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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4 01:27

<작심하기>를 공부하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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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의 제4장에서 저자는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은 뇌를 통해 들어온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 표현은 마치 '뇌'라는 존재가 '우리'와 별개로 존재하는 나-2원론처럼 들립니다. 어쨌든 뇌는 학습 과정을 통해 세계에 대해 익히게 되는데 이때 학습에서 사용되는 전형적인 방식은 보상과 처벌의 패턴입니다. 저자는 이어서 학습의 여러 형태에 대해 설명합니다.?

?무조건 반사 vs 조건 반사:
연합학습 (자극/보상) --> 조건반사(파블로프) & 도구적 학습(손다이크) & 미신적 학습(스키너)
?자극이 잇달아 제시되는 것만으로는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다. 새로운 뭔가를 말해 주지 않는 자극은 그냥 무시되고 만다. --> 두 사건이 인과 관계로 인식되기 위한 특정한 시간 간격이 존재한다? --> 시간차 알고리듬?
?연합 학습 기제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개념이 바로 '가치'--> 보상은 긍정적인 가치이며 처벌은 부정적인 가치임 --> 뇌는 세계를 보상 공간으로 표상함으로써 가치의 지도를 쌓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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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에서 내 자신을 어떻게 경험할까?
-눈이 움직이기 전에 우리의 뇌가 눈 움직임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갖고 있음(헬름홀츠) --> 즉 뇌는 세계에 대해 중요한 사항들을 예측을 통해 배움 --> 예측이 가능함으로써 억제가 가능해짐
?입력(명령) vs 출력(동작) --> 순방향 모델(명령 예측) vs 역방향 모델(동작 예측)
?입력(대상) vs 출력(감각) --> 순방향 모델(생성) vs 역방향 모델(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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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연합 학습을 통해 가치와 목표 행동을 알아낸다!?

<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의 제5장에서?뇌는 물리적 세계에 대한 지각을 창조할 뿐 세계에 대한 지각은 환상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그리고 정보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누구나 아는 것은 더 이상 정보가 아님 --> 넓은 면적은 같은 모양이 반복되는 낮은 공간주파수로 정보량이 적음 --> 테두리 부분은 모양이 급격히 바뀌는 높은 공간주파수로 정보량이 많음
?정보이론의 문제점은 관찰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임 (다만 정보량만을 고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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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정리 --> P(A/X)= P(X/A) * P(A) / P(X)
?정리의 의미 --> (확신) = (확증) * (예측) --> 믿음의 업데이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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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정리와 유방암의 예>
A=유방암 & X=양성 반응 --> P(A)=0.01 ?& ?P(~A)=0.99??& ?P(X/A)=0.8? & ?P(X/~A)=0.096
유방암으로 양성반응일 확률 = 80%
P(X/A)*P(A)=0.008 & P(X/~A)*P(~A)=0.09504
P(X) = P(X/A)*P(A) + P(X/~A)*P(~A) = 0.10304
P(A/X) = {P(X/A)*P(A)}/P(X) = 0.008/0.10304 = 0.0776397
검사 결과 양성반응 중에서 실제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7.8%에 불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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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이 사전 지식을 통해 내부에서 먼저 시작되는 작업이라면, 이 사전 지식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즉 뇌는 지각에 필요한 사전 지식을 어떻게 얻을까?
-일부 지식은 수백만 년 동안 진화를 거치면서 뇌에 굳건히 내장되어 있다.
-우리의 뇌는 태어나고 처음 몇 달 동안 시각적으로 무엇을 경험하느냐에 따라 달리 배선된다.
-시간이 흘러도 거의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이것이 강력한 사전지식으로 자리 잡게 된다.
사전 지식은 왜 필요한가? --> 예측을 통한 위험 대처 시간 절약!
?나의 뇌는 세계에 대한 모형을 구축함으로써 바깥 세계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낸다.
-내가 세계에 대해 뭔가를 행할때 나의 감각이 어떻게 될지?잘 예측할수 있게끔 맞춰져 있다.
§5-11. 내가 지각하는 세계는 세계 그자체가 아니라 나의 뇌가 가지고 있는 세계에 대한 모형이다.
§5-12. 색깔은 세계가 아니라 뇌 속에 있다.
손벽을 치면 소리는 /왼손/오른손/양손/공기/// 중 어디에서 나는가?
§5-??. 지각은 현실을 반영한 환상이다.
-우리의 뇌는 세계에 대한 모형을 만들고, 감각에 닿는 신호를 토대로 이런 모형을 끊임없이 수정한다. (베이스 모형?)
-결국 우리의 지각은 현실을 반영한 환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감각신호가 전혀 들어오지 않으면 우리의 뇌가 빈 곳을 채워 넣는다. (좌뇌 해석기에 의한 과정?)

?우리의 모형은 감각기관으로 들어오는 정보와 사전 기대가 결합해서 만들어진다. 우리는 우리 뇌가 행하는 모든 일을 다 자각하지 않는다. 이런 작업의 결과로 만들어진 모형만을 자각한다.

