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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위한 물리학의 세계

by 이형래 posted Mar 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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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위한 물리학의 세계


 [이 주의 과학책] 당신과 지구와 우주 2010년 03월 05일(금)












크리스토퍼 포터는 수학의 재능을 발견해준 수학 선생님 덕분에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자신이 새로운 증명이나 법칙을 발견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깨닫고는 출판 편집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

자신이 과학의 어려움 앞에서 느꼈던 위화감 없이 과학의 모든 것을 기술해줄 저자를 기다리다가 결국에는 그 스스로가 그런 책을 저술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는 그는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공부했다. 과학자와 일반 독자의 경계에 있는 자신이 오히려 과학의 현주소를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한 것이다.

이 책에 다른 과학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편안함과 사색이 들어 있는 것은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그는 우주의 광대함 앞에서나 최첨단 물리학의 복잡성 앞에서도 인간의 시점을 잃지 않는다.

포터는 우리의 자리를 찾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제1장과 제2장에서는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이어진 인간의 위치에 대한 고찰이 이어진다. 고찰이 이어지면서 우리의 자리는 중심에서 점차로 밀려나게 된다. 우주의 중심에서 태양계의 세 번째 형성으로, 또다시 우리 은하의 나선 팔로 점점 더 중심과는 멀어지고 우리는 실존의 메스꺼움을 느끼게 된다.

제4장에서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우주 인식에서 출발하여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님을 밝힌 코페르니쿠스의 혁명적인 선언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살펴본다.

제5장에서는 태양계에서 벗어나 아인슈타인과 함께 빛과 중력으로 우주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추적한다. 다음으로 점점 작아지는 세계를 살펴보고, 양자물리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통해서 우주의 불확정성을 이야기한다.

제8장에서부터는 빅뱅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변해가는 우주의 모습을 시간 단위로 기술한다. 이 과정에서 별의 탄생과 지구의 탄생 이야기가 상세하게 전개된다.

제11장은 생명의 탄생을 이야기한다. 40억 년 전 심해 열수공의 단세포 생물에서부터 현생인류의 출현까지 시간의 역사를 기술한다.

제12장은 인간의 역사를 다룬다. 마지막 장은 우리에 대한 반성으로 저자는 세계에 대한 확실성과 영원성이 아니라 끝없이 이어지는 과학의 불확실성 속에서 사는 법을 배우라고 촉구한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이 책을 “우주의 역사를 기술한 대중 과학서의 걸작(Masterpiece)”이라고 평했고, ‘선데이 타임스’는 “최근 몇 년간 출간된 것들 중에서 가장 훌륭하고 사려 깊은 대중 과학서”라고 평가했다. 또한 “시인을 위한 물리학”이라는 매혹적이면서 또한 적절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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