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2013.03.05 05:58

신입의 다짐

조회 수 1723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2013년 3월 4일. 오늘은 제가 처음 백북스를 알게된 날이자, 가입하게 된 날이자, 처음 이 곳에 글을 쓰게된
날입니다. 저는 이제 대학교 2학년을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책을 읽는 것을 많이 좋아하는데, 그러지 않으 
려고 노력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우쭐한 마음이 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마치 그런 저를
꾸짖는 듯한 책을 읽게 되었고 부끄러운 마음에 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대로된 독서
를 하고자 마음을 먹게 되었고, 길을 헤매던 와중에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 곳에 와보니 제가 나이도
많이 어린 것 같고 단지 책을 읽는다는 사실만으로는 특별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리고 이처럼 높은 지식과 깊은 지혜 그리고 즐거움으로 무장한 분들이 많다는 사실도요. 저는 두렵기는 하
지만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해보려고 합니다. 그 두려움은 저만의 세계가, 그 근거 없이 쌓아올려진 오만의
탑이 무너진다는데에 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저의 각성의 시작이 될테지요. 기나긴 혼잣말을 읽어주셔서 감
사드립니다. 그럼 이 글을 쓰는 와중에 제 귓가에 울려퍼지던 한 글귀 써놓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 헤르만 헤세, 데미안 中  

  • ?
    임석희 2013.03.05 05:58
    회원 가입을 환영합니다~!!
    대학생이라고 하니, 더욱 반갑구요~~~ ^^
    오프라인에 나오셔서 강연 들으시면, 아마 더 큰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 정기모임에서 만나요~~~
  • ?
    송윤호 2013.03.05 05:58
    반가워요 ^-^
    저도 대학생부터 참석하여 이제 10년이 넘었어요
    오프라인에서 반갑게 인사해요 ^^
  • ?
    정남수 2013.03.05 05:58
    데미안의 저 문구는
    한 때 제 머리 속에서도 웽웽거리던 거네요.
    물론 아직도 알을 깨고 나오진 못했구요.ㅎㅎ
    오프모임에서 만나면 또 이야기 나눕시다^^
    웰컴 투 백북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7 힉스 입자 발견 이중훈 2013.03.15 1746
206 공지 형을 다시 만나다. 18 김홍섭 2007.11.05 4355
205 헤르메스 시대와 물병자리 시대의 서막이 열리다. 1 신영호 2009.08.06 3763
204 일반 행복한 마음 송택정 2018.06.21 141
203 행복의 샘터 4 강신철 2012.06.16 2197
202 함정에 빠져 계시는군요 1 우현종 2012.08.29 1717
201 학문을 도시에 비유하면..? ^^ 3 장종훈 2009.05.01 2793
200 공지 편지. 7 이소연 2008.04.24 5050
199 펌글, 역사에 관한 글 5 이중훈 2013.02.02 2349
198 공지 투야의 결혼 6 양경화 2007.11.20 4328
197 토론(혹은 논쟁)의 기술 3 미선 2013.08.29 2904
196 탐사일기 2 "행복한 수면" 4 문경수 2013.01.08 2528
195 탐사일기 1 1 문경수 2012.10.19 1852
194 침팬지가 느끼는 동료의 죽음 5 file 이기두 2010.05.02 2845
193 치열한 극단의 삶 혹은 도피, 그 은밀한 유혹 1 전동주 2009.12.02 2484
192 출근길, 소소한 즐거움 8 임은정 2010.05.27 2579
191 공지 최진실의 죽음에 부쳐 3 김용전 2008.10.04 4480
190 첫 경험(제목이 너무 자극적인가?) 2 이병록 2013.02.21 1975
189 책을 위한 공간으로 다듬고 싶다 1 file 송병국 2009.03.27 2873
188 책을 불태우는 곳에서는 결국 인간도 불태운다 박성일 2013.05.24 26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