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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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 (알료샤)가 갈구했던 것은 정의 였지, 기적은 아니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 인간은 자유(의지)를 감당할 만한 존재인가 (대심문관)
– (절대적인) 자유와 평등은 양립할 수 있는가

이반 (대심문관)

⇒ '어린아이' 고통의 의미 : '영원한 조화'의 밑거름 (상정)
  (미래) 조화? 개뿔! , 어린 아이들의 눈물 한 방울의 가치 조차도 없다.

드미트리 (꿈)

⇒ '애기' (십자가)

이반의 '관념'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은 허용된다. ( 왜! 도덕적으로 살아야 하는가 )
  –(신이 있다면, 모든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인간) 불멸이 없다면, 선행은 없다. (– 선행을 해야할 이유는 없다)

드미트리의 '관념'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 美 속에는 양 극단이 존재한다.
    ⇒ 마돈나의 이상, 소돔의 이상이 공존한다. ( 신과 악마가 싸우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작품 속에는 두 가지 중요한 개념(용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카라마조프 쉬나'(karamazovshchina, 카라마조프적인 것)와 '관념'입니다. '카라마조프적인 것'은 모든 죄악의 총체로서 혐오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고양이 같은 생명력'으로 이해했으며, 오히려 '카라마조프적인 것'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본질이라고 생각됩니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등장 인물들은 모두 '관념가'들 입니다. 이들은 <대화>를 통해, 자신의 관념을 드러내는데, 예외없이 알렉세이(표도르의 삼남)이 매개체(중재자)로서 등장합니다.

이 책을 미처 다 읽지 못하신 회원님들께서는 <대심문관> 부분과 <검사의 논고> 부분을 읽고 토론에 참여해 주시면,
보다 알찬 인천백북스 정기모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고맙습니다.


  • ?
    김현주 2013.07.10 06:54
    카라마조프의 형제들..두번째 만남이네요..
    첫번째 시간보다 더 깊이있는 얘기들이 나오겠어요..
    하루 비, 하루 무더위..습도 높고 끈적이는 날씨를 날려 버릴 시원한 공부가 되기를..
  • ?
    임석희 2013.07.10 06:54
    안 그래도 어제 대전에서도'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얘기가 있었죠~
  • profile
    김형태 2013.07.10 06:54
    공부(인연)는 자신의 '몫'이네요.. 우정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profile
    김형태 2013.07.10 06:54
    저는 ( 신의 존재 여부와 무관하게) 우리가 왜! 도덕적 삶을 살아야 하는지 확신이 없습니다.
    김동일 이사님께서는 충분한 이유를 말씀하시지만, 저로서는 단 한가지 이유도 구하지 못했습니다.

    '발라암의 당나귀' 스메르쟈코프는 절대 악인이 아닙니다. 그는 충분히 동정 받아 마땅합니다. 스메르쟈코프가 자살한 이유는, 첫만남에서 매료된 이반이 '무신론자'라는 확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반, 드미트리 등 이 책의 <관념가>들은 자신의 관념에 확신이 서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비유가 적절치 않지만, ) 저는 이들이 <브레이크>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브레이크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상태라고 표현하고자 합니다. 스메르쟈코프는 '브레이크'가 없는 사람으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신주의자입니다. 그가 "관성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이 작품에서 드미트리(28세), 이반(24세), 알렉세이(20세)는 아직 20대의 청년들입니다.
    이들을 철부지, 기회주의자, 聖人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겨우 스무 살의 알료샤 역시, 당연히 <인간>이고 <카라마조프>입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본 소설을 기획할 때, (미완성) 2부에서는 수도원을 나온 알료샤가 혁명가로 활약하는 내용을 구상하였듯이 그는 <인간의 길>을 걸었을 것입니다.

