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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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2월 29일 수요일 저녁 7시
장소: 총무 김미선의 집
참석인원: 확정된 5인 외 인천백북스가 답답해서 참을 수 없으신 분(010-2426-1268).
             (김치와 밥뿐이라고 소문내지 않으신다면 저녁도 제공함.)

원점: 인천백북스는 백북스의 지역 모임이다.
사명: 지역 사회에서 책 읽는 문화를 사수한다. (지독히 안 읽는 과학책을 읽히면 더 좋고)
정형화된 틀: 다달이 책을 한 권 선정하고 초청한 명사 한 분의 강연을 듣는다.
       장점-누구나 부담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정제된 지식을 받아먹는다.
       단점-먹고살기 바쁜 총무가 섭외 부담과 흥행 실패에 가위눌리다 도망갈 궁리를 한다.

숙제: 소수의 희생을 요구하지도 않고,
        소수만의 전유물로 닫아버리지도 않으면서,
        책 읽을 시간은 없고 지적 욕구만 있는 다수를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

        일자무식이나 인텔리나 열심히 돈 벌다가 
        짬 나는대로 몇 년만에 불쑥이라도 망설임 없이 들어와 앉을 수 있고,        
        각자 형편대로 십시일반하지만
        절대로 뜨신 밥 한그릇 비워지는 일 없고,
        그 밥에서 절대로 혼자 책 읽어서는 흉내낼 수 없는 꿀맛이 나게 하는
        시스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 ?
    손호선 2010.12.24 03:45
    가능한 여러 방안들을 미리미리 제안해 주신다면, 그날은 그중에서 솎아내어 큰틀을 짤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좋은 생각을 꼭꼭 숨겨두지 마시고 쪼금씩 풀어내 보세요.
  • profile
    주민수 2010.12.24 03:45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One thing in everything before 30,
    everything in one thing after 30.

    孔子의 경고에서 보듯이, 젊은 시절에 남의 생각에 대한 배움이 없이 저 혼자의 생각만 계속한다면 독선에 빠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서도 자기 생각은 정리하지 않은 채 계속 남의 생각만 배운다면 미망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독서모임의 목적이 공부에 있다면 먼저 공부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을 말한다면, 공부는 30세 이전의 공부와 30세 이후의 공부로 나눠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즉 인생을 건물을 지어가는 과정으로 비유한다면, 30세 이전의 공부는 기초공사에 해당되고, 30세 이후의 공부는 건물공사에 해당된다는 말입니다.

    기초공사란 전체가 튼튼해야 하므로 특별한 목적이나 방향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분야를 다지는 방식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건물공사는 특별한 목적이나 방향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그 건물은 내 건물이 될 것이므로 무엇보다도 내 의도에 맞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 건물을 잘 짓기 위해서는 남의 건물을 참조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30세 이전의 공부가 모든 분야에 걸쳐 두루두루 섭렵하는 공부로 30세 이후의 생활에 밑거름이 되는 일반적인 공부라고 한다면, 30세 이후의 공부는 개인적인 특별한 관심사에 대해 나름대로 체계를 세워가는 집중적인 공부가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30세 이전에는 각 분야별로 전달자가 있어 공부를 지도하는 학교의 수업식 공부 형태가 적합하겠지만, 30세 이후의 공부는 자기 생각을 정리해 가는 토론식 공부 형태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하나의 건물공사에도 여러 모양의 부품들이 필요하듯이, 나의 관심사가 특정한 분야라고 해서 꼭 그 분야의 지식만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언뜻 보면 달라 보이는 조각이지만 내 건물에 필요할 듯싶다면 또는 꼭 사용해 보고 싶다면, 과연 그 조각을 어떻게 내 건물에 맞추어 사용할 것이냐 하고 이리저리 생각을 굴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필요한 조각을 맞추기 위해 생각을 굴리는 과정에서는 남의 경험처럼 좋은 스승은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더 나은 건물공사를 위해 내 경험을 털어놓고 남의 경험을 골라담는 작업이야말로 독서모임을 통한 공부가 갖는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
    김미선 2010.12.24 03:45
    사실 진행되던 흐름에 맡기고 전 뒷짐지고 있었는데, 복합적인 상황 변동들이 있어서 아직 공식 폐기되지 않은 총무 권한으로 일시정지 시키고 원점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1년 안에 다룰 흐름을 미리 정하고 가능한 한 많은 책을 선정해서 다수가 분담해 같이 공부하자는 데에는 어느 정도 동의가 있었다고 봅니다.

