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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친해지기

by 전지숙 posted Dec 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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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친해지기 위해선 건강도 중요하다고 한다.그래서 물이란 놈과 친해지기로 했다.

오늘은 3일째 수영장으로 아침마다 발걸음을 한다.

특별히 하는일없는지라 밤세 읽지도 못하는책은 끼고 앉아 날밤을 세고 아침이면 휑한눈을해서는 주섬주섬 수영복을 챙겨 찬 바람을 맞으며 수영장으로 향한다.

배에서는 창자들이 노래를 부르고 나는 걸으면서 눈을 감고 잠을잔다.

아..가기싫다..를 수영장 입구까지 계속 중얼대면서 ..주머니의 천원을 다시한번 만져보며 걷는다 , 천원은 수영끝난후 넘 배고파서 붕어빵을 사먹기 위한 돈이다.하지만 첫날사서 2마리 먹고 말았다.그럼으로 이돈은  배고픔을 이기는 마음의 위안이라고 할까? 아무튼 이 천원이 나를 수영끝난후 뭔가를 먹을수 있다는 행복으로 아침 수영을 하게하는 이유? 좀 웃기지만 나에겢 소중한 천원입이 분명하다.

 


옷을 갈아입고 어린이 풀에 들어가 왔다갔다하면 사람들을 쳐다본다.

모두들 뭔 기운들이 저리 좋은지 쉬지도 않고 팔다리를 저어가며 열심히 하는지.

"나도 언젠가 저렇게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날이 올까?"

하는 생각을 한다.

 

준비 운동을 한다 ..언제나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보면 준비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럴때면 나는 " 한다면 한다고 말하면 좀 덧나나?' 하는 행각을 하게 된다.

주위에서 아주머니들이 강사 배가 나왔네..얼굴이 어쩌내..성격이 어떠니하면서 웃고 떠든다.차라리 크게 이야기 하지..이건 들으라는건지 말라는 건지.참.그래도 즐겁다.

 앉아서 열심히 발차기를 한다.다리가 아프다.그래서 생긴 버릇 천정을 보면서 자기최면을 건다.박문호 박사님강의에 나온 불과 못위를 걷는 차력들처럼.."이런거야..다리가 뻐끈하지만.좋아질거야..이것봐 힘들지는 안잖아?" 하면서..

업드려서 또 발차기..이..이..하고 화가 난다.너무 힘들다 .자기 최면이고 뭐고 욕이나올라고 한다.

호흡을 배운다면서 모두 벽에 붙에 섯다.음~파~!!하면서 나오라는데..

파~하고 나오면 아직 숨을 들어마시지도 못했는데 머릴 물속으로 밀어 넣는다. 켁~!

갑자기 나는 살고싶다란 생각이 들었다.나 할꺼 많은데 이러다 수영장에서 죽는거 아냐? 나 이 강사 3일 봤는데 내가 뭐 잘못한거있나?하고 별 생각이 다 든다.

그러다 너 죽었어..하고이도 갈아 본다.


우여곡절끝에 강습이 끝나고 화이팅을 외치는데..뭐를 화이팅하라는거야? 하면서 입을 삐죽거렸다..저놈...확..밀어버리고 싶다.

가려는데 아주머니한분이 또 붙잡는다.

그 아주머니눈에는 내가 엄청 잘하게 보이나 보다.졸리고 배고픈나를 물한잔 주는것도 아니면서 3일째 붙잡고 늘어진다.

자신이 물에 뜨지안는다고 봐달란다. 호흡도 봐주고..자세도 봐주고..

이런 나도 초자인데..누가 누굴 가르치라는건지.참.도토리 키재기도 아니고,

이래저래 한시간은 더 물속에서 버둥대다가 소변이 급하다고 항상 도망친다.

뭘 잘해야 가르쳐 주던가 하지.점점 사람을 피해..엄밀히 말하자면 같은 초급을 피해 나는 점점 깊은 곳으로 가서 혼자 놀고있다.이러다 왕따되는거 아닌가하고 생각도 들지만..우선은 내가 살아야지하면서 수영도 못하는내가 깊은물에서 발버둥치면서 복습을 한다.

 


집으로 가는길..바로앞에 붕어빵아저씨.

저아저씨 자리 진짜 잘 잡았다.."하면서 천원을 꺼내보고는 다시 집어 넣는다. "참자..

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나는 수영을 강습을 잘 하고 나온 나보다 붕어빵의 유혹을 잘 넘겼다는 이뿌듯함..

오늘은 두바이 기적의 리더십을 꼭 읽어야지하면서 책을 펴다 이런 낙서?같은 글을 써본다.자유게시판은 나에게 너무 어렵다.

사실 자유게시판을 자유롭게 읽다보면 가끔 머리가 아플때도 있다.

아직 100북 클럽의 자유게시판에도 적응을 못하고 있다.

나는 이렇게 쓰고 나면 후회를 하기도 한다.

"너무 자유쓰런거 아냐?  ...이러다 나땜시 수준 떨어지것군..ㅋㅋㅋ"

걱정은 그냥 걱정이다.

자유게시판.이곳은 그냥 내가 사는 집안의 거실같은곳이기를 바란다.

생각하고 표현하고 .사람들과 대화하는곳

 

뭐든 처음 배우는건 소문내야 한단다.

그래야 못 그만 두고 열심히 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어쩌나 ..졸음이 온다.

용기를 주세요 여러분.제가 책을 읽을수 있도록.!!

 

오늘도 저의 오타투성이의 어설픈 글을 읽어주신 회원님 수고 많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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