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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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화) 다섯번째 모임에서 제가 독서발표를 하려고 합니다.  
선정책은 이브 파칼레 저서 '걷는행복'입니다. 

그는 블란서 유명한 작가이자 동물학자로 '걷는다는 게 우리에게 어떠한 것을 의미하는 지' 책에 자세히
서술했습니다. 이에 대한 발제와 더불어

제가 지난 주 휴가를 이용해 5박 6일동안 제주 올레를 다녀와 100km가 넘는 길을 걷고 왔습니다. 그곳에서 올레를 만든 서명숙 이사장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왔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제주 길의 모습과 제주 올레 문화를 자세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서명숙 이사장의 책 제주 걷기 여행(놀멍 쉬멍 걸으멍) 도 함께 발표하겠습니다.
한편, 발표 외 올레 후기는 틈틈이 블로그에 게재합니다. http://ublog.sbs.co.kr/love84





책 | 걷는행복
저 자 | 이브파칼레 하태환 역 
출 판 사 | 궁리출판
일 자 | 8월 25일(화) 저녁 7시
모임장소 | 인천시청 인천시의회 별관 605호

발표자
 
김주현 회원
 
오시는 길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1138번지 인천광역시 시의회
인천지하철 이용: '인천시청'역 하차. 인천시청 내 별관




책 소개

봄이다. 따뜻한 봄볕은 우리를 자꾸만 밖으로, 밖으로 부른다. 그리고 길을 걷도록 만든다. 홀로, 혹은 함께. 걷기는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 속으로, 이 둘의 결합 속으로 우리를 이끈다. 많은 과거의, 현재의, 미래의 일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런 의미에서 길을 걷는 자는 길이라는 현재의 시간과 공간 위에 있지만, 동시에 과거와 미래의 시간과 공간까지도 누리는 자이다.



인간은 일생의 4분의 1을 걸으면서 보낸다. 태어나서 첫걸음을 걸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걸음으로 따지자면, 12억 5000만 걸음을 걷는다. 이것은 지구를 22번 도는 거리이다.



걷는 음유시인, 걷기 예찬자인 이브 파칼레는 이로부터 영감을 얻어 이 책 『걷는 행복』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 책에서 주위에 언제나 존재하는 공기처럼 우리에게 사소하게 보일 수도 있는 '걷기'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게 하고, 우리가 어디에 있건, 그것이 교차로이건, 임시정류장이건, 우연한 갈림길이건 간에, '걷는 행복'을 함께 나누자고 우리를 초대한다.저자는 여섯 살 때 아버지와 함께 처음으로 조베 산을 오른 뒤, 걷기 예찬자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어린 시절에 들어선 길 하나가 그를 오늘도 세계 곳곳으로 향해 걷게 만든 것이다. 흔히 인생을 길에 비유한다. 우연히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선택을 해야 하고,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우리는 걷는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 뱃속에서 발차기를 하고, 태어나서는 중력을 받으며 두 발로 서서 첫걸음을 내딛고, 엄마와 아빠의 품 속을 떠나 처음으로 학교라는 사회를 향해 걸어나가고, 그리고 온갖 고뇌에 찬 젊음의 시기를 넘어지고 고꾸라지며 홀로 꿋꿋이 헤쳐나가고, 그렇게 생의 길을 걸어가서는 지팡이이나 휠체어에 의지하게 되는 시기에까지 이르게 되고, 결국에는 한 줌의 흙이 덮게 될 하나의 구멍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저자는 걷는다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은유라고 확신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디로, 무엇을 향해 걷는가?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목적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중요한 것은 오직 우리가 걷는 길뿐이라고.



그는 또 "주정뱅이의 걸음은 직선을 거부하기 때문에 내 마음에 든다. 그것은 내가 마을에서 숲으로, 또는 해변에서 산으로 떠도는 시적 방랑과 유사하다. 나는 효율성을 숭배하고 속도의 강박증에 걸려버린, 그리고 오로지 결과와 잇속만이 횡행하는 이 사회를 싫어한다. 나는 우회, 주저, 뒤로 걷기, 맴돌기, 방랑의 편이다. 시간과 공간의 풍성한 결합을 선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고속도로보다는 야생의 오솔길을 좋아한다. 놀람, 갈림길, 숨을 곳, 비밀을 직선보다 좋아한다. 길을 가다가 만나는 뜻밖의 경이를"이라고 말하면서 우리를 고속도로가 아닌, 시간과 공간이 결합된, 느리게 걸을 수 있는 생의 오솔길을 걸어보라고 우리에게 속삭인다.



걷기, 그것은 일종의 마약과 같은 것이다. 걷기는 그것에 열중한 사람을 꿈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것은 술, 아편, 하시시, 네펜테, 압생트, 한마디로 마약이다. 일종의 환각제이다. 그러나 위험은 없다. 법이 인정하고, 의사들은 적극적으로 권하기까지 한다.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언제고 그 향정신성 힘을 만끽할 수 있다. 그것은 중독시키지 않으면서 쾌감을 준다. 노예로 만들지 않고서도 습관화한다. 그것은 강력하다. 거저다. 교묘하다. 부작용은 없다. 걷기의 마약은 장비가 거의 필요 없다.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놓을 수 있는 인간의 몸이면 충분하다.



왜 걷기가 그토록 많은 쾌락을 주는가? 그것은 한편으로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나에게 나는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해주기 때문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아무리 짧은 산책이라도 많은 사람들과 사물들을 만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걷기를 행복의 화학이며, 나아가서 연금술이라고까지 예찬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이브 파칼레
1945년 프랑스 사부아 출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식물학자, 동물학자이다. 그는 이 책에서 인간을 수직으로 이끈, 그리고 그에게 세상을 열어젖힌 대장정을 주파한다. 그는 또 우리에게 아이에 대해 말하고 아이 앞에서 감탄한다. 아이가 인생에서 하는 첫걸음은 그의 첫 발견이고 기쁨이다. 이는 이 산책자를 걷고 꿈꾸게 하는 원동력이다.


파칼레는 아리스토텔레스, 루소, 랭보의 후원을 받아, 우리 행성과 강변들 그리고 산봉우리들을 답사한다. 그는 우리가 어디에 있건, 교차로이건, 임시 정류장이건, 우연한 갈림길이건, 이 '걷는 행복'을 함께 나누자고 우리를 초대한다. 유머와 기발한 착상, 유혹과 관능으로 가득찬 이 텍스트가 이끄는 대로 몸을 맡겨보자고, 걸어서 세계를 일주한 이브 파칼레, 그의 걷기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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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연성 2009.08.11 18:43
    서명숙 이사장의 책 제주 걷기 여행(놀멍 쉬멍 걸으멍)

    와! 제가 이 책 지금 읽고 있는데...감사합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코스를 능가하는 제주도 올레길! 기대됩니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걷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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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찬 2009.08.11 18:43
    동물의 기본은 운동, 운동의 기본은 걷기, 걷기를 멈추면 죽음의 시작이죠.

    8월25일 김주현총무의 "제주 걷기 여행"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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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찬옥 2009.08.11 18:43
    이번 여름방학 계획중에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싶었으나 건강과 시간때문에 실천하지 못했었는데 그래서 총무님의 제주도 올레길이 더욱 더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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