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백북스

조회 수 2507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최선을 다해 살자' '후회없는 삶을 살자'라는 말들을 여러가지 매채를 통해 많이 접해보았고, 항상 실천에 옮기겠다고 다짐을 하였다. 그리고 그때 당시에는 그렇게 실천하면서 살았다고 느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다지 최선을 다한것 같지 않다.
그때 당시에 내가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수업시간에 졸지않고, 쉬는시간에는 딴 짓 안하고 복습을 하고, 야자시간에 남들 다 잘때 나는 계속 공부하고, 취침 점호가 끝나고 다시 1시까지 계속 공부하고... 이떄 나는 최선을 다해 '공부'를 했다고 여겼다. 하지만, 조금 더 깊게 들어가보니 이것은 나의 착각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공부를 아무리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하더라도, 그 시간동안 계속 집중을 하는 것도 아니고, 가끔 딴짓을 하다가 10분, 30분 씩 시간이 흘러가 있고, 다혈질이라 쉽게 감정에 치우쳐 아무것도 안하고 자는 날들도 수두룩 하였다. 그리고 주중에는 열심히 헀다고 해도 주말에 가면 집에 들어가 하는 짓은 학원 갔다가 그냥 돌아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데 하면서도 안하는, 또 10~12시간 씩 잠을 자고, tv만 보는 날도 없잖아 있다. 또 기숙사에 있어서 공휴일이나 휴일이 되면 '지금까지 열심히 했으니까 쉬어도, 놀아도 될꺼야.'라는 착각에 빠져 어떻게든 외출,외박을 써서 나가서 놀고오는.... 이런 나의 행동을 보면 정말 한심하다.
하지만 이런 나의 행동들을 나는 싫어하지는 않는다. 위에서 말했듯이, '열심히 했으니까 쉬어도 될꺼야'라는 말을 통해 나의 행동을 정당화 하는 것 같지만, 지금 나의 삶을 오로지, 계속, 쉼 없이 공부만 하는것이 나에게는 지옥 같다. 가끔은, 내 기준에서 가끔이지만, 쉬어도 좋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어떻게 쉬지않고 계속 공부만 할 수 있을까. 중간에 쉼을 통해 다시 재충전 하는 그런 삶이 내가 바라는 삶이다.(내가 생각하는 '쉼'은 하고 싶을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시간)아마 내가 그런 삶을 산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우울증에 시달릴 것이다. 주위에서는 '2년만 참아.' '2년만 참으면 더 자유로울 수 있어.' 라는 말들을 하지만, 나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중간에 '쉼'을 통한 삶. 나는 이럼 삶을 좋아한다.
지금 나의 자아에는 2개의 가치관이 대립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자.' 와 '쉼을 통한 삶'. 전자는 내가 지금 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힘든일 인것 같고, 후자는 충분히 대학에 가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 이렇지 않으면 나에게 너무 힘든것. 2개의 가치관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 요즘 기숙사에서는 전자의 삶을 강요하고 있다. 아예 우리를 공부한는 기계로, 공부아니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라고 하고 있다. 1년 12달을 계속 기숙사에 있게하고 하루 16시간(취침시간 과 식사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운동도 말고, 자지도 말고, 오로지 공부만 하라고 강요한다. 이런 삶은 나를 너무 힘들게 만들어서 후자의 삶을, '쉼' 있는 삶을 선택하고 싶어지게 한다.
어떤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 ?
    오화정 2010.05.21 07:51
    나는 아주 나이 많은 여성인데, 가정학에서 긴 시간의 가사노동을 할 때에 40-50분 만에 5분간 씩 쉬는 게 육체 피로를 가장 적게 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쉬는 방법은 아주 편한 자세로 네 활개를 쫙 펼치고 누워서 온몸의 근육을 이완시키라고 합니다. 더 긴 시간을 쉬면, 일을 다시 능율적으로 할 까지 30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기숙사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하는 방법으로 점심 시간이나 저녁공부 시작 전에 수영이나 혼자 하는 운동을 매일 규칙적으로 하면 체럭이 좋아져서 공부하는 게 덜 힘들개 느껴지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계속해서 공부하여 지식의 양이 많이 쌓이면 좋지만, 연속적인 집중이 힘들지요. 연속해서 집중하기 보다는 중간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한 오분 정도 머리를 쉬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내 조카는 군에 입대하기 전에는 공부가 가장 힘든줄 알았는데 특수부대 경험에 의하면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쉽더라고 했어요. 그때의 경험이 조카의 의지를 키워서 힘든 유학생활도 하고 지금은 책임있는 자리에서 잘 근무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때에 맞춰 강한 추진력으로 목표 달성을 해야만 인생의 다음 코스가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 ?
    이병은 2010.05.21 07:51
    잘 쉬는 사람이 공부도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갈등 없이 즐겁게 쉬기를^^
    그림의 여백이 그림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해요.
    공부에도 여백이 있어야 잘 흡수된다는 이론이 있어요.
    '열심히'
    보다는
    효율적으로(잘)

    천재도 노력하는 사람을 따라갈 수 없다.
    노력하는 사람도 어떤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을 따라갈 수 없다.
  • ?
    전광준 2010.05.21 07:51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러한 자아를 편안하게 인정하는 모습이 공감되는군요! 어른들도 쉽지 않은 삶의 태도~ 앞으로 주니어 백북스 회원님들을 주시하렵니다.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 [후기] 안인희 교수님의 북유럽 신화 민경기 2010.09.28 3217
44 [시]대지로부터 피어나는 꽃 3 설시환 2010.08.30 2490
43 지금의 나 2 설시환 2010.07.29 2605
42 [수필]'선'과 '악' 2 민경기 2010.07.15 2530
41 [시] 다시 생각해보자 / 미안해... 2 권용대 2010.06.24 2485
40 현장스케치 [주니어백북스 2차 강연회 현장스케치] 영교시 수업 - 박성일 원장님 5 정혜령 2010.06.03 3154
39 학습, 스승 4 설시환 2010.05.28 2568
38 5월 운영회의 내용이 궁금합니다^^ 1 권용대 2010.05.25 2427
37 <시>일상다반사 3 서예나 2010.05.24 2494
» [수필] 지금 나의 삶은..... 3 민경기 2010.05.21 2507
35 5월 주니어백북스 운영회의 2 설시환 2010.05.12 2490
34 [시&수필]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3 권용대 2010.05.08 2451
33 안녕하세요 선재 엄마입니다. 강선재 2010.04.25 2478
32 [시]이 별 2 설시환 2010.04.23 2410
31 안녕하세요? 7 임석희 2010.04.21 2421
30 오늘 하루 3 설시환 2010.04.19 2482
29 [시] 회의(懷疑)의 끝 / 친구들에게 3 권용대 2010.04.19 2437
28 [과제1시&수필]명품 2 강선재 2010.04.18 2480
27 서영석 선생님 보세요 정보라 2010.04.17 2399
26 [과제3] 나는 세상에 대해 어떤 의무감을 가지고 있을까? 3 강선재 2010.04.17 259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