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가을 정취와 함께 한 부산백북스 가을 소풍

by 박대원 posted Sep 26,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9월 24일 토요일, 9월 정기 모임을 대신 한 가을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2시간 가량의 가벼운 산보, 맛있는 점심 식사, 그리고 강상중님의 '어머니'란 책에 대한 정광모 선생님의 독후 발표,  청사포에서 차 한잔의 여유와 수다를 즐기지 못한 채 먼저 자리를 일어나야 했던 아쉬움까지 청명한 가을날을 한껏 멋 드러지게 보낸 하루가 아니었나 합니다.

많은 즐거움이 함께 한 부산백북스의 가을 소풍기를 다음과 같이 적어봅니다.

며칠 간의 이상 추위(?)는 어디로 가고, 해가 반짝하고 따뜻한 날씨가 가을 소풍에 어울리는 날이었습니다.
일찍 서두른다고는 하였지만 아내와 아이를 함께 준비하다 보니 약속 시간 10시를 겨우 맞추어 도착하였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주차할 곳을 찾다 해변가를 따라 잠깐 뛰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8월 모임에 빠져서 그런지, 미리 도착해서 반겨주시는 분들이 왜 그리도 반가운 지....
조금 늦은 몇몇 분들을 기다린 후, 서로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가을 소풍이라는 핑계로 함께 한 아내와 아이도 소개하고 난 후 정광모 선생님의 안내와 함께 출발.

미포를 거쳐 달빛 가온길, 달빛 바투길 이름도 예쁜 문탠로드를 걸었습니다.
가끔 멀리 바다도 둘러보고, 가까이 꽃과 나무도 살펴보고, 이야기하며 숲 길을 쉬엄쉬엄 걸었습니다.
가을 햇살이 아직은 조금 따가웠지만 숲 속 그늘길에는 선선한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땀을 식히기에 적당하였습니다.

중간 중간 정광모 선생님께서 길과 주변 안내도 곁들여 주시고 해서 심심할 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배해수 선생님이 준비해 주신 도넛 간식도 맛있게 먹으며 소풍 기분을 한 껏 즐겼습니다. 
경진씨가 준비해 준 음료로 목도 축이며 말 그대로 산보를 즐겼습니다.

달맞이 길을 지나 구덕포 가는 길로 어느 듯 접어들 즈음, 주변 음식점에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 
코가 먼저 점심 시간이 다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음식점을 지나 조금 더 걸은 뒤, 경치 좋은 바위에 다시 멈춰 바다를 봅니다. 그리고 왔던 길을 되돌아와 막걸리 한사발과 함께 맛있는 점심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식사 후 어느 농장의 나무 그늘 아래 평상에서 정광모 선생님의 독후 발표를 귀 기울여 경청하였습니다.
역사, 전쟁, 자이니치 등 이런 저런 생각과 함께 고향 집에 계신 어머니 생각도 났습니다.

독후 발표를 마치고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눈 뒤 청사포 해변으로 내려갔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잔, 그리고 수다를 즐기려 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아쉽게도 차는 마시지 못하고 회원분들을 뒤로 한 채 먼저 자리를 일어나야 했습니다.
끝까지 같이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화창한 가을날 가벼운 걷기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Articles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