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조회 수 4050 추천 수 0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당신이 작가라면, 당신이 경험한 것만 써야 한다”

 


필진 마지막 주자로 글을 쓰기 위해 몇번을 생각하고, 시도했지만 마지막까지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오늘로써 글마감 3일이 지났습니다. 더이상 늦출 수가 없기에 지금의 심정을 전하며 모든 것이 정리되는 순간 용기내어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이 만일 작가라면, 당신이 경험한 것만을 써야한다. 당신이 잠깐 스쳐지나가는 생각이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감이나 일시적인 경험을 가지고 글을 쓰면 그것은 생명이 없다. 그리고 당신이 진정으로 경험한 일이라면 당신 영혼 속에 새겨지기 때문에 메모할 필요가 없다."


 


2년 전 시인 류시화는 모교에서 학생들에게 글 잘쓰는 법에 대해 알려줬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경험하고 절실히 체험한 것은 잊어버리지 않는다. 세상을 더 많이 경험하고, 그 경험한 것이 자기 영혼 속에 새겨지면 그것을 가지고 글로 쓰라."


 


갑자기 글쓰기가 너무나 어려워졌습니다. 제 안의 것을 표현하기 위해 몇 개의 글을 써보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는 이야기들을 글 속에 모두 녹여내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독서클럽을 만나 경험했던 삶과의 소통. 놀라움과 감동. 그 감흥들을 이곳에 모두 쏟아 넣고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아직 제게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마감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저였지만 결국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박문호 박사님, 문경수, 송윤호 회원님께서 재차 글 쓰기를 위한 방법과 길을 개인적으로 알려주셨는데도 불구하고 글을 계속 써 내려가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진솔한 마음을 모두 전달할 수 있는 글쟁이가 되고싶기에 조금더 힘을 내보려 합니다. 모든 것이 정리됐을 때 영혼 속에 분명히 새겨진 이야기들을 이곳 독서클럽에 쏟아내고 싶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고 보듬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이야기들이 다듬어진 글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2007. 11. 16

    김주현 올림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11-28 01:33:49 회원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 ?
    윤성중 2007.11.16 10:01
    글을 올리지 못하였다고 고객숙여 사과하심은.....제가 지금 읽고 있는 것이 글이 아니라면 무엇일까요....허허^^ 저는 이 글이 훨~씬 좋습니다^^ 다음 글도 기다리겠습니다(부담감^^)
  • ?
    임성혁 2007.11.16 10:01
    마지막 필진이신데...영화 서편제에서 어린아이가 맹인이된 주인공을 손을 잡아 이끌고 가는 마지막 장면처럼 더 많고 더 밝을 미래를 예시하는 좋은 글이네요.
  • ?
    이상수 2007.11.16 10:01
    마감일 3일이 지난것이 글쓰기의 소재가 되었네요. 글쓰기 위해서 3일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면 그 3일은 김주현님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다른 분들도 그 3일을 위해서 필요한 말씀들을 했을 것 같습니다.
  • ?
    오영택 2007.11.16 10:01
    김주현님의 진솔한 마음이 가슴을 울립니다.
    이렇게 용기내어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는 그대가 아름답습니다.
    고맙습니다.
  • ?
    김민경 2007.11.16 10:01
    결국 좋은 '경험'을 글로 남겨 주신 것이로군요. ^-^
  • profile
    김홍섭 2007.11.16 10:01
    감사합니다.^^ 김주현 회원의 그 진솔한 마음에...
  • ?
    송나리 2007.11.16 10:01
    글쓰기 위해 고민하고 보다 좋은 글감으로 글쓰려고 노력한 김주현 회원을 보았습니다.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진솔함을 담은 좋은 글이라고 동감하는 바에요^^
  • ?
    이정원 2007.11.16 10:01
    소재아닌 소재로 글을 쓰셨네요. ^^

  1. [알림] 제 1기 100books 게시판 필진

    Date2007.11.02 Category공지 By송윤호 Views6498
    Read More
  2. 별이 빛나는 밤에

    Date2007.11.02 Category공지 By박혜영 Views4714
    Read More
  3.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떻게..

    Date2007.11.03 Category공지 By문경목 Views4542
    Read More
  4. 형을 다시 만나다.

    Date2007.11.05 Category공지 By김홍섭 Views4355
    Read More
  5. 나의 독서법 - 유비쿼터스 책 읽기

    Date2007.11.05 Category공지 By송윤호 Views4017
    Read More
  6. 글쓰기 단상

    Date2007.11.06 Category공지 By박문호 Views4443
    Read More
  7. 낡은 일기장과의 만남

    Date2007.11.07 Category공지 By황보영 Views3993
    Read More
  8. 독서클럽을 통해 구원 받다.

    Date2007.11.09 Category공지 By이보표 Views3746
    Read More
  9. 연결이 만드는 우정의 네트워크

    Date2007.11.10 Category공지 By문경수 Views3930
    Read More
  10. 왜 살아야 하는가?

    Date2007.11.12 Category공지 By강신철 Views4263
    Read More
  11.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Date2007.11.12 Category공지 By송나리 Views4456
    Read More
  12. 당신이 작가라면, 당신이 경험한 것만 써야 한다

    Date2007.11.16 Category공지 By김주현 Views4050
    Read More
  13. 자작나무

    Date2007.11.16 Category공지 By박문호 Views4093
    Read More
  14. 투야의 결혼

    Date2007.11.20 Category공지 By양경화 Views4328
    Read More
  15. 독서클럽과 백과사전

    Date2007.11.24 Category공지 By문경목 Views4141
    Read More
  16. 1달러를 버리고 10달러를 얻어라

    Date2007.11.26 Category공지 By김민경 Views4027
    Read More
  17. 생애 최고의 여행!!

    Date2007.11.26 Category공지 By김홍섭 Views4066
    Read More
  18. 독서여행을 다녀와서...

    Date2007.11.27 Category공지 By이명희 Views3948
    Read More
  19. 100북스 클럽 회원으로 살아가기

    Date2007.11.29 Category공지 By송나리 Views4487
    Read More
  20. 디테일의 힘

    Date2007.11.30 Category공지 By송윤호 Views42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