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학습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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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오늘은 조금 더 일찍 일어났다. 하지만 벌서 금성은 목성과 싸움에서 이기고 있었다. 더 자고 싶었지만 이미 그러기엔 늦었다. 모든 대원들이 조금씩 일어났다. 나는 우리조가 다 일어나고 조장님께서 텐트를 치우는 것을 도와드렸다. 텐트를 차에 싣고  다시 차에 탑승했다. 또 지겹도록 차안에서 있다가 도착한곳은 tom price라는 철광산마을이었다,



 그곳에 있는 공원에서 빵과 우유로 점심을 때웠다. 재영이 형아가 준 모자에 달 뺏지도 샀다. 그 모자는 내 보물 1호다. 지금은 마우나케아,탐 프라이스 2개 밖에 없지만 나중에 호주, 하와이를 이어 아프리카 아시아 등등 여러 나라를 일주하게되면 내 모자는 백북스 학습탐사의 기록장이 될것이다.




그리곤 차를 다시 탔는데 영이누나가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 8월 18일 2시15분경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 저번에는 최진실의 유골함이 도난당했다는 소식인데 이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서거 하셨다는 말씀에 충격을 먹었습니다. 아니 내가 한국에 없는 그 짧은 시간에 그런 일들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린 잠깐 묵념을 가지고 등산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산인지는 몰랐고 약간 절벽 같은 곳이었다. 산도 길도 온통 붉은 색이었다. 산을 올랐는데 드디어 여기서 힘이 들기 시작했다. 조금 올라가면서 산 구경도 하니 기분이 좋았다. 산책을 하면서 죽은 뱀도 보았다. 고개를 들고 죽어 있었다. 뱀이 저렇게 죽은 것을 보니 뱀은 죽어서 까지도 징그러운 동물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산행을 하다가 2분의1도 못가서 우리는 돌아왔다. 내려오면서 보니까 모자도 신발도 온통 붉은색이 돼 있었다. 돌아가서 텐트장으로 갔다. 저녁은 컵라면으로 때웠다. 컵라면도 이젠 지쳤다.  텐트를 치고 그 자리에서 뻗었다.










8월 20일




 아침에 잠깐 산책을 했다. 박문호 박사님을 따라 산책을 했는데 평소보다 박사님의 말이 귀에 숭숭 들어왔다. 특히 산소가 왜 영웅인지를 말이다. 우리가 밟고 있는 땅이 바로 35억년 전의 지구라 했다. 호주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대륙이다. 캥거루 발자국도 보고 캥거루 똥도 보았다. 그리고 이름모를 어떤 새의 울음소리를 들었는데 우리 모두 숨죽이고 들었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다른 사람들도 들었다면 정말 감동했을텐데.. 빨리 가야한다고 해서 돌아왔는데 아쉬웠다. 차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내 발로 걸어보니까 이제야 서부호주의 자연을 제대로 느껴본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서 또 차에 탔다. 이젠 아주 자연스럽게 뒷자석에 넘어 간다. 이젠 정말 내 집 같았다. 다시 몇 시간을 계속 달려서 박물관을 들린다고 해놓고 입구가 어딘지 몰라 그냥 바로 텐트장으로 갔다. 좀 황당했다 아니 박물관 입구를 못 찾으면 물어봐야하는데 만약 닫혔다고 해도 그냥 텐트장으로 간다는게 참 그랬다. 비가 오락가락했다. 이제 별은 다 봤구나.















 


텐트장으로 4시간을 달려서 도착했다. 텐트장은 정말 시설들이 좋았다 덕분에 8일 동안 샤워를 못했는데 드디어 하게 되었다. 샤워를 하니 정말 개운하고 상쾌했다. 안희찬 조장 님을 도와 텐트를 치고 조들의 텐트는 한 마을 처럼 입구를 다 안쪽으로 나무가 보이게 쪼르르 원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날 밤 역시 예상대로 파티가 이루어졌다. 쇠고기와 양고기 닭고기를 먹고 감자와 와인 조금 마셨다.

 다 먹고 왁자지껄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며 달려온 시간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사실 이 모든 여행에 대해 불평을 가졌던 것도 정말 죄송스러웠습니다. 제가 너무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모든 대원들께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안깝치는(?) 주환이가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오늘밤하늘이 비가 왔는지 잘 안보입니다. 별빛은 환했겠지요  하지만 구름 넘어서 보이는 별빛보다 우리의 아련한 추억이 더 반짝반짝 빛나겠지요.










8월 21일


  


우리는 첫번째 perth에서 머물렀던 유스호스텔에 다시 갔다. 가면서 드넓은 초원과 노란 꽃밭과 자유롭게 풀을 뜯어먹는 양들을 보았다. 이런 풍경 참 많이 보았는데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니... 참 기분이 씁쓸했다. 유스호스텔에  짐을 놓고 perth를 이제 본격적으로 구경할 것이다. 첫 번째로  호주 자연사 박물관으로 갔다.






