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호주

호주학습탐사 차량 운행 (불)안전 보고서

by 고원용 posted Sep 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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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학습탐사 차량 운행 (불)안전 보고서


호주학습탐사에서 70명 전원이 다행히 사고없이 귀환했습니다. 다음 학습탐사는 "행운"의 도움이 없어도 무사히 귀환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보고서를 올립니다.


차량이 좌측 운행을 하는 나라에서 13대의 차량으로 70명의 인원이 이동하기에는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 13대의 차량을 운행했지만 차량 사이의 통신을 위해 대여한 무전기는 10대였습니다.
  • 백북스학습탐사 교재에 호주 교통 법규 안내가 실려 있었지만 운전자를 상대로 한 교육은 없었습니다.
  • 앞차를 따르라는 말만 듣고 첫날 차량들이 지도 없이 출발했습니다. (뒤따르는 차량이 앞차를 놓친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학습탐사 차량들이 줄지어 가는 것에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백북스 학습탐사차량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들이 길에 있으면 안전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퍼스에서 출발한 첫날부터 퍼스로 돌아오는 날까지 호주의 교통 법규를 어기는 모습이 날마다 눈에 띄었습니다.

중앙분리대가 없는 편도 1차선 고속도로에서 추월을 하려면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갔다 와야 합니다. 이런 고속도로는 이제 한국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앙선이 실선이면 넘어가지 말아야 하고 중앙선이 점선으로 표시된 곳에서 반대쪽 차선에서 오는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앞에 가는 차량을 추월해야 합니다. 좌측 운행, 우측 운행을 혼동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1. 중앙선이 실선인 곳에서 추월을 위해 반대쪽 차선으로 진입했습니다. 거의 매일 발생했습니다.
  2. 고개 너머 반대쪽 차선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추월을 위해 반대쪽 차선으로 진입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다행"이 아니었을 경우는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3. 현지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학습탐사대 차량 2대가 동시에 반대쪽 차선으로 진입했습니다. 뒤따르는 차의 운전자는 반대쪽 차선으로 오는 차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4. 현지 트럭이 학습탐사대 차량을 추월하려다가 중간에 급하게 끼어드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학습탐사대 차량에서 "트럭이 위험하게 우리 차량 사이로 끼어들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위험한 상황은 학습탐사대가 만든 것입니다. 12대의 차량이 충분한 안전거리를 띄지 않고 줄지어 달리는 모습은 현지 운전자가 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추월하기 위해 반대쪽 차선으로 들어갔다가 12대를 모두 추월하기 전에 반대쪽 차선으로 오는 차를 발견한 트럭 운전사는 본래 차선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5. 휴게소 출입구의 오른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도로에 진입했습니다. (차량이 교차 운행할 수 있는 곳에서는 항상 왼쪽으로 운행해야 합니다.)
  6. 라운드어바웃(로터리)에서 오른쪽에서 오는 차가 있는데도 진입했습니다. 퍼스에서 출발한 첫 날에도 퍼스로 돌아온 마지막 날에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다음 학습탐사는 더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지의 교통 법규를 지키는 것은 안전을 위해 맨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고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