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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탄생>의 두번째 요약입니다. 저자인 요시다 슈지는 프로이드의 제자인 페렌치가 영유아기의 발달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발표한 <현실감 발달의 여러 단계>라는 논문으로부터 '전능감'이라는 개념을 차용합니다. 이러한 개념의 차용은 "개체발생 과정은 계통발생 과정을 되풀이 하는 것이다."라는 발생학자 헤켈의 반복 이론을 마음의 진화에도 적용하여 "현생 인류의 영유아 발달 과정 속에서 마음이 진화해 온 역사가 그대로 반복된다."라는 주장을 위해서입니다. 특히 저자는 '전능감'의 발현을 위해 '전능인자'라는 개념을 가정하는데, 이러한 가정은 '의식'의 의미와 필요성을 정립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전능인자' 가설에 동의하지 않지만, 미숙한 상태에서 태어난 갓난아기가 '태외 태아'의 시기에 보이는 행동과?정신적으로 힘든 경우에 처하게 됐을 때 보이는 성인의 거동을 어느 정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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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 뇌가 커짐으로 인해 아기는 미숙한 상태에서 태어나게 되었고, 오히려 인간의 적응능력은 더욱 커졌다.
(p.38) 뇌세포는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다양한 형태의 신경회로를 형성한다. 새로운 정보에 대해서 새로운 신경회로를 형성함으로써 외부 세계에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갓난아기의 뇌세포는 다른 세포와는 달리 사용하지 않으면 사멸되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갓 태어난 아기는 입력도 출력도 되지 않는 뇌세포가 그저 뇌 속에 들어있기만 한 상태이다. 이렇게까지 미숙한 상태로 태어난 아기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p.39) 결론부터 얘기하면 인류의 아기는 다른 생물의 뇌 속에는 없는 신경회로를 만들어냈다. 뇌세포는 태어난 후 외부 생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신경회로를 형성한다. 이 과정은 유전자의 청사진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태아는 태어날 날이 다가오면 양수 속에서 감각기관과 운동기관을 서서히 작동시키기 시작한다. 이 무렵 태아는 새끼 새들이 독립을 위해 날기 연습을 하듯이 시뮬레이션을 해가면서 외부 생활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런 시뮬레이션이 출생과 동시에 도로 주행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양수 속의 가상적 외부 세계에서 현실 공간의 외부 세계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유인원의 경우는 마음도 몸도 완전히 성숙한 상태에서 태어나므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현실 세계로 나온다. 그러나 갓 태어난 인류의 아기는 어떨까? 갓난아기는 실제로는 현실 세계와 접하고 있으면서도 태아 상태인 채로 가상 세계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의 갓난아기를 '태외 태아'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p.41)
원래 생물은 외부 세계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여 이에 대응하는 것이 행동의 커다란 원칙이며, 그것이 '=생명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인류는 외부 정보 없이 자발적으로 신경회로를 활성화시키는 새로운 방법으로 '=생명활동'을 시작했다. 외부 세계와의 소통 회선을 '외선'이라 이름 짓는다면, 인류는 이 외선 이외에도 모성을 상징하는 것과 소통하는 회선인 '내선'을 갖게 된 것이다. 물론 이러한 커다란 변화를 위해서는 유전자 차원의 진화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앞서 외부 자극에 반응하여 작동하는 최초의 유전자를 최초기 유전자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와 비슷하게 내선을 활성화시키는 새로운 유전자 무리가 생겨났을 것이다. 이것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와는 관련 없는 일종의 '자동점화장치'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내선을 갖게 됨으로써 인류는 멸종 위기를 넘기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바로 이 내선이야말로 마음 탄생의 첫걸음이다.
(p.52) 원래 뇌세포는 외부의 자극을 수신하여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신경회로를 만들어 간다. 그러나 인류는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와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신경회로를 만들어냈다. 왜냐하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됨으로써 자동점화장치가 되는 유전자 무리가 긴급하게 전면적으로 활성화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전자 무리를 (저자는)?'전능인자'라 이름 지었다. 그런데 위기 상황에서 태어난 이 전능인자는 상황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활성화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p.59) 마음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전능인자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마음의 핵은 이러한 전능인자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가상 세계 속에서 전능인자가 마구 활동하게 되면 인간은 현실 세계에서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능인자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것이 '의식'이다. , 전능인자와 의식은 한 쌍이 되어 마음의 핵을 형성하는 것이다.
(p.77) 언어적 정신이 없었던 원인(原人)에게 있어서 세상은 여전히 닫힌 채로 존재하고 있었고, 전능인자와 의식으로 구성되는 마음의 핵은 그 힘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원인(原人)들의 마음을 원초적인 마음이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드디어 언어가 탄생하고 언어적 정신이 생겨난 결과, 인류는 외부 세계와 언어적으로 이어질 수 있었고, 비로소 인간이 될 수 있었다. 원초적 마음은 언어로 인해 세상을 향해 열리게 되고, 현재의 우리의 마음으로 성장하게 된다. 다시 말해 외부 세계를 언어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된 마음의 핵은 미지의 세계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활동의 장을 발견하고, 놀라운 에너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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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능인자' 가설은 일단 무시하고 읽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언어의 획득을 통한 마음의 탄생 과정에서 굳이 '전능인자'라는 가설이 필요해 보이지는 않기 대문입니다.?'마음'과는 또다른 '의식'이라는 개념의 의미와 필요성을 설명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마음의 진화 과정을 좀더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이해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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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규 2014.01.20 01:32
    1. 헤켈의 계통발생반복설은 그의 이론을 지지하는 그림이 위조되었음이 밝혀졌으며 40여 년 동안 부정직함의 대명사가 되었고, 따라서 많은 생물학자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교과서에 아직 실려있다는 큰 문제가 항상 지적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 가설의 부정으로 진화론이 부정되지는 않습니다.

    2. 전능인자라는 것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생물학적 견지에 줄기세포의 기능 pluripotent 혹은 보존된 유전자 conserved gene의 개념으로 보입니다. 저자가 이런걸 깔고 이야기한지는 모르겠지만요.

    3. 갓 태어난 아기가 입출력이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극단적'이라고말했지만 무의미한 생각입니다.

    4. 인류는 외부자극에 상관없는 자발적인 신경회로를 만들어냈다고 하는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인 대상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며 반드시 동물과 인간이 이 부분에 차이가 있다는 증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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