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헤드 철학 기초과정> 4차 모임 후기 및 공지사항 알림

by 엄준호 posted Jul 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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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임은 지난 모임보다 더 치열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이제 강의는 끝나가는데 갈수록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많아 지니 큰일이네요.


개인적으로도 참 생각거리를 많이 던지는 모임이었습니다.
우선 자연계에서 볼 수 있는 창발성을 설명할 때 목적을 도입하면 어떤가 하는 문제입니다.  자연과학에서는 자연현상을 설명하는데 목적을 개입시키는 것을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 그것은 목적이 “신의 뜻”과 같은 종교적 개념을 연상시키기 때문일 것입니다.
화이트헤드는 모든 자연현상의 발생에는 “작용인과 목적인”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우주에는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큰 방향성과 함께 국소적으로는 질서가 증가하는 또 다른 방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질서를 증가시키는 방향성은 경이롭습니다. 그 덕분에 우주에는 생물이 출현했고 이제 그 생물들 중 한 종이 자신을 품고있는 우주를 이해하려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주는 언젠가 의식을 지닌 존재의 출현을 통해 자신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지도-그것이 우주 대서사의 방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 앞서 말한 창발성은 특히 생명체의 출현과 진화 그리고 의식의 출현을 설명하는데 꼭 필요한 개념 같습니다. 그리고 비록 새로운 용어까지 만들긴 했지만 이를 설명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창발성의 설명에도 어떤 목적을 찾아보면 어떨지...
창발의 종류마다 다양한 목적이 관여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주의 역사를 정보 축적의 역사로 한번 검토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복잡한 질서계의 출현은 정보가 농축되거나 정보량이 증가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아마 유사한 생각을 한 선인들이 있을테니 한번 찾아보아야 하겠네요.


그 밖에는 화이트헤드의 prehension, 정신과 의식 등등 아직 더 공부하고 생각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 마지막 5차 모임은 강사님 그리고 수강하시는 분들의 사정에 따라 8월 3일(토)에 갖게 되었습니다. 저 그리고 수강하시는 모든 분들이 마지막 시간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유종의 미를 가두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럴 것으로 믿습니다^^
마지막 모임에서는 제가 식사 한끼 대접하려 하니 부디 점심 약속 잡지 마시고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고 아쉬움도 달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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