    생물학 소모임과 같은 극단의 이상적 모델에서 '강도를 낮추고 개방성을 더해'
    균형 있는 소모임 서너 개를 절묘하게 융합하는 기분으로
    월별 프로그램을 짜면 좋겠다는 게 '저의 지금 생각'인데...

    주제를 어떻게 잡으면 균형을 인정받으면서도 실 참여자의 관심사와 근접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두어 달 모임 참여자의 관심사를 물었을 때 거의 전부 다 '뇌과학'이어서 이걸 어찌 해석해야 하나 당황했습니다.
    다수가 뇌과학에 관심이 많다는 증거일까, 뇌과학에 관심 없는 다수를 소외시켜온 것일까.
    아마 둘 다에 어느 정도의 진실이 있겠죠.

    최소 참여자를 한 달 전에 확보하면서 유동인구를 흡수하는 구체안도 아직 잘 모릅니다.

    숨겨놓은 좋은 생각 별로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당장 생각나는 대로 쪼금씩 풀어놓으면서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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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호선 2010.12.24 03:45
    집단지성이라는 말은 여러사람의 머리로 동시에 공부한다는 말입니다. 저는 지난 2년간 200권 정도의 책을 닥치는대로 읽었는데 노력에 비해 소득이 적었습니다. 학습모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경험을 가지고 참여하니까 시행착오를 줄일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또 상호발표와 토론을 통해 이해수준을 높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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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규 2010.12.24 03:45
    헉;;; 생물학 소모임이 극단의 이상적 모델로 비춰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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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찬 2010.12.24 03:45
    서로의 아이디어를 모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입니다.
    시간이 되시는 회원님은 아이디어를 내 주시기 바랍니다.
  • ?
    주영준 2010.12.24 03:45
    한생각!!
    스포츠 매니아 였던 관계로 당구,서핑,스쿠바다이빙,스카이다이빙,골프,스키등 동호회 활동을 20년 안밖으로 해온바에 의하면
    아무리 같은 취미를 가졌다 하여 같이 움직이더라도, 막상 스포츠를 즐길때에 구력에서 많은 차이가 날경우 서로 어색해 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듯,
    동호회의 가장우선시 되는 기초공사는 회원 상호간의 친밀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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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선 2010.12.24 03:45
    구력의 차이 극복 문제도 잘 꼬집어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남이가'라는 정신만으로 생판 모르는 내용으로 고문을 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겁니다.
    그 문제에 대한 방침도 고민 중이고, 아이디어를 기다립니다.
    그 달의 주제별 도서를 선정할 때 기초부터 고급까지 3단계 정도를 제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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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호선 2010.12.24 03:45
    구력의 차이, 정말 핵심적인 문제입니다.
    대중과학이 추구하는 목표가 소수의 과학자들만이 아는 지식을 일반인들에게 폭넓게 보급해서 활용할수 있도록 하자는 것일때 기본적으로 생기는 문제라 생각됩니다. 대중들이 쉽게 알아 들을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다보니 중요한걸 놓치게 되고.... 반대로 엄격하게 정합적 과학적 지식을 추구하다보면 대중은 이해하기 힘들어 하게 되지요. 보통 노벨상을 받은 수준의 대가 과학자들이 대중강연과 책으로 독자들을 만나지만 .... 이런 극복하기 힘든 갈등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학적 지식을 대중과 토론한다는 것은 일종의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번역과 소통, 그리고 대화가 백북스의 핵심 주제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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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찬옥 2010.12.24 03:45
    여러 얘기 속에 복합적으로 제시된 내용에서 좋은 방책을 추출하기 쉽지않을 것 같아서 ... 김미선 총무님의 고뇌가 새삼 피부에 와 닿네요...

