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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민(韓慧珉)
학력부산 대진전자정보고 전자계산기과 졸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문학사), 천문학과(이학사), 컴퓨터공학 부전공 졸
한국과학기술원(KIST) 과학기술학 학제전공(이학석사) 졸


경력(前)
(주)디스커스 아카데미 기획담당 과장(前)
대인고등학교 교사(現)
에이티아이(주) 연구원 주요저서,


저서
천재는 없다, 출판사-행복한책읽기


2010년 8월 12일 현재 인터뷰 
오늘은 전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15살에 서울대에 합격한 뒤 20세에 최연소로 서울대를 졸업한 한혜민씨를 모셔봤습니다.


현재 한혜민씨는 26살로 카이스트 석사과정을 마치고, 전문연구요원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기업에서 35개월 째 군복무 중입니다.


한혜민 씨를 모시고 공부를 잘하는 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혜민씨 안녕하세요.
(한혜민님)네 안녕하세요.


1. 현재하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한혜민님)송도 소재 에이티아이 주식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반도체 자동 검사 장비를 만드는 업체인데요, 카메라로 제품 사진을 찍어서 자동으로 검사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습니다.

입사한지 거의 3년이 되었는데, 전문연구요원으로 36개월 복무하는지라 이제 거의 끝나가네요. 다음달이면 끝납니다.


2.최연소 서울대 입학인데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동기들과 함께하는 학교생활은 어떤가요?
(한혜민님)대학에서는... 나름대로 잘 지냈었고,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1학년 2학기에는 과대표를 맡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지금 동기와 결혼해서 함께 살고 있는 것 보면 그다지 나쁘게 지낸 것 같지는 않네요.


무엇보다도 좋은 사람들, 착한 사람들과 함께 지낼 수 있어서 어디를 가나 잘 어울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점에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실업계(전문계) 고등학교를 나왔었는데, 실업계라고 하면 학생들이 거칠다, 문제를 일으킨다 이런 편견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거기에서도 항상 착하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서 아무 탈없이, 너무나 즐겁게 고등학교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저는 사람 복이 많은가 봅니다.


3.전문계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어떤 식으로 하면서 수능공부를 하셨나요?
(한혜민님)사실 1학년까지는 별다른 공부를 하지 않았어요.


컴퓨터에 흥미가 있어서 학교 전산기능부에 가입하여 밤늦도록 컴퓨터실에서 프로그래밍 연습을 하거나 기능대회 준비를 하기도 했죠.


그때는 적당히 공대에 진학해서 컴퓨터를 공부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1학년 말에 사법고시를 봤었어요. 생뚱맞을 수도 있지만. 컴퓨터에 자신이 있겠다, 원래부터 법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법에도 관심이 있겠다.


도전했더니 당연히 낙방이지요. 그래서 법을 전문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대학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주변 분들의 조언을 듣고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학교 수업에 충실하기로 했습니다. 실업계라서 수업 수준이 낮을 수 있지만, 기초를 탄탄하게 쌓아야 뭐든지 잘 할 수 있기에 학교 수업은 빼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학원을 다녔었는데요. 실업계 종합반 패키지 같은 종합 패키지가 아니라 단과를 골라 들으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갔어요.


아무래도 부족한 것만 골라 듣다보니 집중도 더 하게되고 좋더라고요. 방학 때는 거의 학원에서 살다시피 하였고... 그런 생활을 거의 2년을 했었죠.


4.그렇다면은, 공부를 잘하는 비법은 무엇입니까?
(한혜민님)제가 발견한 공부 잘하는 법은 '목적의식'이예요.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왜 공부해야 하는 것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목적이 있어야 해요. 그냥 무작정 공부해서는 금방 지칩니다. 흥미도 금세 도망갑니다."

또 학습한 내용을 오래 기억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배운 것 남 주기' 방법이 최고예요.


학창시절 시험 직전에 제가 공부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서 친구들에게 강의해 줬어요. 강의를 준비하다 보면 저절로 내용들이 체계화되고 머릿속에 또렷이 각인되더군요.

