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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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백북스는 펜션 인가, 캠프 인가
 책은 함께 읽어야 한다

제가 인천백북스에서 3년간 좌충우돌하며 몸으로 깨달은 생각은, "책은 다함께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방법에는 정답이 있을 수 없지만, 혼자만의 책읽기는 불완전하다는 생각 그리고 불편하더라도 함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점점 더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이미 읽고 공부한 책이더라도 다시금 차분히 다시 읽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공부 당시에 언급되었던 참고서적과의 연결도 의미있는 공부가 될 것이며, 각자 현재진행형의 독서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014년 1월모임(인천해석/ 홀수달 공부모임 오리엔테이션) 에서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공부 주제는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인천백북스 공부모임에서 다루었던 <괴델과 아인슈타인>을 "다시 읽기" 입니다. 이 책은 절판 상태이지만, 도서관에서는 대출 가능한 도서입니다. 그리고 인천백북스 게시판 <칼럼> 카테고리에 주민수 박사님의 발제 자료 pdf 와 발제 후기를 참조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괴델>을 다룬 많은 책들이 있는데, 이 중 여러분께서 읽으신 책들을 소개해 주셔도 소중한 공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읽어 온 책들의 〈연결〉과 〈다시 읽기〉를 통한, 새로운 책 만나기 또는 나만의 책 만들기

2014년은 인천백북스 창립 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백북스 인천모임은 창립 이래, 언제나 "생존" 자체에 급급하였고, 고민어린 불면의 밤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2014년에도 백북스 인천모임이 "안녕"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 profile
    주민수 2013.12.20 06:51
    괴델은 <형식>을 사용하여 <형식>의 한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한계의 문제는 우리로 하여금 '수학'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수학'은 때로 '보편적 언어'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학이 언어라면 과연 몇 개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언어일까 생각해 봅니다.

    한편 '수학'이란 인간이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 고안한 모형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데 '모형'이라는 개념을 들여다보면 결국 '가정의 집합'을 뜻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수학 속에는 어떤 '가정'이 숨어있다는 말이 됩니다.

    어쩌면 인간의 인지 방법 속에는 모두 이렇게 어떤 '가정'이 숨어있는지 모릅니다.

    수학공부/물리학공부/뇌과학공부 다 좋지만, 공부는 지속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즉 공부의 주제를 정하는 것이 공부의 효율을 높이는 방편이 됩니다.

    기회가 되면 책으로 만들려고 정리해온 제 생각의 일부를 풀어놓으려는 생각입니다만,
    2014년 첫 공부모임은 각자 궁금해 하던 '꺼리'들을 자유롭게 꺼내놓을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그리고 이를 통해 공부모임의 상반기 주제를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 profile
    김형태 2013.12.20 06:51
    주민수 박사님 고맙습니다.
    2014년 첫 공부모임에서는 그 동안 공부해 온 내용중에서 곱씹을 부분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각자의 화두에 대한 접점을 찾아 향후 공부 주제를 정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면, 공부의 주제와 더불어 각자의 역할 분담까지 정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식"의 구조와 모델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중훈 선생님 소개해 주신, 논문 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뵙고서 의견을 나누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고맙습니다.
  • profile
    주민수 2013.12.20 06:51
    물리학의 세부 전공 분야들이나 수학의 세부 전공 분야들이 하향적 분화 과정에 의해 형성된 것일까 아니면 상향적 집화 과정에 의해 형성된 것일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수학의 경우, 수학이 '수'와 관련된 학문일진대 아무래도 '대수학적 수'가 '기하학적 수'로 분야 사이의 경계를 넘어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개념적 혼동이 오늘날 수학의 패러독스라는 골치거리를 만들어낸 장본인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파인만이 <과학이란 무엇인가? (THE MEANING OF IT ALL)>라는 그의 책에서 얘기한 내용을 잠깐 소개합니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과학이란 단어는 흔히 다음 셋중 하나, 또는 그것들이 한데 섞인 의미로 종종 통용된다. ... 우선 과학은 '무엇을 발견해 내는 특별한 방법'을 의미한다. 또는 그렇게 해서 발견된 것들로부터 나오는 '지식의 체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끝으로, 어떤 걸 발견했을 때 그것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이나 그 새로운 것들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과학적인 추론을 하려면 일정 수준의 훈련이 필요하며, 학교는 이런 훈련 과정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자연을 묘사하는 규칙들은 매우 수학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관찰이 가설을 심판한다'는 과학의 원리에 기반한 것은 아니며, 모든 과학이 수학적일 필요도 없다. 단지, 적어도 물리학에서는, 규칙을 수학적으로 기술하면 현상을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자연의 법칙은 왜 정교하게 수학적으로 기술될 수 있는가 또한 아직 풀지 못한 미스테리이다."

