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만나프로젝트

현장스케치
2012.11.28 22:49

[현장스케치] 당장만나 프로젝트 4

조회 수 2864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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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 제목만 보자면 예술 그것도 현대라는 틀속에 전개되는 책이라 여겨집니다. 처음 책장을 넘길 때만해도 현대를 살아가고 있고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듣는 소위 예술의 영역에서 행해지는 활동들을 즐겁게 하고 있으니 읽어나가기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철학과 예술, 역사, 기호학, 언어학, 논리학 등등의 다양한 인문학 분야를 아우르고 버무린 이 책은 도대체가 한장을 읽어 넘기기에도 힘든 참으로 불친절(?)한 책이었습니다.


학교 졸업 이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여가로 좋아하는 분야의 책만 가볍게 읽고 넘기는 독서 활동에 한계를 느껴 백북스 활동을 시작했지만, 역시나 똑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던 저에게 이 책은 내게 도전하고 덤벼보라고 자극하는 그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바닥에 퍼진 1000pcs 퍼즐 맞추는 기분으로 조중걸 박사님의 기존 저서들을 참고도서로 하고 각종 철학서와 여러 장르의 문학 작품들을 읽어가며 이를 같이 하고 있는 주변의 회원들을 하나둘씩 발견하게 됐습니다. 다들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그런데 알고 싶고, 이야기하고 나누고 싶다.


지난 4번의 당장만나 모임은 그렇게 해서 시작되었고 이어졌습니다. 예술과 철학을 공부하면서 궁극적으로 지금의 나와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멤버들의 열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아직도 용기를 내지 못하신 회원님들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읽어야 한다’라는 진입장벽이 조금 높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모임을 이끌어오신 분들도 처음엔 이리 어렵게 시작들 하셨다는 것을 아신다면 여러분들께서도 힘이 나시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당장만나 프로젝트 5> 신청 댓글과 함께 회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책을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지난 주말 멤버중 한분의 댁에서 진행되었던 4차 모임의 사진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 ^^



감히 올려도 될지... 초대(?)받아 갔던 그곳의 일부입니다.  
고전은 읽어서 뭐하냐 하시던 분께서 이리 숨겨놓고 책을 읽고 계셨습니다. 



이날 원두는 세가지, 와인은 네종류였고 필바리의 불참으로 원두를 제가 골랐는데
다들 큰 거부감 없이 즐겨주셨습니다.
Kenya AA 매진으로 Brazil Sul de minas, Honduras Cerro azul, Ethiopia Yirgacheffe 당첨!!!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후식입니다 ㅋㅋㅋ 다들 위대하셔요 ^^
(김형렬 회원님, 임재서 회원님)



소믈리에로 바리스타로 토론의 중심축으로 맹활약을 해주신 김대경 교수님~
학교에선 비뇨기과 수장으로 계시는 분이
여기선 아랫사람들 위해 온갖 뒷일을 맡아서 해주셨어요 ㅎㅎ
저희 모임이 이렇습니다 ㅋㅋ



왕언니 한정인 원장님~ 저에겐 동향이라 더더더 푸근한 언니 되시겠습니다 ㅎㅎ
늘 정기모임의 간식을 살뜰히 챙겨주셔서 연말송년회때는 특별공로상이라도 드려야할듯요!!!



이래저래 모임의 막내로 발제자로 애많이 써준 유화현 회원님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ㅎㅎ
앞으로도 쭈욱 힘써 주시길 바래요 ^^



진지모드(우성범 회원님, 문경수 회원님, 정남수 회원님)



철학자라고 불러드리고 싶은 임재서 회원님 되시겠어요
말없는 분인줄 알았는데 이 모임에만 오시면 외향적인 성향으로 변모하십니다 ㅎㅎ



멀리 서울에서 와주신 남준호 회원님



스스로를 관념론자라 칭하는 박주한 회원님
이날은 김교수님과 대립각으로 반대의 의견을 피력해 의아해했죠~
일관성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ㅋㅋㅋ



루카치 <소설의 이론>



지난번 실존주의 공부를 할때 임재서 회원님께서 잠시 소개를 해주었던 구절이 있습니다.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 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알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이런 시대가 있었다는건 가혹한 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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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석희 2012.11.28 22:49
    "우리는 동요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때문에 불안해 하거나 새로 얻은 것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우리는 낡은 것으로 되돌아 갈 수도 없다.
    우리는 이미 배를 불태워버리고 말았다.
    용감해지는 수 밖에 없다."

    - 니체(1844-1900) -
    (실존주의 퍼지기도 전에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는게 좀 놀랍긴합니다..
    다른 뜻으로 말한건데, 제가 그렇게 이해한건지는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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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한 2012.11.28 22:49
    조수윤님 ㅋ
    저 자고 있어요..사진 바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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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윤 2012.11.28 22:49
    석희님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ㅋ
    주한님 / 한장으로 끝낼려고 하였는데;;; 결국 세장 올림미다~~~~~~~
  • ?
    정남수 2012.11.28 22:49
    지도가 도시를 요청하고, 과학은 물리적 세계를 요청하고,
    언어는 세계를 요청하고, 우리는 당장만나를 요청하였다?ㅎㅎ

    '자연과 예술'이라는 묵직한 주제에 다들 또 묵직한 생각들을 갖고 모였죠.
    모두 자신만의 삶의 기반 위에서 철학과 예술을 풀어내고 이해합니다.
    이야기가 오가면서 새로운 생각들이 더해지기도 하고 빠지기도 하고요.
    그렇게 새벽까지 이어지는 이야기가 끝날즈음
    풀어헤친 생각들을 다시 모으는 얼굴들이 또 재미있습니다.

    인생의 참맛을 아는 사람들의 모임이 당장만나입니다.
    마법가루와 같은 길들여진 인공의 맛을 거부하고,
    스스로 만들어낸 자신만의 맛으로 인생을 요리하길 원하는 듯합니다.
    '자라 남준호선생'의 조개감자스프처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다보면
    요리를 하는 과정 자체도 즐겁고 만들어진 요리맛도 기똥차죠.ㅎㅎ

    함께하는 시간들 자체가 보석이고 이미 예술입니다.
    다음 모임도 기대됩니다. =]
  • ?
    한정인 2012.11.28 22:49
    남준호선생님의 조개감자스프를 먹으러 새벽같이 가려고 했는데 못갔네요.
    다음 모임에서 꼭 맛보고 싶습니다. 재료는 준비해 놓을께요.
    첫모임 이후 매번 중간에 나와 1차 모임 때의 밤을 새워 공부? 했다는 뿌듯함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다르겠죠?
    수윤씨 수고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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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한 2012.11.28 22:49
    수윤님 감사 ㅋㅋㅋ

    이제 당장만나 시간을 애타게 기다리는 일인으로 새벽까지 이어지는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모임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화현님에게 감사해요. 사랑해요~~
  • ?
    유화현 2012.11.28 22:49
    honduras 커피의 향이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

    철학적인 대화를 치열하게 하시는 모습을 보며
    '당장만나'에서는 인문학의 위기가 아닌 인문학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장 만나 5를 기대하며...
    아마도 당장 만나 5는 4보다 더 뜨거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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