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학습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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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달래준다. 때론 힘을 주고, 옛 추억에 잠기게 한다. 최근 음악은 심리치료, 스트레스해소, 명상음악 등,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이번 호주 학습탐사 여행에서 결코 빠질 수 없었던 것도 바로 음악이었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8500km의 여정, 그 끝없는 길을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해 준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를 소개한다.




우리가 가져 온 팝송, 영화 OST 음반 중, 박문호 박사님께서 직접 선곡해 온 이미자 음악은 단연 으뜸이었다. 우리들 사이에 “지금이 바로 이미자 노래 타임 아닌가?”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어느새 이미자의 노래 소리에 빠져든 우리. 달리는 차안에서 밤, 낮으로 들으며 하루 다섯 번 정도 트랙이 돌아야 왠지 마음이 놓였다. 탐사 마지막 날엔 너무 많이 들어 CD에 오류가 날 정도였다. 이에 굴하지 않은 대원들, 노트북에 있는 이미자 음악 파일을 CD로 만들어 다시 듣는 애착을 보였다. 





호주 탐사여행 내내 함께 했던 이미자의 노래들. 과연 가수 이미자는 누구인가? 가수 이미자 [李美子, 1941.10.30~]는 한국의 대중가수.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해 1964년 ‘동백아가씨’를 발표하고, 35주 동안 가요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타고난 목소리와 무대 매너는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당시 이미자 음반은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가 품절사태를 맞곤 했다. 이번에 들은 이미자 노래는 그 시절, 금지곡이었던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등도 포함돼 있었다.





2004년까지 총 2,100여 곡에 달하는 음악을 발표한 이미자 씨는 한국가요계 사상 가장 많은 취입곡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500여 장의 음반을 발표해 최다 음반 판매기록은 물론, 45년에 달하는 최장 기간 가수활동 기록 등 여러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밖에 ‘아씨,’‘여자의 일생,’ ‘떠나도 마음만은,’ ‘여로,’ ‘두견새 우는 사연,’ 등 대다수의 히트곡이 한번쯤 흥얼거렸을 만한 음악이다.





♬섬마을 선생님 -이미자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열아홉 살 섬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구름도 쫓겨 가는 섬마을에


 무엇하러 왔던가 총각선생님


 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바닷가에


 시름을 달래보는 총가가 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떠나지 마오





이미자의 노래는 심금을 울렸다. ‘우리가 과연 이번 탐사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하는 기우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이미자 씨의 목소리는 옛날과 변함없이 맑고, 고운 음성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은 마음속에 ‘착함’이 몸에 배어있기 때문입니다.” 박문호 박사님의 설명을 통해 다시들은 음악과 가수 이미자. 호주의 낯선 땅에서 듣게 되니 그 감동은 배가 됐다.


 




이미자 노래가 낯선 땅에서도 잘 어울렸던 이유는 그녀가 한국적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가수이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오랜 시간동안 황홀하고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 한국인의 감성을 풍요롭게 했다. 이런 정서적 바탕이 새로운 길을 떠나 불안함을 갖고 있던 우리들의 마음에 잘 와 닿았다.





이미자의 멜로디는 한국인뿐 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나 보다. 박사님께서 유학시절, 지도 교수에게 이미자 음반을 선물하자, 지도교수님께서 “한국 음악은 왜 이렇게 슬픈가”라고 물으셨단다. 박사님께서는 “우리나라는 전쟁직후,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졌는데 어떻게 슬프지 않을 수가 있습니까. 우리 국민들에게는 애달픈 정서가 서린 착함이 있습니다” 라고 말하셨단다.  





♬동백아가씨-이미자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꽃 잎에 새겨진 사연 말 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아가씨 가신님은 그 언제 그 어느 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오려나





애달픔이 서린 노래 한 곡조가 한국 근대사의 슬픔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이 원초적인 땅에서 이미자의 음악은 의외로 잘 어울렸다. 미래에 대한 생각과 이번 탐사에서 해야 할 일들이 뇌리를 맴돌았다. 무한 한 가능성을 암시하며 곧게 뻗은 붉은 땅을 가른다. 훗날 이 길과 이미자 음악은 오래도록 가슴속에 남을 것이다. 한 세기를 살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경험하며 배운다는 학습탐사 여행의 의미를 이미자의 멜로디를 통해 더욱 상기할 수 있었다.





호주 땅과 이미자의 만남이 있었기에 우리의 학습탐사 여행은 더욱 빛났다. 그리고 그것은 국내이든, 해외이든 이미자와 함께 한다면 어느 곳에서든 빛을 내 줄 것이기 충분할 것이다. 대비하고 준비하는 여행에서 이미자의 음악은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이미자가 있는 음악, 정보 탐색과 연구, 땀과 노력. 이런 준비가 있다면 당신이 떠나는 여행은 성공적일 것이다.

 

여행을 계획했다면 거두절미!  이미자 음반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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