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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6 14:40

옥수

조회 수 3424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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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


 


제목은 옥수라고 했지만 사실은 제목과 관련 있는 것은 아마도 사진 하나?


혹시 옥수수에서 수 한 글자를 빠뜨리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 하셨다면 (웃음).


 


시험? 시험!


 


이번 주와 다음 주는 곧 개장을 앞둔 스키 시즌과 더불어 매년 유행하는 시험 시즌이다.


시험을 좋아하는 이가 어디 많겠느냐 만은 나 역시 시험과는 별로 안 친하다. 그렇다고 시험과 안 친해서 3기 필진 모집에 제일 먼저 저요! 저요! 두 번 필진을 신청하고선 줄 곧 글쓰기에 신경 쓴 것도 아니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적지 않게 글 소재를 찾아 다녔다.


소재는 찾았다. 그 것도 매일. 하지만 그 소재에 대해서 남들보다 글을 잘 쓸 만큼 글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다. 눈을 돌린다. 그리고 또 찾는다. 또 찾았다. ! !


몇 번이고 답답함을 느꼈다. 오늘 보는 영어 회화 시험 준비 때처럼 ‘ahm…... ahm…...’ 만 하면서 답답함을 느끼듯이.


누군가는 주여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하고 열심히 기도를 하던데, 그 사람은 과연 시험을 안 보고 살아가고 있을까? (먼산……)(  ‘’)


 


 


미술관과 자기 유사성?


 


지난 주에는 대전 시립 미술관과 그 옆에 있는 이응노 미술관에 갔다.


작품들을 감상한다. 사람은 몇 명 있다. 조용하다.


어렸을 적의 기억을 되살려 미술 간단한 등식으로 표현 해본다. 미술 = 종이에 그림 or 어떤 물질로 만든 입체모양 or 내가 잘 모르는 것. 이야~ 참 단순하지 않은가!


만약에 어렸을 적의 기억을 너무 오래 가지고 있었다면 아마 미술관 안에 들어가자 마자 쓰러졌을 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영상과 디지털 제품 등이 미술관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 제일 먼저 고 백남준 거장의 프랙탈거북선에 매료된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글을 쓰면서 다시 프랙탈이란 단어에 왠지 모를 좋은 느낌을 받는다.


뜻을 찾아보니 언제나 부분이 전체를 닮는 자기 유사성……’ 와 같은 뜻이다. ‘우아~’ 이거 뭔가 맞춰지지 않았던 퍼즐이 풀리는 기분이다.


그리곤 어떤 작가의 작품도 그 작가를 닮는 일부분이며 어떤 사람의 표정도 그 사람을 닮는 일부분이지 않을까! 하고 약간은 억지스러운 나름의 해석을 해본다.


일랑 이종상 화백의 작품도 보았다. ‘관용이라는 제목의 작품. 처음 제목을 보고 뭘까?’ 라고 생각을 하다가 그림을 잘 볼 줄 모르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너그럽게 붙여준 이름일까?’ 하고 순간 깜짝 놀라기도 했다.


다시 또 100booksclub 의 지난 토론 중계를 돌아본다. 그 때 참석하지 못했던 것을 다시 한번 아쉬워 한다.  우리 민족의 관용의 미학, 소통의 미학을 난 몰랐던 것이다.


 


 


같은 공간 다른 시각.


 


제목으로 쓰고 싶었던 말이다. 사실 1년 몇 개월 전에 찍었던 사진을 보고 떠올렸는데 그 사진이 시발점이 되어 두서없이 몇 줄 적은 것 같다.


100권 독서클럽 에서는 같은 책을 선정하여 각자 본다. 같은 책, 같은 작가가 쓴 책에서 모두가 같은 느낌이나 생각을 갖게 될까? 내 생각은 절대 아니다이다. 그래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닐까! 한다.


산에도 간다. 나이도 틀리고 체격도 틀리고 산행하는 스타일도, 또 그 외의 어떤 것들 모두가 틀리다.

축구도 하고 검도도 한다. 추위에 떨며 밤새 하늘을 보기도 하며 실험실에서 혼자서 고독한 실험도 하며 소설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른다.


사람과 관계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60억 사람이 있고 그 60억의 뇌에 대뇌 피질에만 10억의 100만배 만큼의 시냅스가 있고 거기에 다시 시냅스 끼리의 연결을 생각해 본다면 그 경우의 수가 가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수 일 것이다.


당연히 다 다르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 상대성을 상대적으로 보기 위한 장치가 상대적이면서 약간의 절대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어떤 규칙이라고 해야 할까? 수학적인 숫자가 그것이겠고 언어, 사회적 법, 도덕 등이 그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여러 물음들을 찾아 들어가는 학문 천문학, 물리학, 역학, 생물학 등이 저기서 손짓하고 있지 않은가!! 공수래공수거 라고 하지만, 적어도 한번은 알아보고, 가보고, 해보고, 느껴보고 싶다.


 


 


 


모 광고에서 지금 필요한 건 뭐?’ 하고 물어보면, ‘스피드!!’ 라고 말한다.                                                                                     


내게 지금 필요한 건 뭐?’ 냐고 물어본다면 체력!!이라고 말 하고 싶다.


 


새벽 5시가 넘었다. 아직 눈을 뜨고 있는 나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


짧게 쓴다는 것이 또 길어졌다. 관성이 생겼나 보다.

 


 

-2006 7월 서울의 지하철 역 옥수’ 3호선 라인 수서 방향에서 열차를 기다리면서-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12-08 17:53:11 회원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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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2007.12.06 14:40
    아, 옥수 3호선역!!! ㅎㅎ
  • ?
    전지숙 2007.12.06 14:40
    지금 필요한건..체력이 맞는것 같네요.
    이 떨어지는 체력..그리고 이말
    "적어도 한번은 알아보고, 가보고, 해보고, 느껴보고 싶다"
    너무 만에 와닿는 말입니다.
    저도 뭐든 알아보고 ,가보고....그러고 싶네요.
  • ?
    송나리 2007.12.06 14:40
    점점 더 글을 잘 쓰시는데요~ 생활이 녹아있는 글쓰기. 나도 어서...
  • ?
    송윤호 2007.12.06 14:40
    재밌게 잘 읽었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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