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제30차 인천백북스 발표자료 <생명이란 무엇인가> 外

by 주민수 posted Aug 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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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와 <정신과 물질>이라는 저술을 과연 발제자는 어떤 관점에서 읽었는가 하는 것이 이번 제30차 인천백북스의 발표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에 쫓기다 보니 몇 가지 빼먹은 내용들이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양자역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원자란 하나의 'digital system' 이다."라는 명제와 함께 "원자로 이루어지는 분자/고체는?결국 'digital switch system' 이다."라는 명제가 성립함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digital system'이라는 개념은 '생명체와 같은 존재'의 설계를 위해서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바로 이 개념이 <생명이란 무엇인가?>에서 슈뢰딩거가 얘기하고자 했던 '생명체의 안정성 문제'를?설명할 수 있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신과 물질>에서의 주제중 하나는 "세계는 의식을 통한 인식이다."라는 명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급하게 넘어가다 보니 이 주제와 관련해서 '실재'라는 인식의 문제에 따른 '카니짜의 4각형' 등?재미있는?얘기 거리들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세상이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보고자 하는 이의 마음에 따라서 바뀌어 보이는 신묘함(?)에 대한 얘기는?[현대과학과 철학] 게시판에 제가 올린 "과학이라는 이름의 미신?"에 댓글로 옮겨 붙인 趙州선사의 '無字 화두' 얘기와도 연관이 됩니다.?

비록 모든 것이 들어 있는 지도를 갖고 있다?할지라도 지도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자기 자신이 서있는 현재의 위치를 모른다면 지도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반드시 자기 자신의 현재 위치를?알고 있을 때에야 비로소 지도가 쓸모 있고?가치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실재에 대한 얘기는?창발성에 대한 얘기와 함께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하겠습니다.?

못다한 얘기들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혹시 발표와 관련해서?자료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쪽지나 이메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발표 현장의 더위에도 불구하고 발제자의 관점을?경청해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