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북스

후기
2011.03.09 08:41

퀀텀 브레인 후기

조회 수 2380 추천 수 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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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 '인간은 기계다!'

후반전 : '인간은 양자 증폭기'

연장전 : (끝나지 않는 이야기 ...)
 

'양자역학을 뇌과학에 갖다 붙이는 건 너무 심하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만약에 그것이 맞다고 가정 하고 저자의 의견을 대략 정리해보겠습니다.


우리 인간의 두뇌는 기계가 맞다. 그런데, 양자 효과를 증폭하는 기계이다.

양자 효과는 이 우주에는 물리적 원인을 가지지 않는데,

이를테면 마구잡이(random)이고 절대적인 우연이다.

만약에 그것이 자유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라면 그 자유는 누구의 의지인가 ? 



뒷풀이에서 이것을 이야기 했더니 박제윤 선생님은

"이미 우리 몸은 의식하기 전에 몸은 알고 있었다"라고 하시면서

무의식이 중요함을 강조하셨지요.


그런데요.. 의미 없는 질문이라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무의식이 우리 행동의 원인이기 때문에 기계적이라고 말한다면

무의식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양자역학에서 말하듯이 전자가 그 위치에서 발견되는 것을

확률적으로밖에는 설명하지 못하는 것처럼

'절대적 우연'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요?

달리 말하면, 그렇게 밖에 될 수는 없었다고요?



...

머리 아픈 생각은 여기까지 할랍니다.

내일이면 또 학교에 가야하고

해야할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는

일상을 시작해야 하니까요.

아무래도 연장전은 계속 될 것 같네요. ^^;




언제나 수고해주시는 김미선 총무님과 안희찬 회장님,

그리고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

특히 박제윤 선생님과 주민수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
    변정구 2011.03.09 08:41
    수고가 참 많으셨습니다. '후학(後學)이 가외(可畏)'라는 말이 있는데, 가외가 아니라 가호(可好)가 어울릴 듯합니다. 토론의 결론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우리는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고, 언제까지나 모를 지도 모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자유의지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조차도 별 의미없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퀀텀브레인]은 충분히 재미있었고, 많은 공부할 거리(숙제)를 던져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퀀텀브레인] 책이 가지고 있는 한계나 비(非)논리는 너그럽게 눈감아주고 싶습니다.
  • ?
    손호선 2011.03.09 08:41
    덕분에 양자역학과 양자 컴퓨터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준비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 ?
    김양겸 2011.03.09 08:41
    자유가 양자효과에 의한 것을 증폭시킨 것에 지나지 않고 그 양자효과가 (아인슈타인의 말을 빌려서) "신이 주사위 놀음을 하는 것일 뿐"이라면 그걸 '자유'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되면 역시 '자유'는 없는 걸까요? 지금도 뇌 안의 에너지 분포망은 출렁이고 초점도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저 역시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고 앞으로 공부할 게 더 많아진듯 합니다. ^^;

    '양자역학을 아셨다'고요?! 저는 아직 모르는데, 모르는 사람이 말한 걸 듣고 알아들으시다니 천재이신듯 ^^;; (어쩌면 파인만보다 뛰어나신?)
  • ?
    변정구 2011.03.09 08:41
    양자역학의 언저리는 과학인지 몽상인지 구분이 모호합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죠. 子曰 未知生 焉知死 (자왈 미지생 언지사, 아직 삶도 모르는데 하물며 죽음을 알 수 있을 것인가?)
  • ?
    손호선 2011.03.09 08:41
    진짜로 안다는 뜻은 아니고 덕분에 한번 들어봤다는 이야깁니다.^^
  • ?
    김양겸 2011.03.09 08:41
    에이, 설마~ 제가 그런 뜻으로 이해했을라고요..
    농담으로 한 말인데, 위에다 너무 진지한 말만 써서 그런가봐요 ㅠㅠ
    아니면 문자로는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어서일까요?
  • profile
    주민수 2011.03.09 08:41
    발표에 대한 김양겸군의 준비가 대단(?)하게 느껴지는 모임이었습니다. 제가 시간이 많지 않아 양자역학에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충분히 하지 못했습니다. 박제윤 교수님과도 더많은 대화를 나눌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책에 대해 질문을 중심으로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의식과 무의식의 문제로 인해 펜로즈는 알고리즘적 요소와 비알고리즘적 요소를 구분하게 됩니다. 무의식이란 존재는 프로이트에 의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지만 또한 그로 인해 평가절하된 듯한 인상도 듭니다. 최근에는 비교적 공정하고 정확하게 그 의미를 재음미한 르두의 저서를 발견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잠이 들면 의식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 것일까요?"
  • ?
    김주현 2011.03.09 08:41
    문자로는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어서야.. 말로 말하는 것도 한계가 있자나. 한 때 양겸과 만나면서 그림 펼쳐놓고 양자역학에 대해서 들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대체의학으로 양자의학이 새롭게 도입되는 현재. 못가서 미안. 학교 잘 다니고 있지? 잘 했을게 눈에 아른아른ㅋㅋ
  • ?
    박제윤 2011.03.09 08:41
    네, 저도 주민수 박사님으로부터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반가웠습니다. ^^
    아주 의미있는 문음을 남겨 주셨네요. "우리가 잠든 사이에 의식은 무엇을 하는 것인지?"
  • ?
    김미선 2011.03.09 08:41
    [형이상학자들이 자유의지에 관해 뭐라고 말하든, 우리는 세상을 선택과 딜레마가 있는 곳으로 경험해야 하며, 곰곰이 생각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존재로서 선택하고 딜레마를 해결해야 한다. 칸트가 말했듯 "사변이성은 자연적 필연성의 길이 자유의 길보다 훨씬 잘 다져진 적합한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천이성은 자유의 오솔길이 우리의 행위에서 이성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줄리언 바지니의 <빅 퀘스천> 중에서
  • ?
    변정구 2011.03.09 08:41
    No matter what metaphysicians say about free will, we have to experience the world as one with choices and dilemmas and we have to resolve them as beings able to think them through and make decisions.

    “There arises from this a dialectic of reason, since the freedom attributed to the will seems to contradict the necessity of nature. And even though at this parting of the ways reason for speculative purposes finds the road of natural necessity much better worn and more serviceable than that of freedom, yet for practical purposes the footpath of freedom is the only one upon which it is possible to make use of reason in our conduct” (Kant, 도덕의 형이상학을 위한 기초 (Groundwork of the Metaphysics of Morals (German: Grundlegung zur Metaphysik der Sitten, 1785))

    http://en.wikipedia.org/wiki/Practical_reason 실천이성
    http://en.wikipedia.org/wiki/Speculative_reason 사변이성
    http://en.wikipedia.org/wiki/Groundwork_of_the_Metaphysic_of_Mor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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