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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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문 고전 모임 총무 서정욱 입니다.

이번 3월 인문 고전 모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모임 안내 공지가 좀 늦었죠? 다~ 제가 게을러서 그런거랍니다. 다음 부터는 번개처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6개월 간의 3기 일정도 드디어 막바지에 이르렀네요.

이번 3기 마지막 선정도서는 '윤치호 일기' 입니다. 책 표지만 봐서는 별로 땡기지 않으시죠? 할아버지 한 분이 근엄하게 인상쓰고 계시네요.

아니, 벤쿠버에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준 김연아의 일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화 '브릿지 존스의 일기'처럼 로맨틱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닌

일제시대에 쓰여진, 그것도 지금은 친일파로 알려진 당시의 한 지식인(물론 거물 중의 거물입니다.)의 일기를 보는게 썩 내키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윤치호의 눈으로 바라본 일제시대의 모습은 기존의 상식을 상당히 벗어나 있습니다.

한 예로 그는 3.1 운동에 대해서 냉정하게 비판을 가하기도 합니다.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우리가 보기에 조금은 불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 그는 포지션이 반대쪽에 놓여 있는 셈이죠.

하지만 윤치호는 감정에 휘둘리기 보다는 냉정하게 현실을 꿰뚫어 볼 줄 아는 지식인이었습니다.

몸에 좋은 약은 쓰다고 했던가요. 달콤한 것만 먹다가는 살이 찌기 쉽고, 이가 썩기 쉽습니다.

이 책은 여러분이 가진 익숙한 관점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생각의 틀을 한번 넘어서고 싶다면, 폭을 넓혀보고 싶다면 읽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아울러 윤치호의 관점을 그대로,

현재의 대한민국에 옮겨보면 또 다른 통찰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 ?
    전광준 2010.03.10 08:06
    총무님의 글을 읽어보니, 박문호 위원장님께서 강조하셨던 한겨레도 읽으면 조중동도 읽어봐야한다는 균형독서를 인문고전에서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에 적극 공감합니다. ^^*
  • ?
    서정욱 2010.03.10 08:06
    네~ 전광준 총무님 말씀처럼 균형잡힌 시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과는 다른 관점을 접해봐야 생각의 프레임을 넓히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