    먼저 아직 고정인원이 많지않은 인천백북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좀 더 광범위한 주제로 강사를 초빙할 수 있을 경우에는 초빙강사의 강의와 함께 담소.
    그리고 강사초빙이 어려울 경우 주제범위를 좀 좁혀서 학습모임 방향으로 발표-토론.
    이경우에 주제 범위를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듯합니다.
    배경지식의 양과 질이 달라서 달리는 급수가 다르다 하더라도
    집단지성의 효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친밀감 형성이 우선이라는 주영준님의 생각에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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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선 2010.12.24 03:45
    초가삼간에서 어찌 먹고 살까 궁리한다면서 꿈으로는 아흔아홉 칸 궁궐을 짓고 있죠?^^;
    뭐 지금은 자유연상 모드니까...

    이미 충분한 독서 역량을 갖춘 고정 멤버가 핵이 되어 일당백의 역할을 해주셔야겠죠.
    그러자면 아무래도 기존 멤버의 독서 편향을 반영해서 주제를 정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같이 읽을 도서는 핵심 멤버가 이미 읽은 책 중심으로 선정한 다음,
    독서량이 확보되는 회원이 최신간을 한 권씩 소개해주셔도 좋지 않을까 해요.

    전 뒤풀이 시간에 시끄러운 곳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어쩌다 옆에 앉은 사람하고만 얘기하다 가는 것보다는 정식 모임 시간을 대폭 늘려서 다 같이 책에 관한 생각을 더 많이 공유하는 것이 친밀감 형성에 더 도움이 된다고 보는데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전에 박문호 박사님을 기다리면서 11시까지도 자리를 지키던 저력을 지닌 분들이잖아요^^
  • profile
    주민수 2010.12.24 03:45
    먼저 숙제를 살펴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지적 욕구를 해소하고프다”면 누군가 다른 이에게 의존할 수밖에는 없겠지요. 그렇다면 천상 누군가 대신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얘긴데... 여기서 책을 대신 읽어주는 사람은 지적 욕구의 대상이 되는 분야의 전공자이거나 아니면 같은 관심사를 가진 비전공자가 될 것입니다.

    “소수의 희생을 요구하지 않으면서”의 경우는,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 전공자일 경우라고 봅니다. 그러나 전공을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는, 대중을 위한 강연이라면 모를까, 몇 안 되는 이들을 위해 내 전공에 관한 책을 읽어줄 만큼 여유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은 웬만한 大家(?)가 아니라면 자기 전공 분야의 얘기 중에서 문외한에게까지도 들려줄 만한 흥미꺼리(?)를 갖고 있기도 쉽지 않겠고요.

    “소수만의 전유물로 닫아버리지도 않으면서”의 경우는, 거의 전문적 소양을 갖춘 교양인들의 모임일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적 소양을 갖춘 교양인은 일반 문외한들과 달리 자부심으로 인한 폐쇄성을 갖기가 쉽다고 봅니다. 그러나 비록 전문적인 소양을 갖춘 듯이 보이는 교양인이라 할지라도 소크라테스의 충고에 따르면 결국은 일자무식과 五十步百步일 뿐입니다. 다시말해 아무리 심오한 교양이라도 “산파술”에 의하면 금방 밑바닥이 들어나게 되므로 그릇된 자부심은 어렵잖게 교정될 수 있으며 자부심에 의한 폐쇄성 또한 치유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누가 과연 “등에”가 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긴 하겠지만...