5.아이큐가 어느 정도 됩니까?
(한혜민님)대학 입학 직전 테스트를 받았더니 아이큐가 111이었어요. 공부를 잘하는데 아이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6.학교 내에서 활발히 학생회 활동도 한 걸로 아는데요. 원래 성격은 어떻습니까?
(한혜민님)평소 나서기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해 총학생회는 아니고 각종 선거관리위원을 역임하다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장까지도 맡게 되었죠.


사실 선거관리위원은 남들이 안하는 자리입니다. 총학 선거운동에 참여해서 선본 활동하면 선배들이 챙겨주기도 하고 그러는데 선관위는 그런게 전혀 없었거든요. 그래서 남들이 안하는 것이니 더더욱 묘한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성격상 강한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무언가에 투신하기 보다는 한 발 빼서 관망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중립적인 선관위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총학생회 선관위원장도 하고..


규정상 선거기간 동안 총학생회장 대행까지 엉겁결에 하기도 했는데.. 권위적인 것보다 타협과 조율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럭저럭 잘 보냈었던 것 같아요.


여기저기 나서고 찌르고 다니기는 좋아하지만, 내 의견을 무조건 관철시켜야 한다, 또는 강한 신념, 이런 것들은 좀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8.평소에 공부는 어느 정도 하는 것입니까?
(한혜민님)회사 다니기 전까지는 공부를 꽤 한 것 같아요.


고등학교에 잠시 재직할 당시에 학술 논문도 한 편 발표하고, 일하는 시간 빼고 쉬는 시간 해서 하루에 한 너댓시간은 공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회사에서도 공부하려고는 노력하지만 하루에 두세시간 공부하기가 힘드네요. 출장도 가야하고 야근도 할 경우가 있고. 그러면 책을 가까이 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도 얼마 전까지는 해외 학술지에 논문을 낸다고 아침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을 쪼개서 공부하기도 하고.


이제는 유학 시험 준비 때문에 여유 시간에 책을 봅니다. 항상 공부하는 시간을 일정하게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주말에는 좀 더 하려고 하고. 지금은 공부가 취미같은 생활이 되었지만 학생으로 돌아가면 본업이 되겠군요.

9.평소 즐겨하는 취미나 특기는 무엇입니까?
(한혜민님)대학원 다닐 당시까지는 운동을 거의 매일 했었던 것 같아요.


공부만 하다보면 체력도 약해지고 스트레스도 오고. 그래서 수영도 하고, 헬스도 하고 거의 매일 운동을 했었죠. 취미 겸 이랄까.. 그러다가 교통사고 나고 직장생활 하면서부터는 하기가 힘들어져서 좀 아쉽네요.


결혼하고 나서, 요즘 여유가 좀 나고 나서부터는 매일 걸으려고 노력하죠.


특기라면, 문과출신 치고는 컴퓨터를 좀 잘 한다? 수학을 좀 잘 한다? 그 정도입니다.

10.뭘 하고 노세요?
(한혜민님)저는 몸을 움직여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을 선호해요. 예전엔 헬스를 다녔다고 했지만 지금은 집 주변에 안양천이 있어서 빠른 속도로 걸으면서 땀을 뺀다든지 그렇게 하죠. 신체 활동이 늘어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학습 효과도 증진된다고 하네요.

11.최연소 서울대 졸업으로 유명세를 탄 뒤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고하며 '천재는 없다'라는 제목의 책도 쓰셨는데.. 그때 많은 사람들이 알아봤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한혜민님)그 때 냈던 책이 같은 기간 나왔던 다른 책(공부기술)에 밀려서 별로 유명해지지는 못했어요. 시기를 잘 못 타고난 것이랄까. 하여간 간간히 알아보는 분이 일년에 한 두 분 정도 계시곤 했는데. 반가웠죠. 너무나 드물었기 때문에

12.어렸을 때 남달리 갖고 있었던 생각들은 무엇이었습니까?
(한혜민님)글쎄요, 워낙 정신없이 살아서 어렸을 때 일은 별로 생각이 잘 안 나는데요. 기억력이 나빠서 그런가.. 다만 뭐랄까.