 

버스를 타고 박물관 앞에서 내렸다. 박물관으로 들어가서 박문호 박사님의 말문이 터져 나왔다. 산소+산소+수소=물은 바다를 만들었고 산소+산소+탄소=이산화탄소는 식물과 동물,생물을 만들었고 산소+산소+규소=산화규소?는 지구의 껍데기를 이룬다. 우리의 척추는 우리가 가지고 온 바다다. 산소는 공기중이 아니라 땅에 가장 많다. 곡식이나 동물도 오래두면 결국 탄소가 남는다.
 



 박물관전시는 마치 우리집 사물함 여는듯이 열어서 유리로 앞을 막아서 보게 끔 되어있었다. 나는 열어보고 열어보다 쥐 껍질, 뱀을 술에 담가놓은 끔직한 것도 보았다.


그곳에선 살아있는 뱀도 키우는 것을 보았다. 마침 그때가 점심때여서 뱀한테 먹이를 주는 모습도 보였다. 그때 내가 처음으로 뱀을 만져보았다. 뱀은 암컷이라는데 정말 귀엽게 보였다. 또 2층에선 공룡모형과 여러 가지 볼것들이 있었다. 오래된 물건들이 진열되어있었다. 이것과 공룡과 다른 동물들의 모형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울, 아기의 사진이 달린시계  붓, 접시등등 여러 가지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나름대로 서호주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있던 물건들이었던 것 같다.  박물관이 문닫을 시간이 되어 다 못보고 그냥 나와야 했다.



 


 벌써 밤이 되었다.  아쉬었다. 밥은 아리랑이라는 식당에서 얼큰한 육개장으로 먹었다. 참 맛있었다. 제대로 된 밥을 얼마 만에 먹는건지 그리고 또 맨날 빵으로 때우다 얼큰한 걸 먹으니 속이 탁 트였다.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 나서 시내를 통과하여 버스를 타서 유스호스텔을 갔는데 시내에는 특이한 사람들이 많았다. 역시 시내는 사람구경하는 맛으로 본다.




 버스를 타고 유스호스텔에 가서 가는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선글라스를 주신 안희찬 조장님과 공부신동들 고등부 주니어 백북스와 인사를 나누고 다른 분들 20대 소녀 김향수 님 문선녀문인숙님 “박피디! 박피디!” 천도스님  시어리얼 임재춘 교수님, 모두 모두 수고 많았다고 인사를 드렸다. 그렇게 길던 학습탐사도 막을 내리고 있었다.










8월 22일






 유스호스텔에서 일어나서 어제 제대로 못 본 서호주박물관을 다시 갔다. 거기서 아주 오랫동안 돌아다녔는데 나중에는 사람들이 모두 지친 것 같았다. 박문호 박사님은 빼고. 맛있는 돈까스도 먹고 시내를 구경하였다. 우리는 다른 유스호스텔에 들렸는데 공항에 가기전에 빈둥빈둥 있었다. 
 
 그때 평산선생님께서 사인을 해주시겠다고 멋진 그림을 그려주셨다. 그래서 나는 다른 분들한테도 말씀드렸다.  황해숙 사모님, 나진아 나비 누나, 이병은 선생님, 법념 스님, 전재영 형아,  박문호 박사님, 홍종연 총무님께서 해주셨다. 강석경 작가님은 동화책도 보내주신다고 했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정말 소중히 잘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떠나야하는 17명의 대원들은 공항으로 갔다.  




  "호주야 잘있거라"



      고 맙 습 니 다 ^0^





  • ?
    이병은 2009.08.31 08:02
    설마... 끝... 속편 또 없나?
  • ?
    안희찬 2009.08.31 08:02
    박주환

    정리해 올리느라 수고 많았다.
  • ?
    이홍윤 2009.08.31 08:02
    탐사일기 1,2,3편 잘 보았읍니다.
    아주 생생한 표현력이 놀랍습니다.
    아저씨가 쓴 일지 보다 100배쯤 잘 썼어요.

    미래의 백북스 탐사대장 박주환, 파이팅!
  • ?
    박승현 2009.08.31 08:02
    하와이에 이어 서호주 학습탐사에서 느낀 주환이의 글을 잘 보았어요.
    다음번 글에는 어떤 장소에서 어떠한 내용이 기록이 될지 궁금!!!
  • ?
    김향수 2009.08.31 08:02
    주환이의 멋진 글, 정말 생생한 표현들, 넘 재미있게 잘 보았어요, 땡큐!
    주환이의 글처럼 호주에서의 시간들이 이제 반짝거리는 추억으로 오래 빛나겠구나.
    다음이 무지 기다려진다. 주환이의 모자에 다음 달릴 뱃지가, 그리고 탐사일기가,

    날로 쑥쑥 자라나는 주환이와 함께하는 다음 탐사를 기다리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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