    “일자무식이나 인텔리나 불쑥 들어와 앉을 수 있는 자리임에도 꿀맛이 나려면” 모인 이들의 관심에 공통분모가 있는 경우일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일자무식이나 인텔리”가 공유하고 있는 관심사가 특정 분야의 주제라면 좀더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이나 대학생이 모두 양자역학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둘을 같은 자리에 모아놓고 같은 얘기를 들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과연 어떤 시스템이 “일자무식이나 인텔리나 불쑥 들어와 앉을 수 있는 자리임에도 꿀맛”이 날 수 있을까요? 결국 공통분모가 삶에 관한 얘기일 경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삶의 문제에는 고수나 하수가 있을 수 없겠고 또한 삶의 문제가 화제로 나온다면 누구든 각자 자기의 삶과 연결지어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책을 읽어주는 사람의 요약된 주장은,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 전공자이든 아니든, 결국은 읽어주는 책에 대한 하나의 해석이라는 점에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책의 주제와 소재가 무엇이든 해석이라는 과정을 통해 삶의 문제로 연결지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특정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자기의 관심사를 풀기 위해 여러 사람의 생각을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남들의 생각을 자기 나름대로 소화하고 해석해서 체계를 세우게 됩니다. 이러한 체계는 또 다른 생각들에 의해 공격과 방어를 거쳐 더 나은 체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하나의 생각은 이렇게 변증법과도 흡사한 과정을 통해 발전되고 마침내 삶의 문제와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변증법과 흡사하다고 표현한 과정은 아마도 토론의 형식을 빌리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profile
    주민수 2010.12.24 03:45
    인천백북스의 경우 "뇌과학"을 관심 주제로 하자는 이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인천백북스라는 모임이 계속 "뇌과학"에 관한 책을 중심으로 읽어 나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뇌과학"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생각을 같은 방향에서 얘기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즉 "뇌과학"이 관심 주제가 되었다고 해서 독서 모임의 방향이 완전히 결정되었다고 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는 말입니다. 이는 나의 "뇌과학"의 개념과 남의 "뇌과학"의 개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독자는 각자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뇌과학"이라는 관심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스스로 질문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안 된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생각을 거듭해서 결국 자기만의 구체적인 방향을 작성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개인적 관심사의 방향이 구체적으로 작성되어야 비로소 개인의 독서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잠깐 제 경우를 예로 든다면, 저는 뇌과학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제법 많은 책을 사서 읽고 있지만, 뇌과학의 표제를 가진 책이라 할지라도 뇌의 해부학적인 정보에는 관심이 없으므로 그런 책은 사지도 읽지도 않습니다.

    대답에는 바보같은 대답이 있지만, 질문에는 바보같은 질문은 없다고 했습니다. 추상적인 표현은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므로 가능하다면 먼저 회원들이 각자 뇌과학이라는 커다란 주제에서 한걸음 더 들어가 자기의 관심사를 구체적인 질문의 형태로 작성해 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런 다음 그렇게 작성된 질문을 가지고 함께 모여서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모임의 누군가가 이러한 회원들의 구체적인 질문을 한데 모을 수 있다면 모임의 독서 방향을 잡는데 이용할 수 있어 더욱 좋겠지요.
  • ?
    김미선 2010.12.24 03:45
    묻자면, 인천백북스 타이틀을 달고 뇌과학 책만을 읽어가는 것이 정말 괜찮은지부터 물어야겠죠.
    게시판에서 공론화해도 이렇듯 대여섯 명의 목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데,
    안타깝지만 이 시점에 규모도 오리무중인 '인천백북스 회원들 각자'의 의견을 모으긴 쉽지 않다 봅니다.

    이 난장을 벌인 목적은
    2010년 12월 29일 인천백북스 작전회의에서
    운명이든 우연이든 그 시점에 모일 수 있는 사람들끼리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년 계획표에 마침표를 찍는 것!

