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북스

현장스케치
2011.04.07 03:31

제26차 철학의 나무 사진과 회계 내역

조회 수 2119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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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사고에 날개를 달아주는 철학의 나무> 저자 박제윤 교수님께서
시대 조류는 철학 이면의 과학 발달사를 빼놓고 볼 수 없다는 말씀으로 시작해서
기하학 배경의 플라톤으로부터 신경과학 배경의 처칠랜드까지
서양철학사를 숨돌릴 틈도 없이 90분 만에 완성하시고
과학 공부 많이 하는 백북스 회원들께서 특히 평소에
과학이 뭔지를 깊이 생각해보길 바란다는 당부로 발표를 마무리하셨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원이나 삼각형 같은 개념을 보편적으로 쉽게 공유하는 생물학적인 이유?
표상 등 개념을 벡터 단위로 변환하는 원리?
흄이 인과율을 부정한 것이 물리적 인과와 심리적 인과 개념을 혼동해서 그런 것 아닌지?
등의 질문이 나왔는데, 당장 속 시원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질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공학자로 출발해 과학의 방법론에 관심을 가지고 결국 독보적으로 험난한 신경철학을 택한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밝히시는 박 교수님의 열정이 국내 인공지능 학계에 곧 반영되리라 여기며,
신경철학의 진면목을 다룰 <철학의 나무 3권>을 곧 볼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전차 이월액 833,700원
뒤풀이 모금  80,000원
식사비         83,000원
음료수          4,400원
------------------------------------------------------
잔액           826,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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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이정원 2011.04.07 03:31
    DearJeong 약 6분 전
    그들과 마주앉아 받은 밥상 또한 무척 맛있다. 몇 년만에 먹어보는 나물넣은 보리밥, 처음 먹어보는 독특한 두부요리들. 두부를 특별히 좋아해 두부를 매일 먹는 정원, 얼굴엔 미소가득. 먹는 내내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독백을 한다.
    twtkr에서 작성된 글

    DearJeong 약 20분 전
    정원, '인천 백북스' 그들의 건내는 말 한 마디 한 마디, 바라보는 눈빛에서 관심과 애정을 읽는다. 어쩌면 이리도 따뜻할까? 마치 어제의 따사로운 봄볕같았던 그들의 눈빛, 그들의 '눈빛'을 잊지 않겠다. 감사합니다.
    twtkr에서 작성된 글

    DearJeong 약 22분 전
    정원, '철학자 박제윤' 이 분과의 친분이 두터워진다. 암, 그렇구 말구. 당연한게지.
    twtkr에서 작성된 글

    DearJeong 약 23분 전
    [2011년 4월 5일 19:00 철학의 나무] 철학자 박제윤, 그가 철학과 과학을 말한다. 색, 냄새, 맛, 시각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다는 칸트. 나와 정 반대, 나는 푸핫~! 하고 웃고 말았다. http://twipl.net/bJ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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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선 2011.04.07 03:31
    ㅉㅉ 칸트가 장가 못 간 이유가 여기도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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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호선 2011.04.07 03:31
    첫번째 사진은 조명효과가 짱 멋있어요! 어떻게 찍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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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이정원 2011.04.07 03:31
    손호선님~! 위 첫번째 사진의 조명효과는 '인천 백북스'의 후광이 아닌가 합니다.^^ 전에도 후기사진을 보았는데, 그 때 사진도 지금처럼 빛이 났었어요. 인천 백북스 회원님들을 직접 뵙고 게시판에서 또 보니 더더욱 반갑습니다. 손호선님은 같은 아파트 주민이라 주말에 롯데마트에서 장보다가 뵐듯한 예감입니다.^^ 인천 백북스 회원님들 모두 모두 반가웠습니다. 김미선 총무님의 세심한 배려문자에 또한 감동을 했습니다. 나물넣은 맛난 보리밥과 두부요리, 누룽지 먹으러 또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김미선 2011.04.07 03:31
    에구, 첫 번째 사진으로 시선 끄시면 안 되는데...
    (어느 분한테 들킬까 봐 조마조마한 '옥의 티'가 있다는... 단, 발견하셔도 상품은 없어요^^;)

    앞으로도 사진은 '프로젝터' 켜놓고 찍어야겠네요^^
  • profile
    주민수 2011.04.07 03:31
    이번 제26차 (2010.4.5-->티?) 모임에서 시간 관계상 못다 했던 철학에 대한 몇 가지 단상을 풀어 볼까 합니다.

