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에 생각하기

by 이병록 posted Feb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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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에 오곡밥 얻으러 다닌 민속이 있었다.

옷은 일부러 허름하게 해서 대문으로 들어가던지


담장 너머로 바가지 혹은 바구니 등을 내밀고


밥 주세요 하던 놀이이다. 


90년 초에 서울에 이사오니

그당시 까지 대방동에서 밥 얻으러 다니는 얘들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요즘 젊은이들은 민속이 있었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캔디 얻으러 다니는 할로윈은 잘 알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 것은 낡은 것, 구닥다리이니 다 버리고, 서양사람들 것은 좋은 것이니 기리 간직하라?


 


구한말, 일제 점령기, 건국 초기의 암울한 현실에서 우리 것은 창피했었고,


먹고 살기에 바쁜 우리 상황에서 서양 제품은 세계 일류였고, 서양은 이상향 자체였다.


미국은 거지들도 양담배를 피고, 양주를 마시며, 영어를 쓴다는 자조적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제 우리는


경제적 측면에서는 국민생산, 수출입 등이 세계 10권 내외에 있다.


미국의 보도블럭이 금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고, 치안의 허술함, 의료보험 수준 등을 알고 있다.


 


이제 한국, 일본, 중국의 동북아 3국은


삶의 질은 몰라도 경제지표상 세계가 부럽지 않은 국가가 되었다.


우리 문화에 깊은 뿌리를 둔 것 같지는 않지만 한류 문화가 있다.


그러나 장사와 공장만 가지고는 선진국이 될 수 없으며


제도(투명성,민주화 등)와 문화가 뒷바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세계화 추세속에서, 남의 것도 존중하는 배려와


생물,문화,인종,종교의 모든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우리 것을 지키고 발전시켜서 문화의 뿌리로 삼되 국수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


새로운 동도서기東道西器 운동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화혼양이和魂洋理, 중국의 중체서용中體西用도 마찬가지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