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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8 09:00

아낌 없이 주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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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 없이 주는 나무



진정한 우정..

책상을 정리하다가 먼지가 뽀얗게 묻은 책 한 권을 발견했다. 그 책의 제목은 다름

아닌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다.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책을 다시 찾은 기쁨이란 나로서는 차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이었다. 더군다나 이 책은 예전에 나의 단짝 친구였었던.. 하나에게서 받았기 때문에 아주 소중한 책이다.. 또 내가 인상깊게 본 책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더 소중한 책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이 소중한 선물을 친구로부터 받았던 때로 돌아가서 다시 한 번 '아낌없이 주는 나무' 라는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 봤을 만한 짧은 내용의 글이지만 그 책 속에 담긴 이야기는 우리에게 훈훈한 감동과 함께 교훈, 또 사랑의 참 의미를 가르쳐주기도 하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두 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그 첫째는 나무의 어리석고 바보 같은 사랑. 또 남은 하나는 소년의 욕심이다.

책에서 보면 나무는 소년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게된다. 돈이 필요하다 고 말하는 소년에게는 사과 열매를 주었고, 집이 필요하다는 소년에게는 자신의 나뭇가지를 배어 가라고 말했다. 그리고 배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소년에게는 자신의 몸통을 가져가라고 말한다. 이렇듯 나무는 소년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었다.

그런 나무의 헌신적인 우정에 비해 소년은? 어린 시절 친구였던 나무에게 소년은 자신의 몸이 잘려 나가는 아픔과 함께 아주 오랜 기다림을 안겨 주었다. 뿐만 아니라 소년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무는 혼자 있는 날이 많아져 쓸쓸하고 외로운 삶을 지내야만 했다. 나무에게 돌아온 것은 소년에 대한 오랜 기다림뿐이었다. 나무는 소년을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소년은 나무에게 좋은 친구가 되 주지 못했다. 그런 소년에게 나무는 자신의 모든 것을 주는 어리석은 사랑을 했다. 하지만 이런 나무의 행동을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나무는 자기의 몸 까지 희생하면서 진심으로 소년을 사랑했을 뿐이고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희생이 소년이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나무는 생각했을 것이다. 나무는 소년이 어린 시절처럼 자신의 가지에 매달려서 그네를 타기도 하고 환하고, 해맑게 웃으며 숨바꼭질을 하면서 지내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생각이 나무 혼자만의 생각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는 반면 소년의 행동은 너무 욕심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은 나무의 어리석은 사랑이 아니라 소년의 이런 욕심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소년이 너무 부럽게 느껴진다. 친구를 위해 자신을 헌신할 수 있을 정도로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그 사실 때문에 말이다.

우정이 뭘까? 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쉽게 대답한다. 친구들간에 오가는 정이라고... 친구들간에 생기는 따뜻한 정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난 그게 우정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무의 이런 헌신적인 우정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아주 소중하고 포근한.. 우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은 이런 나무 같은 우정을 쉽게 찾아볼 수가 없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이 소년처럼 욕심이 많고 친구를 생각해 주는 마음이 없어서가 아닐까? 우리도 주위를 둘러보면 나무같은 진정하고 소중한 친구들이 많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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