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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1 01:13

노래방 혹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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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韓道] 김수호[金秀鎬]의 하루- 노래방 혹은 노래

 


한 10년 전, 노래방을 처음 가서 나의 노래를 듣던 여자 친구가 고백을 해와 한동안 사랑에 빠졌던 행복한 기억을 착각한 난,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가수의 소질이 있는지 작곡가 사무실을 찾아갔던 어리석음이 생각난다. 노래방이다, 가정 노래방이다, 전국민이 가수인 지금에 와서 느끼지만 한 10년 전쯤의 노래방 설레임이 아직도 참 좋다. 아마 흔해 버린 만큼 희소가치가 적은 이유에다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때도 많이 묻었을 이유인지 모를 일이지만 나 혹은 우리의 노래들은 현재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고 참 아쉽다. 흔히 가요제나 노래자랑 심사때 보면 주로 기준이 되곤 하는 음정, 박자, 가사, 매너, 호응도 등 다섯 가지 항목의 배점에서 대부분의 비수상자는 음정 충만, 박자 감안, 가사 간혹 상실, 매너 부담, 호응도 냉담 등으로 나타나곤 한다. 음정, 그것은 이미지의 영상화 능력을, 박자, 그것은 합리적인 사고 능력을, 가사, 그것은 정확한 언어표현 능력을, 매너, 그것은 열려 있는 공간 지각 능력과 순간 인지와 관련된 직관 능력을, 호응도, 그것은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영적 능력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음정 충만, 박자 무시, 가사 에 대한 기억 상실, 매너 조금, 호응도 미지수인 나로서는 작곡가 사무실을 찾아갔던 용기있는 어리석음만 남았고, 노래에 관한 한 예선통과도 힘들것 같고, 큰 착각이겠지만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영적 능력만 뛰어난듯하니 그나마 위로다. 한 잔 술에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그만하라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또 하는 이에게 참 잘했다고 격려를 한 번 해서 소리를 멈추게 할 수는 있어도 진심으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소리부터 지르다가 언어가 개발되면서 노래가 만들어졌다고 하니 소망이 가득한 가사에 희망도 가득한 아름다운 가락을 만드는 일도 쉽지 않을 것이다. 가까운 노래방에 가서 어깨춤을 곁들여가며 흥겹게 부를 수 있다거나 너무 기쁜 마음도 끌어내고 너무 슬픈 마음도 끌어내어 행복한 공감을 만들어 내기는 더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늘 쉽지 않는 곳에 늘 가치가 존재한다고 보면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영적 능력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양한 상상 능력이나 창조 능력을 배가하기 위해서는 감성의 우뇌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할테니 과학 박사까지는 여정이 길테고 오늘 밤부터라도 제발 왼쪽으로만 누워 잘 수 있었으면 좋지 않을까?




 

한도(韓道) 김수호(金秀鎬) planningt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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