왜 다들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남에게 바락바락 우기고 힘들게 사는지.
자신의 생각을 좀 접고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 어른들은 항상 싸울까. 들어보면 이 사람도 옳고 저 사람도 옳은데… 그
러다보니 지금 성격도 좋은 게 좋다 이렇게 된 건지.


13.아직 20대이신데요. 그동안 학생으로서 많은 시간을 보냈을텐데.. 학교 다닐 때는 하루 생활 패턴은 어땠습니까?
(한혜민님)저학년때는 많이 놀았어요.


그래도 공부는 하고 싶어서… 자정까지 도서관에서 앉아 있다가 자정이 넘어가면 녹두거리서울대 앞로 내려가서 술 마시고 놀고, 새벽 네 시까지 사람들과 술 마시고 놀다가..
집에 가서 자고 여덟시에 일어나서 다시 아홉시 첫 수업 들어가고. 그렇게 살았죠.


학년이 좀 올라가면서 천문학 복수전공, 컴퓨터공학 부전공을 하면서 실험, 관측을 하면서 랩에서 밤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죠.


특히 천문학은 관측이 있어서.. 천문대에서 밤 늦게까지 관측하고 기숙사에 가서 잔다든지, 아니면 아예 귀찮으면 천문대에 딸린 숙소에서 잔다든지 그런 생활도 했었고.
프로젝트 같은 거 하다 보면 밤 새고 실험실 의자에 기대자고 그렇게 살기도 했었죠.


14.어렸을 때 장래희망은 무엇이었습니까?
 (한혜민님)장래희망이라고 딱히 뭐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워낙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공부하는 쪽으로 나아갈까. 그렇게 생각을 했었지요.


한 때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겠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현업에 나와서 3년 가량 하니까 정말 힘드네요.
 
15.공부를 하는 원동력은 무엇이었습니까?
(한혜민님)일단 새로운 분야를 접하면 흥미, 재미 그런 것을 느끼고는 했죠.

호기심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서… 그런데 시험공부 같은 것은 좀 따분하잖아요.


그 때마다 종종 자기 보상을 약속하고 실천하기도 했어요. 이번 학기 잘 마치면 방학 때는 유럽으로 떠난다, 캐나다로 떠난다. 그렇게 여행을 종종 떠나곤 했었죠. 그러다보니 머리도 식히게 되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곤했습니다.


16.카이스트대학교 석사에서는 어떤 공부를 했나요?
(한혜민님)과학기술학 학제전공 이라는 전공을 했습니다.


과학사, 과학철학, 과학사회학, 과학정책, 과학윤리 등을 공부했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 과학윤리, 특히 어떻게 과학윤리를 교육할건지에 관심이 있었어요. 석사 논문은 교육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과학윤리 교육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 가에 대해 썼었고요.


그 이외에 논문을 쓰기 위한 통계 공부에 무게를 좀 두었던 것 같군요.


17.앞으로의 꿈은 무엇입니까?
(한혜민님)일단 무사히 유학 입학허가를 받아내는 것.


그것이 가까운 장래의 가장 큰 목표가 아닐는지. 그리고 무사히 공부를 계속 이어나가고, 그 쪽 직종에서 직업을 잡는 것 까지가 중기 목표이고. 장기적으로는 건강하게,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 쉬운 것은 아닌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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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호선 2010.08.13 19:42
    김기자님, 인천백북스 기자로 취임하셨나요? 이거 인천백북스 만을 위한 인터뷰 기사맞죠?
    백북스를 풍요롭게하는 멋진 기사 감사합니다. 이러다가 김기자님 팬이 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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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 2010.08.13 19:42
    우리의 17회 발제자 손호선님 인터뷰도 진행합니다. 기대해주세요 ^^ 저도 넘 즐겁습니다. 이 참을 수 없는 궁금증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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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호선 2010.08.13 19:42
    헉.... 저는 뭐 별거 없는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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