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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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누구인가? 이 까다로운 질문을 이렇게 바꿔놓을 수 있다. 그럼 이 세상은 뭐지? 우린 이 세상을 어떻게 아는 거지? 

  프레히트는 책 ‘나는 누구인가’에서 이렇게 말한다. “만일 인간이 수족관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라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 또는 우리 인식 능력은 ‘물이 가득 찬 상자’를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에 그 건너편의 세계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36쪽)

   나는 누구인가? 이건 고대로부터 내려 온 난해한 질문이다. 문제를 풀기 위해 내가 누구인지 아는 로봇을 만들면 어떨까?


  강의를 한 카이스트대 김대식교수는 인공지능을 실험하고 있다. 그는 나는 누구인가 질문을 로봇을 연구하는 처지에서 이렇게 바꾼다.


  첫째 어떻게 물체를 구별할 수 있는가?


  둘째 내가 누구인지를 어떻게 구별가능한가?


  셋째 경험을 통해 학습하는 로봇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첫째 질문을 보자. 인간은 개 몇 마리를 보고 나서 처음 보는 다른 개를 어떻게 ‘dog'라고 알아챌까? 로봇은 어린아이도 쉽게 하는 그 과정을 현재 해내지 못하고 있다. 수십만 마리 개 모양을 로봇 머리에 저장할 수 도 없고 그렇게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둘째 질문은 나와 세계의 경계선은 어디일까? 로 생각할 수 있다. 로봇에게 이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레이더처럼 파장을 쏴서 돌아오는 신호에 따라 나와 세계의 경계선을 정할까? 그렇게 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셋째 질문은 그야말로 인공지능의 핵심이다. 로봇이 경험을 통해 학습한다면 뇌용량 한계가 없는 인공지능의 특성상 거대한 빌딩으로 된 인공지능도 탄생할 것이다. 로봇은 영원히사는 장점까지 있으니 ‘영원’과 ‘무한한 용량’을 지닌 두뇌가 생길지도 모른다. 다행스럽게도 로봇이 경험을 통해 배우는 길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로봇은 아직 초보 코스를 밟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내가 누구인지 알기보다 우리가 뭘 모르는지 모르는게 더 문제가 아닐까 싶다.


   김대식 교수 강의 중에 인상 깊은 대목은 ‘확장된 자아 ’개념이다. 운전하는 중에는 내 몸이 차까지 확장된다. 인간의 몸 경계선이 기계까지 넓어지는 것이다.


  강의와 관련해서 참고할 책 두 권이 나왔다. 리처드 도킨슨의 ‘확장된 표현형’과 화이트헤드의 ‘과정과 실재’다.


   김교수가 동영상으로 보여준 어리버리해 보이는 로봇이 귀여웠다. 김교수의 말대로 인공지능을 지닌 기계와 인간은 같은 세계에서 살 수 있을까? 그들은 지금 인간처럼 전쟁이나 시기, 공포, 민족, 이념으로 ‘나는 누구인가’를 찾아 나서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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