    뜬금없지만, 저는 '개망나니' 드미트리에게서 호모 사케르(homo sacer)의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Max Planck는 사울이 바울이 되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드미트리는 조시마 장로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미트리에게는 천성적으로 고귀함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profile
    김형태 2013.07.10 06:54
    귀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내용 모두가 훌륭한 토론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인간은 자유의지로 행동하는가, 그 행동에 온전히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에 대해, 저는 회의적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주제로 공부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내일, 주차가 여의치 않으시면, 경찰청 뒤편, 인천불교회관(남동구 구월1동 1448)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모임장소까지 200m 걸어 오시면 됩니다.

    모임장소 : 인천불교회관 청소년문화원 2층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1동 1125-6 )

    주차 : 인천불교회관 지하주차장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1동 1448 )

    내일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
    김제원 2013.07.10 06:54
    왜 도덕적으로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김동일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이타적 유전자>에서 잘 드러난 것처럼. 진화 수준별로 도덕성도 차등이 있는걸 보면, 신을 빼고도 도덕의 필요성이 충분히 설명된다고 생각합니다.

    --------- 아래는 <이타적 유전자>를 중심으로 제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


    진화심리학 관점으로 보니,
    도덕성은 극기복례하듯 나의 타고난 이기성을 극복하는 비'자연'적인 과정에서 탄생된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수준 높은 협력과 분업을 통해 보다 큰 생존력과 번식력을 얻어내는데 필수적인 본성(nature via nurture)였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다.
    집단의 경쟁력을 우선하기 때문에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개체의 생존과 번식을 우선하기 때문에 이기적인 것도 아니다.
    사실은 유전자의 유전이 최우선시 된다고 봐야 이 모든 스토리의 와꾸가 잘 맞는다. 유전자의 전승을 위해 이기적이다.
    (유전자의 전달은 왜 지상 목표인가? 그런 목표를 누가 설정해 준 것인가? 혹시... 하나님?
    아니다. 여러 가지 종들이 생존 경쟁을 펼친 결과 유전자를 잘 전승하는 집단이 현재 펼쳐진 '자연'에 최적의 적응을
    나타낸 것이다. 즉 젤루 잘 살아남은 것이다. 늘 도태된 수십 수천만의 시도들을 기억하자.)

    반면에 인간은 기본적인 도덕성들을 쉽게 획득할 수 있는 뇌를 가지고 태어나서, 그걸 본성으로 익혀 협력하며 잘 살아간다.
    집단의 경쟁력을 위해서가 아니다.
    개체의 생존과 번식을 최우선해서가 아니다.
    유전자다. (개체의 생존을 포기하면서 유전자를 전달하고 하는 케이스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거다.)


    왜 도덕성의 뇌를 가진 집단이 큰 힘을 발휘하는가?
    협력과 분업, 전문화 때문이다.
    수준 낮은 단세포도 때로 공생을 한다.
    개미는 생식을 여왕개미에게 몰아주고 지는 졸라 일하다 죽는다. 위계를 갖고 분업을 한다. 경쟁력이 상당하나 한계가 있다.
    많은 동물들이 집단생활을 한다. 가족단위로 하기도 하고 몇 가족이 함께도 한다. 하지만 집단끼리 협력(거래)은 없다.
    침팬지 집단에서는 힘만으로 우두머리가 되지 못한다. 각종 합종연횡 등 정치를 꽤 잘 해야 우두머리가 된다.
    주먹코 돌고래는 소집단 사이의 연합(2차 연합)을 이용한다. 인간 레벨에서나 가능한 거를...
    인간은 개미만큼이나 사회적인 동물이다. 협동(거래)의 지존이다. 분업 전문화의 경지가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
    석유가 일을하고, 콜롬비아 커피를 마시고, 뉴질랜드 사슴뿔을 달여서 판다.