?<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의 제6장에서 저자는 우리의 뇌가 어떻게 타인의 정신을 이해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설명을 풀어 갑니다. 저자는 다른 사람의 정신도 결국은 우리의 뇌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고 얘기합니다. 이에 대해 인문학 교수는 다른 사람의 정신을 알려면 이해가 필요한데 과학이 할 수 있는 것은 설명이 전부라고 말합니다. 이때 물리학과의 새 주임교수가 불쑥 끼어들며 다른 사람의 정신은 사적이고 주관적인 세계이므로 그런 세계는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물리적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이다. 감각이 제공하는 단서를 통해 나의 뇌가 믿음과 욕망과 의도로 이루어진 정신적 세계의 모형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고통의 주관적 경험은 그것을 야기하는 자극의 물리적 속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는다. 뜨거운 막대는 여러분의 마음이 딴 데 가 있으면 비록 온도는 높을지라도 그렇게 큰 고통을 야기하지는 않는다. 결국 막대의 물리적 온도에 반응하는 뇌의 영역과 고통의 주관적 느낌을 야기하는 영역은 서로 다르다. 고통의 물리적 측면과 정신적 측면은 구분될 수 있다
.
?당신이 느끼는 것을 내가 어떻게 경험할 수 있을까? 공감을 하는 동안 뇌의 어느 부위가 활성화되는지 관찰해 보면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뇌의 일부 영역은 고통의 물리적 측면에 활발하게 반응한다. 이 부분은 고통에 빠진 다른 사람을 볼 때 활성화되지 않는다. 고통의 정신적 경험에는 뇌의 다른 영역의 활동이 관여한다. 바로 여기가 고통에 빠진 다른 사람에게 반응하는 영역이다. 결국 우리가 공유하는 것은 고통의 정신적 경험이지 물리적 측면이 아니다.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손가락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정신은 이렇게 물질에 대해 신비로운 힘을 부린다. 생각이 물리적 세계의 사건을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원인과 결과를 연결시키는 일에 아주 능하다. 세계에 대한 예측을 하고 예측이 얼마나 잘 맞아떨어지는지 확인하는 일을 통해 뇌는 어떤 원인과 어떤 결과가 서로 연결되는지 찾아낸다. 이제 원인과 결과가 하나로 엮여 단위를 이루고 이것이 행위자가 수행하는 행위가 된다.
?정신 속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시간과 물리적 세계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시간은 일치하지 않는다. 정신적 시간이 물리적 시간보다 짧다면 행위의 요소들이 하나로 엮인다. 그러나 두 가지 사건의 정신적 시간이 물리적 시간보다?멀어진다면 뇌는 두 사건을 하나로 엮는 것을 그만두고 따라서 여러분의 뇌는 여러분이 행위자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며 여러분이 결과를 일으켰다고 보지 않는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로 유명한 데카르트는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우리의 생각밖에 없다고 결론 내렸다. 현대 철학자들은 이런 발상을 가리켜 "착오를 통해 오류에 대한 면역성을 키운다."고 말한다. 누군가가 치통을 앓을 때 "치통을 앓고 있는 것이 정말 당신이라고 확신합니까?" 하고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 경험은 당연히 그의 것이다. 하지만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지 않은 생각이 자신의 정신 속에 들어와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이 우리가 한 것임을 어떻게 알까? 나는 우리가 뇌에 대해서도 이러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정신적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뇌이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로 하여금 정신적 세계에 대한 모형을 만들고, 이런 모형을 이용하여 사람들이 무엇을 할지 예측하게 해주는 뇌의 기제에 정신분열증의 해답이 있다고 믿는다.?

?

<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의 요약은 이쯤에서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뇌에서 일어나는 신경 활동의 95%가 의식이 없는 과정이고 5%만이 의식이 있는 과정이라는 주장과 관련해서 버나드 바스(Bernard Baars)<의식의 극장에서(In the theater of consciousness)>라는 그의 저술에서?흥미로운 모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의식이 있는 과정이란 결국 의식의 다양한 측면들을 하나로 묶는다는 의미인데 바스는 이를 위해 전역 작업공간(global workspace)’이라는 모형을 제안합니다. 즉 의식이란 뇌 내부에서 일어나는 공개화 작업장이고,?이곳의 작업공간으로 들어오는 것은 의식이 되며 이에 따라 목표를 겨냥해서 다룰 수 있고 또 서로 연관지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버나드 바스의 부록을 첨부 파일로 붙여 놓습니다. 바스는 지금까지의 의식에 관한 연구 결과들을 그의 저술에 부록으로 붙여 놓으면서, 이 부록의 결과들을 이용하여 각자 나름대로 의식에 대한 자기만의 모형을 만들어 보라고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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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수 2013.02.24 01:27
    미선님, 코멘트 감사합니다.
    저자는 곳곳에서 서로 상충되는 듯한 견해를 나열함으로써 독자를 당혹스럽게 하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

    미선님이 지적하신 역사적 사전 지식의 경우만 해도, 저자는 역사적 사전 지식이 뇌에 굳건히 내장되어 있다고 하면서 또 뇌는 태어나고 처음 몇 달 동안 시각에 의존해서 배선된다고 말함으로써 상충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붙박이 회로에 의한 기능'이 아니라 '재배선에 의한 기능'이라는 개념은 홀로그램 방식을 연상시키는 면이 있습니다만 정보의 진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설명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깝게 합니다.
    그래서 이 주제 또한 각자 모형을 만들어 논의해야될 부분 중의 하나로 보입니다.--;;
    그리고 유아론의 문제는 감각질(퀄리아)의 문제와 함께 차차 얘기하기로 하겠습니다.^^
  • profile
    김형태 2013.02.24 01:27
    주민수 박사님의 독서노트에 감사드립니다.
    <작심하기> 공부를 하면서 제가 다시 되돌아 본 화두는 <본성과 양육>이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각자 자기만의 의식에 대한 모형을 만들어 보라는 바스의 제안과 주민수 박사님의 충고가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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