    참석자들 개인의 의견만이라도 정리에 들어가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 profile
    주민수 2010.12.24 03:45
    모임은 목표보다는 목적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하지만 모임도 하나의 조직이다 보니 비용 문제를 생각지 않을 수 없겠고, 그러다보면 자연히 인원 문제가 떠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모임의 운영을 고려할때 이 점은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인천백북스의 규모가 과연 매번 강사료를 지불하면서 강사를 초빙할 만큼인가가 관건일 것 같고, 따라서 "비용 대비 행사"의 관점에서 "임계 질량"을 한번 심각하게 검토할 때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모임의 인원은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인원이 많다면 강사의 초빙에 의한 강의방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겠고, 인원이 적다면 양방향식 토론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겠지요. 즉 어떤 형태의 진행이 인원 대비 최적인가가 문제일 뿐이라고 봅니다. 전자는 비용 부담이 큰 대신 개인의 준비는 덜 필요할 것이고, 후자는 비용 부담이 덜 한 대신 개인의 준비는 더 필요하다는 차이가 있겠지요.

    이 기회에 인천백북스의 규모를 상정해 보고 규모에 맞는 몇가지 형태를 의논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어떤 모임이든 모임에는 리더/가이드/코디네이터의 세가지 중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인천백북스의 경우는 코디네이터가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인데...
  • ?
    김미선 2010.12.24 03:45
    네, 기존 형태로 모임이 순조롭게 굴러갈 수 있는 임계 질량은 40명으로 봅니다.

    인천백북스 1년 출석 상황은: 5-13-8-6-21-11-14-20-13-8-8명이었습니다.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님과 박문호 박사님을 스타급 강사라 했을 때 20명 출석한 것이 최대이고,
    참고로 작년에 진중권 씨를 모셨을 때 12명 출석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코디네이션을 하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주민수 선생님께서 인문사회를 커버해주셨으면 합니다.
  • ?
    김미선 2010.12.24 03:45
    코디네이터로 참석하실 분들은 일단 아래의 선결 과제에서 본인의 답을 고르신 다음
    (물론 제3의 절충안을 고르실 수도 있겠죠)
    그에 준해서 각자 가상의 내년 계획표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가능하면 원하는 선정 도서 목록까지, 아니면 구상한 그림에서 공란을 채울 수 있는 방안까지)
    그려오시기 바랍니다.


    1. 모임 형태
    1) 강사 섭외
    2) 내부 발표 및 토론

    2. 모임 시간
    1) 공식 모임 2시간 + 뒤풀이
    2) 공식 모임 3~4시간, 공식 뒤풀이는 생략

    3. 주제의 폭
    1) 균형과 잠재 회원을 고려(인문사회와 과학 적정비)
    2) 기존 회원의 관심사에 집중(뇌과학과 진화심리, 과학철학)

    4. 주제의 숫자

    5. 주제의 배열
    1) 순차적 전환
    2) 월 모임 시간을 배분하여 병렬로 진행
  • ?
    김미선 2010.12.24 03:45
    2010년 12월 26일 14시 현재 저 개인의 구상을 공개합니다. 참고하세요.

    모임 시간: 7-11시 총 4시간
    회비 없이 관심사와 사정에 따라 원하는 시간 동안 참여
    시간 당 20분 발표, 40분 토론

    7-8시: 뇌과학과 진화심리학
    8-9시: 과학일반
    9-10시: 인문사회
    10-11시: 화제의 신간

    시간 당 1권씩 월 4권의 도서를 다루며
    신간을 제외한 모든 도서 목록을 연초에 공지하여
    1개월 전까지 발표자를 모집한다.
    발표자는 내용을 요약하고 토론 주제를 발제한다.