    지구 생태계를 제패한 인간의 수준에는 그에 걸맞는 집단 체계가 필요하다, 구성원들은 분업과 전문화를 통해 서로 윈윈한다.
    또 집단이 다른 집단과 교역(거래)를 통해 윈윈한다. (윈윈 곱하기 윈윈인가...)
    거대하고 복잡해진 그물망은 그냥 형성된 것이 아니다. 거기에 맞는 소프트웨어가 인간들 뇌에 세팅되었기에 가능했다.
    서로 거래를 하고, 신뢰를 쌓고, 그러기 위해서 나도 살고 너도 사는데 필수적인 도덕성이 그 소프트웨어의 핵심기능이다.


    이 모든 과정이 신의 창조 없이, '자연'적으로 '겁나 시도-자연선택'으로 이뤄졌다.
    안 믿겨지는가?
    눈의 복잡한 기계스러움을 보라. 신의 창조 없이, 자연 선택을 통한 진화에 의해 만들어졌다.
    눈처럼 복잡하고 예술적인 기관들이 빽빽히 들어찬 인체가 가능했다면, 그보다 덜 복잡한 인간 문명도 가능하다. 진화로.


    그래서,

    태어날 나의 아이에게 이렇게 가르치겠다.

    단세포 수준으로 살려면 이기심만 있어도 산다.
    원숭이 수준으로 살려면 우두머리에게 잘 복종하고 다른 집단과는 교류할 필요도 없다.
    침팬지 수준으로 살려면 힘만으로는 안된다는걸 알아야 할거다.
    인간 수준으로 살고 싶다면, 분업의 룰에 잘 따라야 한다. 거래의 규칙을 잘 익혀라.
    신뢰를 쌓아라, 남의 입장이 되어 역지사지 할 수 있어야 한다.
    공동체를 유지하는 노력에 참여하라.
    하지만 공동체를 위해 너의 생존과 번식을 포기하지는 말아라.
    (이것이 인간이 이만한 수준으로 사는 비결이다.)
  • ?
    장철순 2013.07.10 06:54
    김동일님의 견해에 동의합니다.
    <신이 존재를 하지 않아도 도덕적으로 살아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하는 말에 동의 합니다

    인간에게 신(神)이란 보다 안정적으로 살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가 의식 내에서 투영된 것이 아니가 생각 됩니다.
    따라서 종교적 신이란 인간이 보다 안정적으로 살고자하는 의지가 집단적으로 투영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방법론적으로 자연의 순리와 같은 도덕으로 나타나고......,

    그런데 인간 개인의 생존적의 이기심이 너무 강하고, 인간적 무식함에 의하여 도덕이 무시 되는 일이 종종 발생을 하므로 이에 따른 수많은 갈등과 고통이 발생을 하므로 이에 대하여 깨달은 자들(현자, 또는 종교적성인)이 이를 개선하고자 타율적 방법으로 종교적 신을 형상화하고 절대성을 부여하여 율법이라는 것으로 인간적 도덕적인 것을 유지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생각 되어집니다.
    따라서 아직까지 무식하고 이기적인 인간의 삶에서는 종교적 신의 의미나 종교적 율법은 유효하다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이는 자연 순리에 따라 도덕적으로 사는 많은 사람들도 일부의 무식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에 의하여 갈등과 고통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디에 속한 사람일까?>

    -어디에선가 본 글-
    ---신은 세상의 모든 것을 관장하지만, 우리의 삶에 대하여 간섭 없이 지켜만 보고 있을 뿐이다. 이는 인간의 삶에 대한 모든 것은 이미 자연과 인간의 의지에 의하여 주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 삶에서의 문제와 선택과 해결은 인간 스스로에게 주어져있다.
    깨달아라! 공부하라! 그리고 실행하라! ⇔ 실행하라! 공부하라! 깨달아라 !
    무엇을?, 당신이 가진 문제들을 ? ------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 profile
    김형태 2013.07.10 06:54
    김제원 원장님과 장철순 선생님의 통찰과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도덕적 삶을 '본성' 보다는 '소명'에 가까운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의 공부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이타적 유전자>에 대한, 김제원 원장님의 브리프가 제게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우정에 감사드립니다.
    곧 아버지가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고맙습니다.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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