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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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2-11-30 (금) 오후 7시30분
- 장소 : 대전 카페 '달9'
- 회비 : 없음
- 총무연락처 : 010-4420-7189



함께 읽을 책 :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곽윤섭, 동녘)




10월 모임에서는 사진 찍기와 관련된 여러가지 오해들에 대해서 살펴보려 합니다. ‘사진 찍기는 이런 것이다’, ‘사진 찍기는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많은 주장들이 세상에 떠도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지각과 사유의 가능성이 접혀있는 사진 찍기라는 행위를 일정한 방향으로 몰아세우는 이러한 오해들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왜 그렇게 널리 유포되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지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사진 찍기를 어떻게 해야하는가’가 아니라 ‘사진 찍기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함께 읽을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는 사진 찍기와 관련된 여러 오해들을 바로 잡는데 도움될 말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언이 자칫 또다른 오해나 선입관으로 이어질 위험성은 없는지도 함께 따져보고자 합니다. 





http://www.yes24.com/24/Goods/3369649?Acode=101




전원을 켜고 끌 줄 안다면 거리로 나서라.


가볍고 튼튼한 카메라면 뭐든지 좋다.


어떤 카메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카메라 사용 설명서만 읽고 바로 사진 찍기에 나서도 된다.


구도는 껍데기일 뿐이다.


줌렌즈는 독이다.


좌우로 한 걸음, 앞뒤로 한 걸음, 앉고 엎드리면 사진이 바뀐다.





<책 새로 읽기>


"좋은 사진은 '건지는 것'이 아니라 '찍는 것'이다." (10쪽)


좋은 사진의 기준은 수 천 가지가 있습니다. 만약 좋은 사진의 기준이 세계를 새롭게 바라본 결과로서의 사진이라면, 좋은 사진은 우연히 낯선 사물의 이미지와 맞닥뜨릴 때 얻게 된다는 점에서, 좋은 사진은 찍는 것이 아니라 ‘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찍고 싶은 것을 찍으면 사진 찍기가 즐겁다." (49쪽)


찍은 싶은 것, 즐거움을 주는 것, 익숙한 것을 사진 찍는 것은 즐겁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진 찍기는 찍고 싶은 것과 보고 싶은 것만을 보도록 하기 때문에, 사진 찍기라는 행위가 가진 세계과 다르게 만날 가능성, 익숙함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것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다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을 선택하고 집중해서 바라봅니다. 이에 비해 사진은 내가 담으려 하지 않은 것까지 화면 속에 담아냅니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이나 볼 수 있도록 허용된 것만을 바라보지만, 사진은 제거해야 할 노이즈까지 담아냅니다. 이러한 사진의 성격을 이용하면, 사진 찍기를 평소에 길들여진 나의 지각방식을 성찰하는 사유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모임장소>
카페 '달9' - 대전시 대흥동 251-6번지, 042-222-0195, 대전평생학습관 건너편 2층

  • ?
    임민수 2012.11.05 06:42
    평소 사용하시는 카메라를 가져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 찍기에 대한 오해들이 카메라 사용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눈 앞에 카메라를 두고 이야기 하면 사진 찍기 관련 오해들이 좀 더 쉽게 풀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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