    책 선정 기준: “토론의 여지가 있고 사고 전환의 계기가 될 만한 책”

    도서목록의 예
    뇌과학과 진화심리학:
    2월-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
    3월-생명 최초의 30억년
    4월-제3의 침팬지
    5월-1만년의 폭발
    6월-뇌가 나의 마음을 만든다
    7월-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8월-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9월-성격의 탄생
    10월-이타적 유전자
    11월-공감의 심리학
    12월-생각하는 뇌, 생각하는 기계

    과학일반
    인문사회
  • ?
    현영석 2010.12.24 03:45
    연평도에서 사건이 터지더니 우리 백북스 서부 경계인 인천에서 꽃이 피나 봅니다. 참 좋은 시도입니다. 인천백북스 화이팅 !!!
  • ?
    김향수 2010.12.24 03:45
    아름다운 모습들에
    인천 백북스 화이팅~!
  • profile
    주민수 2010.12.24 03:45
    총무님, 조용한 참여자들이나 급진적인 의견의 개진을 위해 사적 채널(?)도 활용하심이 어떨지요? 인천백북스만의 공개적 토론이라 해도 때로는 버거울 판인데 전체에 공개되는 토론이 때로는 좀...^^;;
  • ?
    손호선 2010.12.24 03:45
    뇌과학 정말 뇌과학 책만으로 이해할수 있는 문제라면 도통한 분이 줄줄이 나왔어야 합니다.그런데도 아직 이걸 목표로 공부하는 사람만 부지기수 입니다. 그러니 당연 답은 거기에 없습니다. 제대로 하려면 진화론, 생물학, 컴퓨터, 양자역학 등등의 기초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이런거 동시에 할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아마츄어 독서토론 클럽에서목표수준을 낮추어 타협해야 할거라는 견적이 나옵니다.
  • ?
    김미선 2010.12.24 03:45
    자꾸 강조하지만 전 '개인의' 한 의견을 공개했을 뿐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마 제 의견이 가장 급진적일 겁니다^^;

    제가 일일이 찾아다닐 여력이 없기에 공개적으로 의견을 기다리는 것이고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조용히' 의견을 주실 통로도 많이 있고요.

    토론을 전국에 공개한다고 해도 당장에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올 거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전 현재 제가 동원할 수 있는 '사조직?(그런 것도 없지만)'보다 눈팅만 하고 있는 잠재 세력이 훨씬 크다고 보기 때문에 집단지성에 배팅을 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발표에 자원하지 않는다면 저절로 우리끼리 1교시(?)만 유지하게 될 겁니다.

    전 얼마든지 '타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총무 의견이라고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만일 29일 모임에서 좋은 그림이 복수로 나온다면, 계획표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결의를 버리고 그때는 다수결을 시도하겠습니다. 일단 번호 1, 2, 3의 구상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어야 투표도 가능하겠죠.

    현재 메일로 모임 공지를 해드리는 인천백북스 회원은 90여명이고, 그 가운데 평균 30명이 메일을 확인하십니다. 그분들을 모집단으로 삼아 묻거나, 온라인에서 쪽지를 통해 투표를 해보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 ?
    손호선 2010.12.24 03:45
    01 독서분야
    심리학, 뇌과학, 진화론, 역사학, 경제학, 의미론, 인식론... 등등

    02 도서목록
    분야별로 광범위한 도서목록을 확보하되 모임에서는 몇권에 집중하여 발제하고 토론한다.
    (생물학모임에서 모범적인 방법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체목록은 박문호박사님 추천도서, 생물학 추천도서 등을 합쳐서 다시 만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03 진행방법
    03-1 대표회원 1인 60분 발제 30분토론
    03-2 주제별로 5인 10분 발제 5분토론, 30분 추가토론 (뇌과학 집중학습때 선례가 있음)
    03-3 초청연사 1인 60분 발제 30분토론
    위 3가지 형식을 자유롭게 조합하되 1년의 학습주제와 계획을 유지한다.

