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 1, 2권을 읽고

by 우성범 posted Sep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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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1, 2권을 읽고
꼬리는 무는 생각들을 정리해봅니다.


1620년대 영국 잉글랜드 은행은 금을 대신 보관해주고,
보관증서를 발행했다.
보관증서를 제시하면 맡긴 사람에게 금을 돌려주고 보관수수료를 받았다.

같은 논리로 화폐를 맡기면 화폐 보관 수수료를 은행에게 줘야하는거 아닌가?

왜 지금은 돈을 맡긴사람에게 이자를 주는거지?

금을 보관하던 은행이 금보관증을 발행하면서,
보관하고 있는 실제 금보다 많은 금보관증을 발행하고,
과다 발행한 금보관증을 이용하여 금을 보관증으로 대출하고 이자수입을 얻기 시작했다.
은행의 농간이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은행들은 화폐를 발행한다.
화폐가 금인가?
쑹훙빙의 화폐전쟁을 읽고 주머니 돈이 종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1600년대 영국 잉글랜드은행의 금보관증 과다발행 사기행각이
2010년까지 미연방준비위원회(FRB)에서 지속되고 있다.
미연방준비위원회는 민간은행의 주주나 이사진으로 구성된 민간기구이며,
그들은 미국의회의 국채를 사들이고 대신 화폐를 발행해준다.
그리고 발행된 화폐의 이자는 미국국민의 세금으로 받는다.
현재 미국 국민의 소득세 전액은 모두 FRB가 발행한 화폐의 이자로 쓰여진다.
그럼 국가 재정은?
미국 국채를 세계 각국들이 사들인다.
중국도 미국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
미국이 부도면 전세계가 경제가 부도일테니까.


2010년까지 미연방준비위원회(FRB)라는 민간은행이 왜 화폐발행권한을 가지는걸까?
그건 미국 건국의 시조 벤자민프랭클린부터 링컨까지의 100년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미국은 화폐발행권을 두고 미국정부와 민간은행이 100년 전쟁을 치렀다.

결과는 민간은행의 승리였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 7명과 수많은 의원이 죽었다.
남북전쟁, 링컨저격, 케네디저격 등도 이 과정에서 이뤄졌다.

숫자의 성격은 칼같다. 비록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칼보다 날카롭고 정확하다.
숫자로 장난을 치면 특히 곱하기나 승수로 장난을 치면 버텨낼 수 없다.
거기에 무엇보다 성실한 시간개념이 계수로 적용되면 어떤 무기보다 강하다.
숫자와 시간 그리고 승수로 만들어진 개념이 바로 복리이자율이다.
이자율이라는 무기를 가진 개체가 바로 은행이다.
세계역사는 금융기관에 의해서 좌지우지되어왔다.


내게 타임머신이 있다면,
가장 먼저 시점 1620년 장소 영국왕실에 가서 잉글랜드 은행의 금보관증 과다발행을 루이 14세에게 고발할 것이다.
아마 오바마도 같은 생각일껄!!
엘리자베스 2세도 같은 생각일것이다.


2005년기준 영국정부가 잉글랜드은행에 지고 있는 채무는 GDP의 42%,
미국정부는 미국 소득세 전액을 미연방준비위원회에 국채 이자로 납부한다.
정말 웃기는 일이다.


대한민국 한국은행이 민간은행이라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겠는가..

미국 국민 개개인이 지고 있는 빚은 약 2억원에 해당한다.
5인 가족기준 가구당 10억원이다.

미국은 고민하지도 않는다.
은행에서 달러 찍어내면 되니깐..
언제까지?  어느 시점이되면 달러화는 종이가 될 것이다.
금값이 왜 비싸지는지 조금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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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일상에서 꼬리를 무는 생각을 적어봅니다.

요즘 우린 치솟는 배추가격을 보며 '비싸다'고 한다.
'비싸다'는 말의 쓰임새는 아마도 화폐가 등장하고나서부터 아닐까?

화폐를 기준으로 배추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이다.
우린 결국 화폐를 주머니에 꺼내지 않고 손에 들었던 배추를 놓고 되돌아선다.

