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북스 20차 정모 후기] 한국 옛 미술과 우리 마음 유전자

by 정광모 posted Nov 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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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차 부산백북스 정기모임은 한성대학교 지상현 교수의 책 ‘한국인의 마음’으로 진행했다. 2011년 11월 8일, 장소는 영광도서 4층 문화사랑방이다.




  책과 강의의 핵심은 우리 고미술에서 찾는 심리적 양식이다. 지교수는 한국인 성격 유형을 ‘조(躁)’-열정과 해학의 외향성과 ‘울(鬱’)-무위, 순응, 때로는 강박의 내향성으로 나뉘어 분석한다. 그 분류가 꼭 맞는가 의문이다. 그리고 한국인의 민예품에 나타난 양식과 특징으로 한국인 성격을 그렇게 맞출 수 있을지 쉽게 수긍이 가지는 않는다.




  그보다 책과 강의에서 처음 보는 우리 민예품과 미술품 해석이 흥미로웠다. 




  1. 장안사 목어


  첫 강의 화면이 장안사 목어였다. 배색이 현대적이면서 화려하다. 장안사에 여러 번 가면서 목어 볼 생각은 못했다.




  2. 삼단함


   도쿄 야나기 민예관에서 소장한 도자기 작품이다. 백자에 회회청을 칠했다. 칠이 시원하면서도 대비가 뚜렷하다. 야나기 민예관은 도쿄 메구로역 부근에 있다는데 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 야나기가 한국의 훌륭한 민예품을 모은 곳이라 도쿄에 가면 들려봐야 할 것 같다.




  3. 한국과 일본의 사천왕


   한국의 사천왕은 색상 중심이다. 색상이 화려하고 강렬하다. 일본 사천왕상은 대체로 색채가 없고 세부적인 조각으로 그 위용을 표현한다. 사천왕의 입을 보면 한국은 검은 색으로 표시했지만 일본은 입 안을 파 내 조각을 했다. 절의 단청이 왜 저렇게 화려할까 늘 궁금했다. 한국은 색상 중심이고 일본은 형태 중심이다. 





 1년 전에 교토 우치에 있는 평등원에 갔었다. 1052년에 만든 절인데 국보 여러 점이 있다. 지금 생각하니 절 건물이 무채색이었다. 나무를 깎아 만든 공양보살 26점도 기가 막힌 조형미를 자랑했지만 색을 칠하지 않아 초라한 느낌조차 들었다.


  


  4. 석제 약탕관


   이것도 야나기 민예관이 소장한 작품이다. 검정색 곱돌을 깎아 색감이 깊다. 손잡이 모양새가 기하학적인 단순한 형태로 모던하다. 바우하우스의 현대적인 주전자와 대비했는데 유사하다.


  


  그 외 지교수가 보여준 분청사기조화문편병, 안도 다다오의 디자인 뮤지엄과 빛의 교회도 인상적이었다. 책 33쪽에 나오는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잘 팔리는 바비인형 모델도 특이했다. 한국시장의 바비인형과 비교해보면 일본은 눈꼬리가 수평에 가까워 순한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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