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by 설시환 posted Apr 19,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가 제일 먼저 백북스에 문을 열었다.
저번주에 개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해서 처음 들어간 공간이었다.
낯선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푸근한 느낌이 들었다.
기분좋은 향기도 나고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주니어들 공부하라고 이런 좋은 공간 내주신 박성일 원장님께 너무 고마웠다.
혼자만의 여유를 만끽하던 중 나 다음으로 오신 분이 김갑중 원장님이셨다.
쭈뼛거리는 내게 이름도 물어봐 주시고 몇마디 오가는 이야기에 벌써 좋은 느낌이 풍겼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강의는 조금 늦게 시작 되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속으로 '난 참 운이 좋은 건지 창조적 충동이 뛰어난 건지..'이런 생각을 했다.ㅋㅋ
책을 정말 조금밖에 못읽었는데 딱 읽은 부분이 강의에서 중요하게 다뤄졌다.
군소와 습관화 민감화 부분, 덕분에 더 기분좋게 강의에 집중했다.
오랜만에 듣는 백북스 강의, 학문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강의 중 내 속에선 지금까지 나의 경험과 내 귀와 눈으로 받아들이는 쏟아지는 정보가 아주 뜨거운 만남을 가진다.
그렇게 조금씩 나는 변화해 간다.
그 뜨거운 만남을 혼자 간직하고 싶어서 인지 질문으로 표출되진 않았지만 정말 특히 요즘들어 백북스 강의는 내 안으로 아주 잘 들어온다.(주니어라 쉽게 해주셔서 그런가..?ㅋㅋ)
이런 강의는 나를 정말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가끔 어떤 어른들은 우리를 보고 기계가 되라고 한다.
직접적으로 그렇게 말씀하시진 않지만 한가지 일만 해야 한다는 듯이..
생물학자가 생물학만 공부하다가 진짜 중요한 생물체인 자기 자신을 제대로 못느끼고 이 세상을 떠난다면 그게 과연 가치 있는 삶을 산 것일까?
난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
오늘 강의에서도 말씀하셨듯이 옛날 학문하는 사람들은 공부 뿐만 아니라 시, 글, 그림 등의 예술 활동도 열심히 했다.
서양에서도 그런 사례는 흔히 볼 수 있다.
난 그게 바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기계 혹은 부속품처럼 한가지 일만 하는 것은.. 퇴화다.
난 공부도 예술도 운동도 잘하는 균형있는 사람이고 싶다.
그런 바람에 백북스가 참 많은 도움이 된다.^-^

아.. 어쩌다가 글이 이렇게 길어졌는지..;;
딱히 후기도 아니고 수필도 아니고.. 그냥 짧게 느낌만 적으려 했는데ㅋㅋ
우리 주니어 백북스 게시판에 꼭 과제나 알림만 올라오지 않고 가끔씩 그냥 자유롭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글도 써 줬으면 좋겠습니다.^-^(이런 글도 과제라고 할 수있나?;;)
그렇게 서로 좀 더 친해지고.. 지금 너무 어색해요;;ㅋㅋ
아무튼 앞으로  좀더 발전하는 주니어 백북스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