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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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4차원이니 외계인이니 하는 말이 유행합니다.
생활속에서 특이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에게 붙여주는 말인데, 제 생각엔 속빈 강정같기만 합니다. 
한마디로, 저게 무슨 외계인인가...  단지, 제 생각에 잘 빠지는 타입일뿐, 지루하도록 평범한 인간이구만...

진정한 외계인이라면,
각자 생업을 가지고 있는데도, 한달에 한번 날 좋은 토요일에, 그것도 대학로에 모여,
다 큰 어른들이,
한 번에 대여섯 시간씩이나,
미적분을 배운다.

뭐, 이정도는 되야하지 않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수학.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공부하지 않을 수 없는 수학.
잘 하는 사람들조차도 때로 컴플렉스에 빠지게하며,
누구는 수학과 과학을 피해 문과로 갔다고도 하고,
심한 이들은 멀미를 체험하기도 한다하는 그 수학.

그 중에서도 미적 미적 미적분.

-------------
 
어제 거창한(?) 뒷풀이 재미있었습니다.

연세 많으신 분들은 왜 오셨을까? 이해는 하고 계신걸까? 여자들은 수학을 싫어한다던데... 잘 못한다던데... 문과 전공이신 분들은 지금 머리속에 무슨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혹시 지극히 뻣뻣한 몸으로 트리플 루프를 시도하고 있는건 아닌지...ㅎㅎㅎ

많은 궁금증들 때문에, 수학 공부하러가는 부담보다는, 진정 '외계인들' 보러 가는 흥미진진함에,
토요일이라도, 대학로이지만, 발길이 가볍네요.

그리고,
고등과학원 이론물리학자에게 가르침 받는 것도 흔히 있는 기회가 아니기에,
행복한 마음으로, 오늘은 또 어떤 미적분 스킬들이 꿀떡 꿀떡 넘어갈까 기대를 하며 출석하고 있습니다.

대학 1학년 기말에서 미적분 120점 만점 받으신(ㅋㅋㅋ) JP님의 수학 강의를 보면,
와호장룡의 경공술 보는 것 같습니다.
힘 하나 안들이고 슬슬 달릴 뿐인데, 지붕위를 가볍게 날아다니는...

어렵고 뻣뻣한 수학 개념들을 다듬이 방망이로 자근자근 두드려서, 고분고분해질 때까지 끈질기게 두드려서, 머리 속에 차곡 차곡 포개 놓으신것 같아요.

그 풀려나오는 모양새가 여간 부드러운게 아니며,
풀려나오는 수식들이 한 놈도 뻣뻣한게 없고, 고분 고분하네요.



어제까진, 그럭저럭 고교시절의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듯도하여, 버틸만 하였습니다.
대학 수학은 어떨지,
이제부턴 저도 처음 가보는 길을 가야하지 않나 걱정도 됩니다만.

상대성이론을 수식으로 이해하는 그날꺼정.
거제도에서도 오시고 수원에도 올라가고, 대전에서도 오시는 여러 외계인분들과 함께.
JP님 믿고, 함께 매진해 보겠습니다. 
  • ?
    김양겸 2009.04.12 18:57
    말 재미있게 하시네요. ^^;
  • ?
    김주현 2009.04.12 18:57
    저도 이번 년도는 수학아카데미와 함께하겠습니다. 제원 원장님 체질검사 하러 한번 갈께요^^* 소개하실 때 원장님 이야기들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 ?
    김제원 2009.04.12 18:57
    주현님, 총무하시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언제든지 놀러오셔도 환영이지만, 한의원이 평택이라... ㅎㅎㅎ.

    날은 많으니, 차차 뒷풀이도 더 하면서, 이야기도 더 나누고,

    원하신다면 한의학 이야기도 나눠보고요. (물론, 수학과는 몇 광년은 동떨어진 이야기겠지요).

    때늦고 돈안되며 남들 보기에 자학적(?)이기까지한 수학공부하는 도반들이 생겨 무지 좋네요.

    그럼, 다음달에도 한층 더 짜릿해질 매조히즘을 향하여~~
  • ?
    김미경 2009.04.12 18:57
    수학 아카데미를 향해 가면서 느~을 하는 생각...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도대체 그거 해서 뭐에 쓰려고 공부하나?"

    아직 답을 못찾고 있습니다..
    다만,
    마음이 가고싶어 하니까...
    알고 싶으니까...
    화창한 주말에 가족들과의 시간도 소중하지만...
    그래도.. 나를 더 잡아당기는 곳은 수학아카데미였기 때문입니다..

    다른 분들은 무슨 생각으로 수학모임에 나오시나~~ 저도 늘 궁금했습니다..
    어느 분 말씀처럼...수학자체보다도 더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총무님~ 다음에도 좋은 시간 마련해 주세요~~^^

    상대성원리의 뒷꼬리라도 한번 만져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올 연말쯤엔 가능하겠죠? ^^
  • ?
    임석희 2009.04.12 18:57
    "도대체 그거 해서 뭐할라꼬?"

    저역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김미경 회원님, 이미 답을 잘 찾으셨네요. ^^*
    마음이 가라 하니까.. 이게 정답이라고 봐요.

    좋아서, 그냥 가고 싶어서, 알고 싶어서..
    누가 돈 안줘도, 이걸루 땅에서 돈 안 나와도..
    좋으니까, 하고 싶으니까, 알고 싶으니까, 가고 싶으니까...
    그래서 한다!!

    수학아카데미에 나오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백북스 하시는 모든 분들..
    넘, 멋지세요~!!! ㅋ히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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