    먼저 '법칙'을 의미하는 'law'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기로 하지요.
    우리는 흔히 자연에 존재하는 'law'를 알아차린(?) 인간이 자연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간 사회에도 'law'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이와는 정반대입니다.

    먼 옛날 그리스인들은 먼저 인간 사회에 'law'라는 개념을 규정짓습니다. 이른바 '법'의 탄생입니다.
    그런 다음 이 'law'라는 개념을 자연에 적용함으로써 자연을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법칙'이 탄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law'의 개념은 '법칙'의 개념에서 '법'의 개념으로 옮겨온 것이 아니라 '법'의 개념에서 '법칙'의 개념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해의 방향이 인간으로부터 자연으로 향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자연과학이 발달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그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즉 그리스 시대에는 인간으로부터 자연으로 향했던 이해의 방향이 갈릴레이와 뉴턴을 거치면서 자연으로부터 인간으로 바뀐 것입니다. 특히 뉴턴이 고안해낸 수학적 해석이라는 방법론은 인간의 인식에 객관적 이해라는 개념을 불어넣으면서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과학의 발아시기에 흄이 인과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인과성란 단지 시공간적으로 인접한 사건들에 대한 하나의 관습에 불과하다는 인과의 주관성을 주장하면서 흄은 인과성에 제동을 겁니다. 이렇게 인과성을 부정하는 흄의 회의주의 선언에 놀란 칸트가 마침내 철학을 수호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인식이라는 과정에는 주체와 객체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주체와 객체의 문제는 파고들수록 본질에 가까워지기는커녕 오히려 끊임없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즉 인식이라는 문제는 파고 들어갈수록 마치 양파의 껍질을 벗기듯이 끝없는 순환이 되풀이될 뿐입니다. 이런 부질없는 논의는 소모적이기만 할뿐 소득이 없다는 점을 깨달은 칸트는 무한소급의 고리를 끊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게 됩니다. 인식의 주체와 객체로 향하는 양방향의 무한소급 통로에 '순수 이성'이라는 이름과 '물자체'라는 이름을 가진 두 개의 차단막을 설치하고 그 사이에 객관성이라는 이름의 무대를 마련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인식은 주체를 향한 통로에 놓인 '순수 이성'이라는 장막과 인식의 객체를 향한 통로에 놓인 '물자체'라는 장막 사이에서 논의될 때만 비로소 객관성이라는 의미를 갖게 됩니다.

    흄의 철학이 자연으로부터 인간으로 향하는 인상의 주관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 칸트의 철학은, 마치 그리스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다시 인간으로부터 자연의 현상으로 이해의 방향을 돌립니다. 그리고 칸트는 이러한 결단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이렇게 해서 "현상은 인상이다!"라는 흄의 주관식 명제에서 시작한 철학의 흐름은 "인상이 현상이다!"라는 칸트의 객관식 명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두 철학자의 주장을 명제화해 놓고 보니, 훗날 "진리가 승자다!"라고 주장한 포퍼와 "승자가 진리다!"라고 주장한 쿤의 논쟁이 연상되는군요.)

    그런데 이러한 시각의 차이는 '왜'라는 문제와 '참'이라는 문제를 짚어봄으로써 새로운 조명이 가능해 보입니다. 인간의 '왜'라는 인식에는 과거를 향하는 방향과 미래를 향하는 두 방향의 해석이 가능합니다. '과거성의 왜'는 한 사건의 과거를 묻는 질문으로 즉 '원인'에 대한 질문이 되겠고, '미래성의 왜'는 한 사건의 미래를 묻는 질문으로 즉 '이유'를 묻는 질문이 되겠습니다. 심리적 인과의 문제인 '이유'를 물리적 인과의 문제인 '원인'과 혼동하게 되면 인과성은 이상야룻한 모습으로 왜곡되어 투영됩니다.

    또한 '참'이라는 개념에도 '진리성의 참'과 '타당성의 참'이라는 두가지 측면이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뜻에서 "논리적 진리는 의미는 없으나 (senseless) 무의미(nonsense) 하지는 않다!"라는 비트겐슈타인의 선언은 깊이 음미해 볼 필요가 있는 명제입니다. 즉 '참'에는, 첫째로 비트겐슈타인의 'sensless'와 연결되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는 의미의 '참'과, 둘째로 비트겐슈타인의 'nonsense'와 연결되는 수학적 논리에 근거하는 의미의 '참' 이렇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상과 현상에 대한 흄과 칸트의 논쟁(?)은 어찌 보면 인간의 인식 중 '왜'와 '참'이라는 문제에 대한 해석의 혼동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던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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