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호주

토요 독서산방에서 우주와 내가 하나되는 느낌을 받다

by 임석희 posted Oct 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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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 책이 일반 가이드 북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호주 책을 읽으면서, 예사롭지 않은 작가의 설명에 적잖은 감탄을 하고 있었다. 외국 생활 1-2년만으로는 터득 할 수 없는 호주호주인 자체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려면, 작가 자신이 이주자나 이민자가 아닌 호주인으로서의 생활에, 원래 있던 그 문화에 melt down 될 때, 그때서야 비로소 가능했으리라는 점을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독서산방에서 미토콘드리아와 시아노박테리아, 별을 만나면서 오늘의 발표가 책에 대한 독서 토론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처음엔 당황했다.


! , 아직 호주 책에 나오는 것만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하지만, 발제자들의 설명이 얼마나 좋았는지는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2003년 겨울, 우주는 하나다 라는 것을 느낀 후 나는 줄곧 이 문장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살아왔다. 성경을 읽기 시작하고, 책을 더 많이 보기 시작하고, 경전들에 다가가고


한번은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우리 모두는 인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그리곤 떠오른 생각은 모든 인류는 예술, 경제, 철학, 정치, 역사, 과학 모두 딱 두가지 때문에 이러한 활동을 한다. 인류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싶어서. 그것이 무엇인가? 인류가 모르는 두 가지는 다름 아닌 "나 자신"과 "우주"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자꾸 생기는 것이 바로 내 안의 나와 나 밖은 나인 것이다. 그때 모든 학문은 이 두가지를 위해 존재한다고 이해했었다.


 


그리고, 오늘 이러한 내 느낌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그동안 나 혼자의 증명 방식은 현인들의 문장과 글 속에서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느낌 위주였는데, 이번 탐원 대원들이 느꼈노라고 말하는 우주와 내가,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그 느낌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빗바랜 토마스 루이스의 책을 다같이 읽어 내려갈 때 나도 모르게 찔끔 눈을 훔쳤다. 강독하는 동안 나는 자꾸만 나 스스로에게 묻는다.


   -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  나는 나 자신인가? 내가 아닌가?


   -  나는 내 자유 의지로 살고 있는것인가? 다른 의지로 살고 있는 것인가?


미토콘드리아와 나이것은 좀 더 숙고해 봐야 할 문제임에 틀림없다.


 


끝으로, 우주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는데 있어, 독서산방 이라는 장소 또한 그 몫을 충분히 다 한 것 같다.


좋은 사람들, 좋은 장소, 좋은 시간, 좋은 느낌, 모든 것이 좋은 것으로 가득한 행복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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