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공지
2007.11.16 18:26

자작나무

조회 수 4093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자작나무

      



   맥 놓고 누웠다.

   초겨울 엷고 시린 햇살이

   유리창에 가득했다.

 


   언제부턴가

   밖에서 손짓을 하는 듯

   무언가 무엇인가

   속삭이고 있었다.

 

   그 흔쾌한 살랑거림은

   가득히 엷은 햇살을

   흩 뿌리고 있었다.

 


   어디서 본 듯한

   금관의 잎사귀

   쏟아져 내리는

   투명한 음악

 


   자작나무

   무수한 가을 잎사귀

   몸 놓아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객창 앞에서

 

 

===================================

4년전인가 평창에서 학회 마치고 콘도 객실에서

쉬고 있는데, 그 때 본 자작나무 입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11-28 01:35:03 회원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 ?
    이상수 2007.11.16 18:26
    박사님, 그 상황에 대한 이미지가 잘 그려집니다.

    자작나무하면 신라, 스키타이, 로마... 그리고 서로 연관없어 보이던 지역과 나라들이 교류가 있었음이 떠 오릅니다. 경주로 가는 독서여행을 통해서 배우고 느꼈던 것들입니다.
  • ?
    임성혁 2007.11.16 18:26
    표면은 미려한 빛을 띄면서도 자꾸 살갓을 벋어내는 듯 그 하얀 자작나무,상쾌한 산속의 공기가 바람과 함께 실려 오는 기분입니다.
  • ?
    이상수 2007.11.16 18:26
    박현숙님의 댓글로 어린 시절, 학교의 느티나무나 플라타너스 그늘 아래 돌벤치에 누워 여름날 낮잠 자거나 누워서 바라보던 하늘이 생각나네요. 잊고 지내다가 그런 시절도 있었다는 아련한 추억입니다.
  • ?
    임성혁 2007.11.16 18:26
    추억이 떠오르면 왜 가슴이 시린 걸까요??저만 그런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7 일반 다시 비누의 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전동주 2019.10.16 122
206 일반 행복한 마음 송택정 2018.06.21 141
205 일반 산성비누 만들기가 어려운 이유? 전동주 2019.10.16 141
204 일반 의약화학 관점에서 본 구충제의 항암효과 전동주 2019.12.26 149
203 공지 예쁜 사랑을 이어가는 10가지비법 부쓰 2018.10.23 155
202 일반 바둑과 뇌신경계 전동주 2019.12.26 181
201 일반 유기화학 자율합성 로봇 등장하나 전동주 2019.12.26 265
200 일반 아이스와인이 더 맛있는 이유는? 전동주 2019.10.16 288
199 일반 지무재수필을 읽고 2 산에꽃 2020.11.18 390
198 일반 물은 100 도에서 끓지 않는다? 전동주 2019.10.16 926
197 몇 권의 책이 사는 것을 행복하게 1 신동찬 2012.09.24 1629
196 8.16(목) 10시, 장대익 초청 강연회 - 다윈의 식탁 1 강장미 2012.08.14 1660
195 詩人憂詩 不當憂貧 1 박성일 2012.10.29 1685
194 적정기술 이중훈 2012.08.23 1692
193 외상사절 4 이병록 2012.02.04 1700
192 잠시 활동을 접으며... 9 임석희 2012.08.29 1707
191 함정에 빠져 계시는군요 1 우현종 2012.08.29 1717
190 걷는다는 것에 대하여 7 이기두 2012.08.06 1720
189 신입의 다짐 3 홍성욱 2013.03.05 1723
188 일한다는 것에 대하여 6 이기두 2012.08.06 17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