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공지
2007.05.05 06:41

신경심리학입문을 넘어

조회 수 2666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넘어'라는 표현이 이렇게 절실하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기만 하다가 쓰는 직업을 택하고 나니 오히려 독서 시간이 많이 줄어 들었다. 여기서 오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과시하고도 싶었다.  책을 사고, 그 후 공개 독후감 선언. 그리고 몇달이 지난 지금까지의 기억을 떠올려 보니 영락없는 '토끼와 거북이'가 따로 없다. 거북이 걸음이 느린들.. 제 몸보다 몇 배나 되는 짐을 지고 가는 토끼걸음 보다야 빠르지 않을까.. 정말 그러했다.

 

이 책은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존 스털링의 신경심리학 입문서다. 허나 단순 입문서는 아니다. 뇌의 기능도 설명하지만 뇌의 영역이 손상 되었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 나도 그렇지만 대부분 처음 신경과학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이 용어와 구조의 이해가 없난 것이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저자는 가급적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다른 신경과학 서적에서 느끼지만, 저자들의 친절함과 연결짓기가 이 책에서도 넘처난다. 처음 읽는 독자라도 부록을 통해 신경계의 구조와 기능에 관한 개략적인 파악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련 웹사이트, 용어해설, 참고자료 등은 이 책이 끝이 아님을 알려주는 연결고리 들이다. 저자의 마지막 글귀와 함께 짧은 느낌으로 마감할까 한다.

 

"신경심리학 분야에서 가장 큰 도전은 역시 뇌와 행동간의 관계를 밝히는 작업이다."
  • ?
    김주현 2007.05.05 06:41
    저자의 친절함이 있으니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 책을 어렵게 읽어야 한다는데.. 골라읽기의 저는 반성해야 겠습니다.
  • ?
    양경화 2007.05.05 06:41
    "넘어"에 도전하는 문경수씨가 참 대단해보입니다. 난 언제쯤 "넘어"라는 말을 하게 될지...
  • ?
    강신철 2007.05.05 06:41
    어렸을 적 수많은 언덕과 산등성이를 넘어다녔는데 한 번도 넘어야겠다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냥 산이 좋아 길섶에 핀 찔레꽃에 취해 풀향기에 취해 걷다보면 어느새 오르던 언덕이 내리막으로 바뀌어 땀을 식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때로는 넘어야겠다고 오르지 않고 그냥 즐기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넘어온 등성이 들이 저만치 보이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볼 때도 있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8 공지 사랑을 위한 과학 -토머스 루이스, 패리 애미니, 리처드 래넌(김한영)- (사이언스 북스) 4 이재우 2007.06.15 2974
997 공지 '앎의 나무'를 읽고 5 엄준호 2007.06.07 3478
996 공지 꿈꾸는 기계의 진화 -로돌포 R. 이나스(김미선)- (북센스) 2 이재우 2007.06.06 2737
995 공지 마이크로 코스모스 - 린 마굴리스, 도리언 세이건 1 양경화 2007.06.06 3118
994 공지 On the Road - 박준 2 양경화 2007.06.06 2846
993 공지 몰입의 즐거움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2 정현경 2007.05.31 3797
992 공지 [29] 스티븐 샘플, '괴짜들의 리더십' 이동훤 2007.05.30 2720
991 공지 유뇌론(唯腦論) -요로 다케시(김석희)- (재인) 2 이재우 2007.05.25 2771
990 공지 [24] 김정동, '문학 속 우리 도시 기행' 이동훤 2007.05.23 2480
989 공지 광릉 숲에서 보내는 편지 - 이유미 4 양경화 2007.05.20 3352
988 공지 생명이란 무엇인가 - 린 마굴리스, 도리언 세이건 5 양경화 2007.05.17 4539
987 공지 항우와 유방 1,2,3(224-1) -시바료타로(양억관)- (달궁) 1 이재우 2007.05.14 2933
986 공지 '꿈꾸는 기계의 진화'를 읽고 5 엄준호 2007.05.14 3516
985 공지 생명, 40억년의 비밀 - 리처드 포티 5 양경화 2007.05.12 3460
984 공지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224) -사이토 다카시(황혜숙)- (루비박스) 5 이재우 2007.05.10 3390
» 공지 신경심리학입문을 넘어 3 문경수 2007.05.05 2666
982 공지 '우주의 구조'를 읽고 4 엄준호 2007.05.02 4009
981 공지 [23] 틱낫한, '화' 3 이동훤 2007.05.01 2580
980 공지 면역의 의미론(223) -타다 토미오(황상익)- (한울) 1 이재우 2007.05.01 2498
979 공지 부의 미래(222) -앨빈 토플러- (청림출판) 3 이재우 2007.04.30 25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