 몸은 허약하지만 몽실은 그렇게 난남이를 키우고 자신도 커나간다.아버지가 언젠가 돌아오실거란 믿음을 가지고 한 집의 식모살이를 하게 되는 몽실.착한 주인집 식구들과 즐거운 세월을 보낸다.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오지만 전쟁때문에 이미 몸이 많이 다쳐버린 몽실의 아버지.그런 아버지의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무료봉사를 해준다는 곳으로 난남을 장골할머니께 맡기고 떠나지만 길게 늘어진 줄, 그 줄이 줄어들때 즈음 아버지는 잠시를 견디지 못하시고 돌아가시고 만다.

그리고 또한 자신의 혈육인 친어머니마저도 돌아가시고 만다.

이젠 4명의 부모님 중 3분이나 돌아가신 몽실.... 하지만 몽실언니는 끝까지 꿋꿋이 난남을 키워낸다.

나는 몽실언니를 몇번이나 반복해 읽어보았다.처음에는 솔직히 별 감정이입이 없었지만 가면 갈수록 불쌍함으로, 그 불쌍함에서 안타까움, 그 안타까움에서 존경심으로, 그 존경심에서 따뜻함으로 가게 되었다.실존 인물이 아니더라도 많은 고통과 시련 그 속에서도 절대 희망을 잃지 않을 수있는그 용기, 내 마음에 와닿은 것만 같았다.

점점 더 책의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동생에 대한 깊은 애정과 아버지를 향한효심 그리고 미움.배다른 동생까지도 지극히 아끼며 보살핀 몽실언니의 그 아름다운마음.

절박하고 긴박할 그 상황에서도 동생들을 생ㄱ가한 그 아름다운 마음.그 따뜻한 마음.그 깊은 마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절실히 느낀것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

그 동안 동생을 많이 구박도 하고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언제나 동생이 울거나 안좋은 일이 있을때면 역시나 연민보다는 피가 솟구쳐오르는게 느껴졌었다.

언제나 동생이 슬퍼하면 나도 슬퍼하는 ..... 그게 바로 형재애인것같다.

밉다고 밉다고 그렇게 이야기는 하지만 사실 마음은 너무나도 따뜻한 마음..

그게 바로 형제애가 아닐까 싶다. 몽실언니를 읽으면서는,

그동안 새삼잊었던 부모,자식간의 정과 형재간의 우애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계기인 것만 같아 고맙다.

참 많은 것을 알게 해주었고 느낄 수 있게 한책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6 공지 "하 늘 호 수 로 떠 난 여 행" 1 박종두 2004.02.08 1826
295 공지 "황 태 자 비 납 치 사 건" 박종두 2004.02.08 1820
294 공지 "산 에 는 꽃 이 피 네" 박종두 2004.02.08 1675
293 공지 "연 어" 박종두 2004.02.08 1632
292 공지 "다 이 고 로 야 고 마 워" 박종두 2004.02.08 2158
291 공지 "열 려 라 거 미 나 라" 박종두 2004.02.08 1850
290 공지 "나 노 테 크 놀 로 지"[과 학] 박종두 2004.02.08 1972
289 공지 "철 도 원" 박종두 2004.02.08 1595
288 공지 "상 실 시 대" 박종두 2004.02.08 1795
» 공지 "몽 실 언 니" 박종두 2004.02.08 1939
286 공지 "아 버 지" 박종두 2004.02.08 1614
285 공지 "괭이부리말 아이들" 박종두 2004.02.08 2328
284 공지 "굿바이 마이 프렌드" 박종두 2004.02.08 2153
283 공지 "호밑밭의 파수꾼" 박종두 2004.02.08 1750
282 공지 냉정과 열정 사이 박종두 2004.02.08 1749
281 공지 "운수 좋은 날" 박종두 2004.02.08 1919
280 공지 "오만 과 편견" 박종두 2004.02.08 1741
279 공지 "연 탄 길" 박종두 2004.02.08 1702
278 공지 어 머 니.. 박종두 2004.02.08 3121
277 공지 아낌 없이 주는 나무 박종두 2004.02.08 32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72 Next
/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