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 모임에서
시간 관계상 듣다 말아버린
혹은 꺼내보지도 못한
르네상스 시대 음악 몇 곡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일단
요즘 제가 가장 사랑해 마지 않는
알레그리Gregorio Allegri(1582-1652)의 미제레레(miserere mei deus: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fcWo1hKHu40

악보 유출이 금지되어 있던
바티칸 시스티나 대성당(미켈란젤로 천지창조로 유명한)에서
14세의 모짜르트가 듣기만 하고
거의 완벽하게 악보로 옮겨 적어
더 유명해진 9성부의 곡입니다.
가사는 시편 51편입니다.

카톨릭에선 장례때
연도(여러명의 신도들이 돌아가신 분을 위해 간단한 단선율에 따라 시편을 읊는 것)라는 것을 하는데요.
이 때 가장 주가 되는 것이 시편 51편입니다.
내용은 대략 내 죄를 용서하시고 정화시켜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데,
카톨릭 신도인 상제라면 가장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유투브에 검색해보시면
다양한 버전의 미제레레를 감상하실 수 있고,
미제레레
라틴어 가사와 발음, 그 의미도 올린 블로그도 검색하시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 밖의 르네상스 음악은 게시글을 수정하며 계속 소개할 예정이구요
다음 달 토요 모임에 발표할 내용과 연계된 곡도
시간되는대로 미리 올리겠습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에겐 종교를,
종교가 다른 사람에겐 개종의 기회가 될지도 모를
아름다운 miserere와 즐거운 시간 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