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의 함정

by 안희찬 posted Aug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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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북스 김미선님께서 최근 번역하신 "뇌과학의 함정"에 대한 300자 책읽기 평입니다.

뇌과학 ‘맹신주의’ 타파하라




뇌과학의 함정 / 알바 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갤리온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



전 세계적으로 뇌과학 열풍이 불고 있다. 미지의 영역인 뇌의 비밀을 과학적으로 밝혀 인간의 본질을 규명하겠다는 의욕이 넘쳐나고 있다.




‘인간에 관한 가장 위험한 착각에 대하여’라는 부제를 지닌 이 책은 뇌과학 맹신주의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나의 뇌=나의 마음, 의식, 존재 자체’라는 착각에서 빠져나와야 인간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로서 철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인간의 의식이나 마음이 뇌의 작용으로만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희로애락의 감정, 기억과 감정, 자유의지 등이 신경과학의 뇌 연구로 다 이해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세상 속에서 타인들과 어우러져 한판 춤을 벌이는 존재다. 이 때문에 개인의 경험과 의식은 신경구조인 뇌를 넘어서 현재 살고 있는 세계의 환경과 상호 작용하며 나타난다. 저자는 현재 세계 인문학계 일각에서 ‘뇌=마음’ ‘의식=뇌’라는 이원론적 데카르트 식의 믿음을 폐기하고 ‘뇌-몸-환경’을 불가분의 단위로 이해하려는 스피노자 식 생각이 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문화일보 200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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