    "자, 이제 가장 중요한 대목에 다다른 것 같다. 과학을 얘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관찰을 통해 검증된 규칙이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 규칙은 관찰 그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틀릴 수 있으며, 관찰이라는 실험 과정은 항상 부정확하다는 것이다. 규칙은 그저 추측된 법칙이며 외삽의 결과일 뿐, 관찰에 잘 부합된다고 해서 반드시 그 규칙이 성립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관찰이라는 그물망에 걸러지지 않은 채 '꽤 쓸만한 추측'으로 남아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물망의 코가 예전에 쓰던 것보다 점점 더 작아지면 - 다시 말해 관찰의 정확도가 점점 더 높아지면 - 때론 그 규칙도 그물망에 걸러질 수도 있게 된다. 규칙은 그저 추측일 뿐이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외삽인 것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추측을 하는 것이다."

    "과학을 통해 얻어낸 모든 결론들은 그저 반증되지 않고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는 '잠정적인 결론'이며, 불확실함은 피할 수 없는 요소이다.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추측을 할 뿐이며, 완벽한 실험을 하진 못했기에 진실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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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철순 2013.12.20 06:51
    인천백북스 와 회원여러분들 새해에도 안녕하기를 바라며,
    책을 통하여 지식과 깨달음을 향해서 노력하시는 모든 회원 여러분들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이중훈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포항공대 강병균 교수님의 <불교와 수학은 관련이 있는가?> 글 매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저도 불교와 수학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부처(석가)가 깨달음을 얻은 지식의 바탕 하나가 수학적 사고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하여 글이 조금 길므로 따로 글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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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태 2013.12.20 06:51
    주민수 박사님께서 올려주신, 말씀과 인용문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일주일 내내 고민과 숙고를 했음에도, 저로서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스스로에게 자문(自問)하는 심정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공부모임에서부터 계속 머릿속에서 제자리를 맴도는 저의 답답함은, <과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과학/비과학의 구분>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었습니다.

    1. "과학"이란, <상상력과 직관> <검증> 중에서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가, 둘 모두의 <<과정>>으로 이해하여야 할까?

    2. 가설 -----> 검증 -----> (과학)에서, <검증>의 "도구"에 레벨 문제는 없는가, 있다면 어떻게 보아야 할까?

    3. 역시 <검증>과 관련하여, 이른바 재검증불가능한 현상들을 "과학"에서는 어떻게 설정되어야 할까?
    ... 이들이 저를 괴롭히는, 우문(愚問)들입니다.

    끝으로, "-분화"와 "-집화"의 과정에 대해, "나무"의 가지와 뿌리가 연상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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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수 2013.12.20 06:51
    김총무님, 인생에 있어서 '체험'이야말로 중요한 개념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체험은 종종 깨달음의 문제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체험의 유무(有無) 사이에는 가로지를 수 없는 경계가 놓여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학의 문제에 앞서 먼저 체험의 문제와 관련해서,
    "무엇을 한다"와 "무엇을 안다"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무엇을 한다"는 것은 이를 업으로 삼는 이른바 전문가와 관련된 문제로 볼 수 있겠고,
    "무엇을 안다"는 것은 이른바 교양인과 관련된 문제로서 간단히 정의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이 두 개념 사이의 혼동이 문제를 일으키는 진앙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과학을 한다"와 "과학을 안다"의 차이...
    "수학을 한다"와 "수학을 안다"의 차이...
    "예술을 한다"와 "예술을 안다"의 차이...

    위의 예를 통해 우리가 어느 부류에 속하느냐에 따라서 그 대상이 주는 의미가 달라짐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과학의 의미에 대한 파인만의 견해를 소개했습니다만, 그가 지적한 과학의 세 가지 의미 중에서,
    과학자인 그의 선택과 일반 교양인의 선택은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부류가 달라지면 같은 용어라 할지라도 그 의미가 달라지게 됩니다.
    즉 부류에 따라 '가설'이나 '검증'의 의미와 형식이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내'가 과학을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그저 과학을 알고자 하는 사람인가에 따라서
    가설의 설정 단계부터 그에 대한 검증 단계까지 모든 것이 다른 형식을 취하게 됩니다.

    어떤 주제를 어떤 입장에서 이야기할 것인가?
    이 문제를 먼저 생각해 보고 나서 이야기를 진행한다면 불필요한 논쟁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재검증 불가능한 현상'들과 관련해서는 역시 '체험'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금을 먹어본 사람이 안 먹어본 사람에게 '그 맛'에 대해 설명하기란 전혀 불가능한 일입니다.
    체험은 때로 일회성일 수 있는데 이러한 일회성의 검증 또한 원초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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