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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고미숙 박사님을 만나다

by 김홍섭 posted Dec 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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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6일 목요일


유성도서관에서 오전 10시부터 고미숙 박사님의 모시고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란 책을 가지고 토론회가 있었다.



 


나는 114회 토론회부터 이 독서클럽에 나오기 시작했다. 회원들과 여러차례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고미숙 박사님 강의 얘기가 많이 나왔다. 도대체 어떤분 이시길래 사람들이 저렇게 이야기를 많이 할까?? 나는 내심 너무 궁금했다. 고미숙 박사님의 “나비와 전사”강의는 111회 였다. 내가 한달만 일찍 이 모임에 나왔더라면 박사님의 강의를 듣고 회원들과 같이 공감을 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너무 너무 아쉬웠다.



 


아쉬운 마음에 당장 학교 도서관으로 달려가 나비와 전사 책을 대출해 2틀만에 다 읽어 버렸다. 책을 읽고 난 나의 심정은 더욱더 아쉬웠다. 박사님의 강의를 놓친 것이 더욱더 아쉬웠던 것이다. 시민지식 네트워크 행사 때문에 수유+너머를 방문하게 된 나는 고미숙 박사님의 만나뵐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설레였다. 그곳에서 송윤호 총무님이 나에게 고미숙 박사님의 싸인이 담겨 있는 “나비와전사” 책을 선물로 주었다. 나는 그 선물을 받고 몇일 동안 기분이 마냥 좋았던것 같다. 나는 책 선물 받는게 가장 좋은데 거기에 내가 너무 좋아는 햇는데 돈이 없어 살수 없었던 책을 선물로 받았으니 그 기쁨은 이로 말로 할 수가 없었던 것 이었다. 수유+너머에 가서 고미숙 박사님은 봤지만 강의는 들을 수 없어 한편으로 조금 아쉬웠다.


 

계속 아쉬워만 하고 있던 중 드디어 대전에서 고미숙 박사님의 강의가 있단다. 난 이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시험기간이다. 그것도 정말 중요한 학기의 기말고사이다. 이번학기 성적으로 학교를 한 학기를 빨리 졸업을 할수 있느냐? 없느냐?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기였다. 하늘이 나의 간절함을 알아주기라도 한 것일까? 마침 그날 시험이 다음주로 미루어 졌고 그날 수업도 오전수업은 휴강을 해버린 것이다.


 

2주전 같은 송강동에 사는 우리클럽의 회원인 동환이형을 통해 이 강의를 알게 되었다. 시간이 오전인데 시간이 되면 자기하고 같이 가자면서 나에게 이야기를 했었다. 그때 난 시험기간이라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었었다.


 

그런데 휴강에 시험이 다음주로 미뤄 지다니.... 너무 너무 기쁜마음에 바로 형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갈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당일 아침 동환이형을 만나 유성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형의 얼굴에 피곤함이 너무 묻어 있었다. 물어보니 어제 야간 근무를 하고 왔는데 고미숙 박사님 강의를 듣기위해 잠 한숨 안자고 지금 강의를 들으러 간다는 것이다. 자기가 중간에 강의 듣다가 졸게 되면 깨워달라는 부탁도 했다. 형도 정말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요즘 공부를 하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밤세 일하고 정말 피곤할 텐데....


 

드디어 유성도서관에 도착...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토론회장에는 주부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남자는 동환이형과 나를 포함해 4명 밖에 없었다. 박사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18세기 세종대왕 못지 않게 공부한 정조와 한국의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어낸 연암과 다산의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연암의 유머를 예로 아이들을 연암과 같이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강조 했다. 연암의 18세기 최고의 개그맨 이었다 라면서 거듭 강조 했다. 박사님의 강의 내용은 정말 많았지만 내가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이거 였다. 1시간동안의 강의가 끝이 나고 질문 시간을 가졌다. 정말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해주셨다. 아까 연암식의 아이들 키우기 이야기가 나온 것도 그렇고 대상의 주가 주부들 이어서 그런가 다들 자식교육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로 물어 보았다. 그때 옆에서 동환이 형이 나에게 샤프한 질문 하나 해보라면서 여꾸리를 꾹 찔렀다.


 

그래서 손을 번쩍 들어 마지막으로 내가 질문을 한가지 했다. 질문을 하기전 “안녕하세요.100권독서클럽에 김홍섭입니다” 라고 우리 클럽을 홍보할 겸 크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고미숙 박사님께서 “아~~낯이 익어요.”하시면서 나를 알아봐 주셨다. 나는 정조와 문체반정에 대해 질문을 했다. 이 이야기가 주가 될꺼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박사님의 강의도중 이 이야기는 해주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론회가 끝이 나고 고미숙 박사님께 책에 사인을 받고 혼자..즐거워 하고 있을때 뒤에서 어떤분이 나에게 찾아와 연락처를 물으시는 것이었다. 자기도 100권 독서클럽 홈페이지에는 몇 번 들어가 봤는데 오프라인 모임은 어떻게 가야 하면서 말이다. 나는 연락처를 크게 적어서 가르쳐 드리고 클럽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다음 오프라인 모임의 책과 발표자에 대해 설명을 했다.


 

이날 본인 스스로 한건 한 것 같아 뿌듯한 하루 였다.

 

 

정해진 날짜에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12-08 17:53:11 회원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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