헐..!! 이뢘...
'비싸다'는 뜻의 Expensive 단어의 어원을 찾아봤다.

http://www.etymonline.com/index.php?search=expensive&searchmode=none

expensive 단어의 출현시기가 금보관증이 발행되었던 시기 1620년대부터라고 검색된다.

화폐의 가치 표현이 실물에까지 적용되어
배추를 보면 '비싸다(expensive)'라고 표현하는 것 아닐까?
(갖다 붙이는 수준, 혹 어원학 전공하시는 분 계시면 고언 부탁드립니다.)

화폐가 있기 전에는 배추를 구하면서
아마도 '귀하다'라고 표현하지 않았을까?

가치의 평가기준이 화폐가 되어버린 지금
모든 재화나 서비스를 화폐 기준으로 평가하고, 가치의 표현까지 화폐의 가치표현과 비슷하게 사용한다.

하물며 1800년대 중반까지 사람도 거래해왔었고,
현재는 장난말로 '저렴한 스타일', '저렴한 인생', '비싼 놈', '싼 티' 등 표현을 사용한다.

종이화폐가 부와 행복의 척도가 되어가고, 가치의 평가를 화폐위주로 표현하는 지금..
과연 우린 무엇이 가치 평가의 기준이고, 적절한 가치의 표현은 무엇이며,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볼 일이다.

성실한 시간, 땀과 자연의 결실만이 교환의 대상이었으면한다.

화폐는 단지 1:1 '교환수단'으로써 순기능만 가져야한다고 생각하며,
디지털이 발달된 21세기 이제는 종이화폐도 없어지고
숫자만을 이용한 전자교환이 활성화 되어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언젠가는 실물과 화폐의 가치가 일치하는 시점이 오겠지.
먼저 가치있는 재화가 생기거나 서비스가 이루어지면 그에 일치하는 통화량이 결정되는 것이다.
화폐가 낳는 이자라는 개념은 없어지고, 단지 화폐제작비용과 사용수수료만 추가된다.

그날이 오면 성실하게 뿌린대로 거두는 시대가 오겠지.

1620년대 부터 시작된 금보관증 과다발행에 이어 통화팽창,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이 모든 것의 원흉은 바로 실물과 화폐의 불일치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실물과 화폐의 불일치를 쉽게 표현하면
"배추에는 이자가 붙지 않고, 화폐에는 이자가 붙는다"
화폐에 붙은 이자가 실물인가? 단지 숫자일뿐이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구매력을 가진다.
"배추는 상해서 없어지는데, 화폐는 상하지도 않고 숫자를 이용해서 칼처럼 정확하게 이자를 낳는다"

땀흘려 일하지 않고 집에 금송아지 있다며 거짓을 말하고
이 거짓들을 팽창시켜 지금까지 살아온 세력과 시스템은 이제 수정되어야 한다.

미국의 허무맹랑한 화폐 달러, 갚을 수 없는 빚덩어리
지금 미국은 달러의 구매력으로
자연과 함께 성실하게 땀흘리는 사람들의 재화와 서비스를 헐값에 사들이고
반대로 1차산업에 종사하는 국가들은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실물도 없이 발행된 화폐는 되돌릴 수 없는 미국의 부채,
미국의 부채를 보면 화폐 과다발행의 폐단이 무엇인지
전인류가 확실하게 알게 될거라 생각한다.

지속될 달러발행과 통화팽창으로
달러의 구매력이 곤두박질칠 때
결국 어쩔 수 없이 터지게 될 금융사태
그 결과 화폐, 금융의 기능을 다시 정의해야 할 시기가 꼭 있을것이다.


화폐는 편리한 교환수단일 뿐
혹 일시적인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과다발행되었을 때
이는 발행국가의 경기거품이며 부채라고 생각한다.
결국 부채는 '땀과 자연의 결실'이라는
창조적인 자산으로 상계되어 갚아져야할 대상이다.

'땀과 자연의 결실'로 갚지 않는다면?
회유, 알력, 전쟁, 약탈 등으로 자신들이 팽창시켜놓은 기축통화를 유지하려하겠지
그렇게 자신들의 부채를 타인의 희생으로 상계하려 들겠지.
그렇게 역사는 반복되는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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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다. 

통화팽창을 말하며 내용을 너무 팽창시켰다.
이렇게 장황한 내용을 몇 줄로 요약할 실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수모드    <ㅑ==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