    03-4 신간리뷰는 각 회원이 읽은책을 독후감 올리는 것으로 다양한 신간 소식을 접한다. 신간중에 집중학습에 넣어야 할 책은 사실 많지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형식을 제안하는 이유는 큰그림을 그리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의 시간과 독서능력은한정될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독서에 따라 균형있는 시각을 유지할수 있고, 한정된 시간에 우선순위가 높은 책을 함께 공부함으로서 성과를 조금씩이라도 축적해 가는 전략으로 전체 목록을 준비하자고 제안합니다.
  • profile
    주민수 2010.12.24 03:45
    저런! 현재 이메일로 모임 공지를 받고 계시는 인천백북스 회원이 90여명이라니...
    전혀 몰랐습니다. 답답해 하실 총무님께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제게는 엄청나다면 엄청난 수의 회원으로 보이는데
    이 큰 풀이 왜 꼼짝않고 있는걸까 한편 궁금하군요.
  • ?
    손호선 2010.12.24 03:45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첫째, 회원들의 다양한 관심분야를 '독서분야와 광범위한 도서목록'에 담아낸다.
    둘째, 광범위한 대상도서와 분야중에서 다수가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야와 집중학습을 요하는 좋은책을 선정한다.
    세째, 대상분야와 선정도서들을 중심으로 1년정도의 계획을 잡아서 능력과 시간에 맞게 각자 학습하되
    네째, 일년에 12번 독서토론 모임을 갖는다. 이때 가장 바람직한 형식중 하나가 회원발표의 형식이 되겠지만, 분야별로 이해도가 높은 회원의 1인 발제나, 해당 전문가나 저자를 초청연사로 듣는것도 좋을 것이다.
    다섯째, 인천백북스 게시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오프라인 모임의 효과를 몇배 증진시킬수 있을 것입니다.
  • profile
    주민수 2010.12.24 03:45
    "독서란 저자의 해석을 독자가 재해석 하는 행위"라는 전제 아래,
    우선 양보다는 질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모임 형태: (항시 회원 의견 수렴)
    ① (내부 발표 및 토론) + (상반기/하반기 외부 연사 2회 초빙)
    ② (발표자는 5페이지 이내 요약문 준비) --> (운영진이 전회원에게 사전 배포)
    ③ (회비 무료?) + (연사 초빙시 유료)
    2. 모임 시간: (총 3시간)
    ① 발표자 발표 및 정리 (1시간 이내)
    ② 발표주제에 관한 자유 토론 (1시간 내외)
    ③ 화제의 신간 의견 교환 (1시간 이내)
    3. 주제의 폭: (양보다 질에 치중한다는 의미에서 1-발표자/월)
    ① (회원 추천 도서) + (운영진 섭외 도서) --> 세부 주제 선정 (예: 뇌과학內 세부 주제)
    4. 주제의 숫자: ☞ (1-발표자/월) + (1-주제/분기) --> (∴4-주제/년)
    5. 주제의 배열: ☞ 분기별로 동일 주제 (∵연속성)
  • ?
    손호선 2010.12.24 03:45
    운영에 있어서 주민수님 제안이 짜임새 있고 좋아 보입습니다.

    신간소개를 추가하면 산만해질 가능성이 있고 시간이 너무 길어지므로 온라인으로 따로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 ?
    안희찬 2010.12.24 03:45
    1. 모임 형태
    1) 강사 섭외 : 분기에 1회 정도
    2) 내부 발표 및 토론 : 발표자 발표(1시간) 및 토론(1시간)
    (* 내부 발표: 무료, 외부강사: 회비 거출)

    2. 모임 시간
    1) 공식 모임 2시간 + 뒤풀이

    3. 주제의 폭
    1) 균형과 잠재 회원을 고려(인문사회 : 과학 = 20:80)
    2) 주제의 폭 : 뇌과학과 천문우주
    (* 전체 필독서를 선정 3~5년간 모임에서 소화토록 계획 수립)

    4. 주제의 숫자
    3~5 정도
    5. 주제의 배열
    1) 순차적 전환 : 우주, 원자, 세포,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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