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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4 02:20

"생각의 탄생" 독후감

조회 수 4003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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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 차안에서 우연히 책 소개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책에 대해 들은 후

 꼭 읽어봐야 겠단 생각을 했다.

 

1% 영재가 전세계를 먹여 살린다는 왜곡된 슬로건에 영재교육바람이 거센 요즘에 영재가 아닌 평범한 나와 같은 사람들을 기죽이는 때에 "생각의 탄생"이라는 책은 희망의 꼭지를 보여준다고 할까...

 

천재들의 공통점들을 쳅터별로 정리를 해두었으며, 소소한 사례까지 들어서 각 특성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전달하고자하는 메세지는 천재들은 이렇게 훌륭했다가 아니라 천재들의 특성은 우리 누구나, 충분히 숙련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 이 어찌, 반가운 뉴우스가 아닐 수 있으랴...^^)

 

예를 들어, 천재들은 일반적인 사실속에 숨은 pattern이나 논리들을 발견하기를 좋아하며 또한 역으로 발견한 pattern들을 조립하여 일반화 시키는 통찰력을 발휘한다. 이같은 천재들의 특성은 태어나는 순간 거저 얻은 것이 아니라,, 수만번의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쳐 체득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그럼 그렇지...^^) 범인들에게 도전의 씨앗을 주는 대목이며, 평소에 나 자신도 직업적으로 학생들에게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외쳤던 대목이기도 하다.  천재성은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다.  천재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개발되지 않을 뿐이다.^^

 

 또 하나 만족스런 대목은 천재들의 통합성이다. 20세기 분화와 전문화 시대로 인해 주변 돌아볼 것 없이 앞만보고, 무한 경쟁의 첨단에 살아 남는 전문가 양성에 주력해왔다.  따라서 시대는 지껏만 알고 나머지는 암꺼또 모르는 바보들을 우후죽순 양산해왔다. 그러니. 서로 소통이 안될 수 밖에. 전문가 집단의 토론이라는 것은 그저 자기 기준에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 들입다 떠들어대는 싸움장으로 전락하기가 일쑤였다. 하지만 천재들은 시대를 넘어, 끊임없이 외부와 접촉하고, 소통하고, 통합하였다. 따지고 보면, 이 우주에 유아독존 혼자 존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다고, 우린 통합에 눈을 감았을까??

내 분야를 공고히 하기 위해선 수많은 외부의 정보와 지식의 반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천재들은 알고 있었다.

 

책의 두께에 압도되긴 하지만,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책이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이나, 자신에게 낙담한 청소년, 그리고, 자기 분야만 들입다 파고 있는 반쪽 천재들에게 열심히 권하고 싶다.

 

 한권의 책을 놓고 나니. 웬지 자신이 천재 비스무레 해진 것 같은 즐거운 착각도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이었다. ^^

 

 효율성 따지기 좋아하는 자본 논리가들에게 1% 가 아닌 100% 천재를 만드는 책이라고 선전하면 개떼같이 이 책을 보지 않을까 잠시 딴 길로 빠져 보기도 한다.^^

............................................................................

p.s. 북클럽에 가입하긴 몇 달 전인데... 글을 쓰는것은 처음이네요.

       반갑습니다.^^
  • ?
    임성혁 2007.11.14 02:20
    ㅎㅎㅎㅎㅎㅎㅎ맛깔나는 독후감 잘보았습니다.^^
  • ?
    윤성중 2007.11.14 02:20
    ^^ 기분좋아지는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참, 저도 천재입니다^^)
  • ?
    조윤정 2007.11.14 02:20
    어쩜 같은 책을 읽고도 이렇게 독후감을 잘쓰시다니.. 부럽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 ?
    이지홍 2007.11.14 02:20
    "지껏만 알고 나머지는 암꺼또 모르는 바보" ㅎㅎ 재미있네요~ 저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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