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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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총무중 1인이었던 김제원입니다.

양자역학 공부 이후, 꽤 오랜 시간 긴 잠에 빠진 수학아카데미를 보며, 늘 맘 한구석 빚 못갚은 느낌을 벗을 수가 없네요.

요즘엔 다시 이종필 박사님과 함께했던 상대성이론 공부를 복습해 보고 있습니다.

어려우면서도 재밌네요.
그리고 그 때는 왜 그렇게 조급했는지, 차근 차근 공부해볼껄 하는 후회도 들구요.

하나씩 따져가며 공부해보니, 모르겠어서 막히는 부분이 너무 많더군요.
인내를 가지고 좀 더 쉬운책을 이것 저것 찾아보고 돌파해 보려고 용을 쓰고 있습니다.

매우 느립니다.

하지만, 이번엔 진도를 나가야 하는 좇김이 없으므로,
세월아 내월아 이리 저리 궁리하고, 막히면 퍼질러 누워서 낮잠도 자고...




현직 물리학자분들의 두 번의 강의는,
제 인생에 오랜만에 만난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이해는 극히 일부분 외엔 멀었지만, 그래도 한번 완주했으니, 동서남북 방향이라도 좀 알겠고, 또 학이시습지 해보니, 역시 기쁘더군요.)

그리고,
또 저와 같은 비전문가들에게는 수준에 걸맞는 복습의 시간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하여,
소모임을 제안해 봅니다.
실은, 생물학 소모임에 참석하면서 함께 모여 하는 공부의 형식에 많은 힌트를 얻었습니다. 벤치마킹.

너무 많은 인원보다는, 소수이더라도 이번엔 진심으로 수학을 파보겠다는 용자들이 함께 모여 공부했으면 합니다.

(수학 잘 모르는 이들은 어떻게 하냐고요?
  수학과 안 친한 분들이 계시죠. 그렇지만 수학과 좀 친해보고 싶은 분들...
  이 분들의 수가 어느 정도 된다면 추가로 기초적인 수학만 하는 시간을 따로 만들어 봅시다.)


<가안> 가제 '오바마도 부러워하는, 상대성이론의 한국식 주입교육을 위한 수학 아카데미 소모임'

목표 : 어쨌든 올해 안에, 상대성이론을 글이 아닌 수학으로써 이해하리라.
교재 : 주교재는 <상대성 이론> by 차동우 정도의 수준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글 설명과 간간히 수식 설명이 섞인 책입니다.
        ; 부교재는 지난 수학아카데미에서 썼던 각종 전문 서적들(수리 물리학, 캐롤의 책... 당시 이종필
             박사님 강의록과 영상)과  뉴턴 하이라이트를 포함함 각종 교양서들.

1. 한달에 두번(1째, 3째 토요일) 모인다.
2. 참석자들은 주어진 숙제를 모두 해온다. (이해는 나중에 하더라도 일단은 주입식.) 
3. 모임에서는 모든 참석자가 주어진 주제를 끝까지 이해했다고 여겨질 때까지 서로를 이해시키고
    회유하고 협박하고... 그래야 집에 간다.

4. 선생님 또는 감독관. :  참석자들이 좌충우돌 할때, 조용히 방관해줄 물리교육 전공자가 필요함.
   참석자들이 너무 산으로 갈때, 이건 아니라며 당신들 너무 하다며, 갈길을 수정해 줄 참 교육자.

5. 적극 참여자 외에도, 함께 지켜볼 분들도 오셔도 됨.
    (참여자와 구경꾼을 아예 나눠서 진행하는게 좋을 것 같음. 물론, 구경하다가 참여하겠다는 분들은
      참여자석으로 옮겨 앉는 것도 충분히 가능.)

6. 회비 ; 없음. (생물학 소모임처럼, 저녁 먹을때 갹출 & 남은 잔돈은 간식비 시스템)


대강, 이 정도 생각해봤구요.
핵심은 '복습해보니, 내가 안 풀어 보면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 입니다.

참석자들은 최대한 자신의 힘으로 주입식 교육에 임하는 겁니다. 고딩때의 추억을 되살리며...

능력자이신 참석자들이, 아직 못따라온 참석자들을 가르쳐 주면서 더 깊이 이해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열정은 있는데, 수학적 능력이 그에 못미치는 분들도 걱정할 것 없이, 능력자 참석자들과 질답을 진행하고 함께 머리 싸매보면, 답이 나올 겁니다.

청강석(구경꾼 자리)을 구분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차별하려는게 아니라, 참석자들의 순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한 나눔입니다.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5인이상 모인다면,   
3월 17일에 사전 모임을 갖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p.s.) 지난 수학아카데미 회비가 418,500원 남아있습니다.
        본 소모임에 쓰는 건 적절치 않은 듯하고, 제가 계속 보관하는 것 또한 적절치 않아서,
        백북스 기금에 기부하는게 어떨까요?
           (지난 참석자분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3/19일에 집행하겠습니다.)
  • ?
    한정규 2012.03.06 01:20
    분명 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직접 수학을 풀면서 그 고통과 쾌감을 느끼고 싶은 분들요. 마지막 총무 중 1인으로서 저는 전적으로 김제원 선생님의 의견에 찬성을 표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참석도 할 겁니다. 다만 수학아카데미 하부로 소모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새로운 포맷의 수학아카데미를 만드는 겁니다. 잔여 금액도 기부하지 마시고, 수학아카데미 운영비로 쓰여졌으면 좋겠습니다.

    서영석님// 위에 이야기는 철썩 같이 진리로 믿자가 아니라 아주 기초적인 내용부터 차근차근 해보자는 것 같습니다. 밀도있게 제대로 알아간다는 의미라 할까요? 서영석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은 다른 측면에서 보면 엄준호 박사님께서 맡고 계신 '현대과학과 철학' 모임에서 다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민서희 2012.03.06 01:20
    저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수학에 잼뱅이라 무척 힘들겠지만요 ㅎㅎ
  • ?
    김제원 2012.03.06 01:20
    이 모임을 너무 과대평가한게 아닌가요... ㅎㅎㅎ

    너무 무겁게 보신것 같아요.

    과학자나 과학철학자와 함께 공부하는 것은 또 다른 흥미로운 주제일 것같네요. 다만, 수학아카데미 말고 현대과학과 철학 모임이 더 어울리겠네요.

    한편, '그분들의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자는 제언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아인슈타인과 그 후배들의 사고의 동기와 전개과정도 함께 공부해나가고 싶습니다.

    비전문가들만의 공부 모임엔 '어깨 동무하고 오류의 그 한 길로' 빠지는 위험성이 있으니, 사실은 서영석님과 같은 전공자와 함께 하고 싶었어요.

    함께 해주세요~~ 플리즈~
  • ?
    김제원 2012.03.06 01:20
    아 김동일님, 모임은 서울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전 모임도 그 후의 모임도요.
  • ?
    육형빈 2012.03.06 01:20
    물리아카데미....
  • ?
    이기두 2012.03.06 01:20
    육형빈님, 저도 수학아카데미 보다 물리아카데미로 업그레이드 되길 바랍니다.

    과거에 천문 뇌과학모임이 있었지만, 지금은 삭제되었으니까, 물리학아카데미로 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는 수*물리아카데미도 좋을 듯 합니다.

    Learn physics !
    Do physics !




    ^ .. *
  • ?
    임석희 2012.03.06 01:20
    (과학)철학의 인식론적 고찰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전문용어가 상대적으로 적어 쉬운 (일반) 언어로 된,
    그런 책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에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플라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좋은 시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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