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은 주니어 백북스를 기대하며 오늘의 이벤트!

by 설시환 posted Oct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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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많은 사건이 있었는지 백북스가 꽤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오지 않은 친구들이 있어서 좀 서운했는데 잠시 후 그 자리가 다 차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
전체적으로 더 나아진 주니어 백북스가 고맙다

'시간의 놀라운 발견'은 책이름처럼 날 놀라게 했다
시간 관리 이야기는 많이 들어 봤지만 시간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박문호 박사님께 상대성이론 강의를 들으 후로 처음이었다
그것도 평소 관심있던 생물학 뇌과학적 관점에서의 이야기가 많아서 오랜만에 몰입을 경험하게 했다
가장 몰입했던 순간은 책 내용이 내 머릿속에서 충돌했을 때였다
책 내용 중에
'받아들이는 정보가 많아지면 긴 시간이 흘렀다고 받아들인다'는 내용과
'집중력이 높아지면 주변 세계를 쉽게 잊고 시간이 흘러간다는 사실도 잊는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생각 해보니까 좀 이상했다
집중력이 높아지면 받아들이는 정보도 많아질 텐데 그럼 우린 그 시간을 길게 느낀다는 건지 짧게 느낀다는 건지 하는 의문이 생겼다
책을 더 읽다보면 답이 나오겠지 하면서 책을 다시 읽으려 했지만
수학 문제 해설지를 보다가 좀 더 생각하면 알거 같아서 해설지를 덮고 다시 문제를 풀 때 처럼
책을 계속 읽을 수가 없었다
잠시 덮어두고 공책에 두 내용을 적었다
내가 알고 있던 상식이나 경험을 총동원해서 최대한 논리적으로 답을 찾아 나섰다
공책 두쪽을 쓰고 나니 가설 비슷한 게 만들어졌다
일단 뇌 활동을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과 정보를 활용하는 것 두가지로만 보면
인간이 인지하는 시간의 속도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시간에는 반비례하고
정보를 활용하는 시간에는 비례한다는 내용이다
집중을 한다는 것은 생각이나 행동을 하며 내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고
받아들일 때도 정보를 활용하여(기존 정보와 연관지어) 받아들일 때는 시간이 빨리 갈수도 있다
완전히 새로운 정보이거나 관심이 없어서 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받아들일 때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
여기까지 생각하고는 정보부족으로 더이상 나아갈 수가 없었다
이 경험은 내 인생을 길게 해줄 또 하나의 사건으로 기억되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들은 강의도 대단했다
삶을 실험한다고 하시며 자신의 삶의 방식을 소개해 주셨는데 아무나 할 수 없는 강의였다
여러 습관을 만들고 바꾸고 하며 삶에 변화를 주고 사건을 만든다
삶을 쪼개서 풍요롭게 한다
책의 주제와도 같은 삶을 살고 계신 듯 했다
그 외에도 우리 삶에 도움될 말들을 우리가 알아 들을 수 있는 단어로 알려주셨다
시간은 절대적이지 않고 인식에서 만들어지는 부분이 더 크다고 하셨고
삶을 구성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이벤트(사건)이라고 하셨다
깨어있는 지각도 같은 이야기라 생각한다
깨어있는 지각을 위해선 현재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또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좋은 분들의 말엔 공통점이 많고 삶에서 문제 해결은 같은 결론에 도달할 때가 많다
오늘 그 결론에 도달하는 또다른 길, 또다른 언어를 배웠다

오늘 하루는 사건으로 기억될만한 하루였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