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지난 후기

by 김용기 posted Dec 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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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어제 올리려고 했는데 날이 추워서 그런지 게을러져서 이제야 올립니다.


 


어제, 드디어 말로만 들어오던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읽고 토의 해보았습니다.


 


주된 토의 주제는 신탁역사서로서의 헤로도토스의 역사’’ 였습니다.


 


신탁은 모든 중요 사건마다 관련되어 등장합니다. 그만큼 빈도수도 높고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신탁의 기능은 무엇인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현대적 의미의 신탁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등등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정치적 지배자에 대한 권위와 역사적 정당성 부여, 비유적 표현으로 인한 여러가지 해석의 가능성, 비합리적인 신탁을 해석하기 위해 필요한 이성 아이러니(오레스테스 무덤에 관한 신탁), 실제 무녀는 신탁을 말할 때 약간 몽롱한 상태였다는 사실, 무당과 같은 형태로 현대까지 지속되는 신탁, 일종의 변형된 현대적 신탁으로서의 index fund(흥미로운 의견이었습니다^^),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 없는 자기충족적 예언으로서 신탁(퀴로스에 대한 신탁) 등)


 


그리고 헤로도토스의 역사가 왜 최초의 역사서로 불리는지, 예를 들어 구약성서의 일부 역사적 기록들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헤로도토스의 역사적 관점은 어떤 것인지, 역사서로서 신뢰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밖에 인상적이었던 내용에 대해서 자유롭게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두번째 참석하는 저로서는 저번모임보다 사람도 많고 활발하게 이야기가 오가고, 그 후에도 식사와 함께 더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다음 책은 동양의 역사서인 '사기본기'입니다.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비교해가며 읽으면 더욱 재미있을 듯 합니다.

이번이 즐거웠던 만큼 다음 모임도 더욱 기대됩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모임 때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