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과학과 철학" 소모임 제안

by 엄준호 posted Dec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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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글을 올리려고 보니 홈페이지 체계가 많이 바뀌었네요. 에세이는 아니지만 이런 글을 올릴 곳이 없는 듯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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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을 공부하다 보면 “어떻게”라는 질문도 던지지만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왜”라는 질문은 어떤 자연과학적 설명에 대해 의미를 묻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통 이것은 자연과학의 영역이 아니라고 합니다.
자연, 어디에도 의미나 가치가 새겨져 있지 않으며 이것은 인간이 주관적으로 부여한 것일 뿐이라고 말입니다.
아마 이 말은 옳은 말일 것입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자연과 우주에서는 사랑도, 미움도, 분노도, 의미도 찾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한 우리 인간은 어떤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다면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아니 나아갈 수 없는 정도가 아니라 삶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다면 삶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살아가는 과정에서의 어떤 것 또는 삶 자체에 어떤 의미를 찾는 데에는 아마 사람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관련하여 저는 최근 새로 밝혀진 자연과학적 사실들과 수천년에 걸쳐 축적된 인문학적 지식들을 조화롭게 융합할 수 있다면 삶이라고 하는 “여행길”에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지혜(의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저 자신 자연과학은 물론 인문학에 대해 아는 것이 일천한지라 생각만 했지 감히 시도해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새해가 다가오면 습관처럼 새해 목표를 정하게 되는데
내년에는 그간 생각만 해왔던 “자연과학도”과 “인문학도”의 대화 그리고 이를 통해 생각도 정리하고 지혜도 얻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드디어(?) 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여 이렇게 백북스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과학과 철학” 소모임을 제안해봅니다.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사항을 희망해봅니다.


1. 모임 참석 자격에 제한은 없으며 앞서 언급한 저의 취지에 동의하시면 그뿐
2. 자연과학과 인문학 특히 철학을 공부하신 분들이 골고루 참여하신다면 참 좋겠네요
3. 진행방식은 물론 책을 중심으로 한 토론입니다
4. 너무 적은 인원도 바라진 않지만 10분 이상은 좀...
5. 모임은 한달에 1번, 부담되면 두달에 1번
6. 회비는 따로 없으며 모임장소에서 본인이 드신 찻값만 계산
7. 진행방식과 내년계획에 대한 준비모임을 1월 7일(토, 오후 1시, 도룡동 카페 “리브리스”)에 가지려 하니 혹 관심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내년에도 좋은 분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엄준호 올림
연락처)010-6301-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