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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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파르메니데스가 "존재하는 것은 존재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선언을 한 이후, 데모크리토스는 "존재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는 것 못지않게 존재한다."라는 실로 엉뚱한 주장을 펴게 됩니다. 그 이후 서양철학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존재하는 것' 못지않게 버젓이 존재하게 되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 이로 인해 '있음의 없음'이라는 인식의 문제가 '없음의 있음'이라는 존재의 문제로 탈바꿈하는 논리의 비약이 일어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이 주장은 서양철학에서 '열림의 논리'가 '닫힘의 논리'로 바뀌는?계기가 되는 사건입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러한 골칫거리 논의가 후대의 논리학과 집합론에서 '임의 아님'이라는 문제와 '아님의 임'이라는 문제로 다시 부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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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면 아마도 조깅에 관한 상대론을 이상하게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말도 안 돼! 내가 이렇게 열심히 조깅을 하고 있는데, 부지런히 달리는 내가 아니라
저기에 저렇게 가만히 서있는 언니가 오히려 날씬해진단 말이지?"?

그리고는 시간여행을 하는 타임머신에 대해서도 고개를 갸우뚱 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과거로 여행하는 타임머신을 만들었다고 해도, 타임머신이 완성된 시간에서 더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땐 타임머신이란게 아예 없었으니 결국 타임머신은 분해돼 없어져야 하는거 아니야?"?

의문은 계속해서 의문을 낳습니다.

"<있음이 없다.>가 <없음이 있다.>와 같다면?
촛불을 켜면 어둠은 어디로 가는걸까..."


빗방울이 호수에 떨어져 파문을 만드는걸 보면서 입자와 파동은 정말로 같은 것일 거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죠. "그런데 보어의 상보성의 원리에 대한 '조작상의 정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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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우리는 모두 이미 과학자이면서 철학자일지 모릅니다. 인생이란 존재가 애당초 과학과 철학이라는 재료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지요. 글쎄요,?좀더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재야과학자 또는 재야철학자라는 표현이 더 알맞을지도 모르겠지만... 학위라는 이름의 '라이센스'는 어차피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끌린다면 과학자로,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이끌린다면 철학자로 보아도 무방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 profile
    김형태 2012.07.16 16:54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이끌린다면 ...
    그가 어디에 서 있든지 간에, 그는 '이미' 철학자, 과학자의 모습이라는 말씀에 용기를 얻습니다.
  • ?
    김현주 2012.07.16 16:54
    재작년에 두 손 꼭 잡고 봤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다시 생각나네요..
    문득 어느 순간 "난 뭔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하고 생각하는 것이 나쁜 생각이 아니었다는 것에 위로를 받습니다..
  • ?
    안희찬 2012.07.16 16:54
    나는 무엇인가? >>> 오온 < 물질(色)과 정신(受想行識)>의 假合이다.
  • ?
    임석희 2012.07.16 16:54
    철학에서 나를 치유받다....
    백북스 덕입니다. ^^
  • ?
    김두환 2012.07.16 16:54
    주민수 교수님, 빨리 뵙고 싶습니다.
    저는 인천대 물리학과의 김두환입니다.

    저의 지도교수님이 인하대의 차동우교수님인테 비슷한 연배이신 것 같습니다.

    스승님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 profile
    주민수 2012.07.16 16:54
    김두환박사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김현주님 감사합니다.
    다행인지 검사결과 수술일정이 한달뒤로 잡혀서 이번엔 생각보다 일찍(?) 퇴원했습니다.
    덕분에 이번 토요일 인천공부모임에 참석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모임 장소가 제 회사 근처인데도 반대쪽인지라 약간 헤맬듯도 싶지만...^^
  • profile
    김형태 2012.07.16 16:54
    주민수 박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무어라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야 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인천모임은 너무도 고귀한 분들의 값진 희생을 요구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죄송한 마음과 막중한 중압감을 저 자신 감당하기 어렵지만,
    저의 소임과 역할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profile
    주민수 2012.07.16 16:54
    김총무님, 제가 입원하는 바람에 토요일 집안 행사를 몰랐습니다. --;;
    때문에 이번 토요일 인천 토요모임에는 부득불 불참한다는 말씀을 드려야겠군요.
    김두환박사님께도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김총무님, 혹시 다음번 토요모임이 8월15일 이전에만 잡힌다면, 다음 모임때 제가 <괴델과 아인슈타인>을 정리한 내용을 얘기드려도 좋을듯 싶습니다만...^^
  • profile
    김형태 2012.07.16 16:54
    주민수 박사님께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올려야 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8월 4일(토) 오후 3시, 인천공부모임에서 주민수 박사님께 <괴델과 아인슈타인> 발표를 부탁드립니다.
    일자조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며, 주민수 박사님의 일정에 모든 것을 맞추겠습니다.

    주민수 박사님의 발제 후에, < 물리학과 철학에서의 상대적 시간의 문제 >를 주제로,
    주민수 박사님, 박제윤 박사님, 김두환 박사님 세 분의 대담 형식의 강연이 이어 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무엇보다도 주민수 박사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다.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 ?
    이정원여 2012.07.16 16:54
    [인천모임은 너무도 고귀한 분들의 값진희생을 요구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지만... 중략... 저의 소임과 임무를 피하지 않겠습니다. -총무 김형태- ] 위 덧글 내용 중... 이제서야 보게된 김형태 총무님의 인천 백북스에 대한 열정과 마음의 자세를 알게되니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늘 애써주시어 감사하고 앞으로도 도움 많이 받겠습니다. 김형태 총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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