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백북스 모임 안내

2004.09.07 09:00

말하기의 다른 방법

조회 수 36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회차 55
저자 존 버거
출판사 눈빛 출판사
발표자 임민수
일자 2004-10-12
사진작가를 모시고 사진의 세계를 산책하고자 합니다. 사진의 거장들이 보여주는 철학세계는 다른 것 같으면서도 우리의 사고에 가까이 접근한다고 하는 "절정의 상통"을 맛볼 수 있는 명저입니다. 이번 답사여행에는 카메라를 꼭 가지고 가셔서 생각이 담긴 사진을 한장 찍어보는 것도 별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책은 현재 절판되었고 토론자가 가지고 있는 책을 텍스트 부분만 복사해서 회원들에게 나누어드리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토론회에 오시면 드리겠습니다.

<<책소개>>

이 책은 미술 비평가 존 버거와 사진가 장 모르가 공동으로 낸 네 번째 책이다. 그들은 이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사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사진은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 사진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선 장 모르가 사진가로서 직접 체험한 것을 글로 옮겼다. 그는 한 장의 사진이 보는 이에 따라 얼마나 모호하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강조한다. 한 장의 사진은 사진 찍는 사람, 찍히는 사람, 보는 사람, 이용하는 사람의 관심이 제각각 어우러져서 때로는 모순을 빚어내기도 하는 만남의 자리라는 것이다.
2부의 에세이에서는 사진에 관한 이론적인 고찰을 시도하고 있다. 제대로된 이론이라면 경험적이거나 미학적인 차원을 넘어, 눈앞에 나타나는 모습, 그 자체의 의미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에서 전개한 글이다.
3부에는 아무 설명 없는 150장의 사진이 실려 있다.
4부에서는 3부에서 이야기하려 했던 방식에 내재된 이론적 함의들을 몇 가지 검토하고 있다.
마지막의 아주 짧은 부분은 농부들의 한평생에 걸친 노동을 다시 되돌아보는 자리이다.


“그림과 사진의 차이를 보면 ‘흔적’이 어떤 건지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림은 번역이다. ... 그림에선 하나의 형상이 나타날 때마다 그 주위의 모든 것이 직관적이건 체계적인 벌써 의식의 중재를 거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림에서는 사과가 둥근 구형으로 ‘만들어진다’면, 사진에서는 사과의 둥금과 빛, 그림자가 하나의 주어진 그대로 받아들여진다.”

“가령 지난 19세기에 유럽의 여행자, 군인, 식민지 관리, 모험가 들은 원주민들과 그들의 관습, 건축물, 부와 가난, 여자들 가슴, 머리장식 따위를 사진에 담았다. 이런 사진들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을 뿐 아니라 제국주의적인 세계분할의 정당성을 입증시키는 증거로서 제시되고 그렇게 읽혀졌다.”

“한 장의 사진이 과학적인 용도로 쓰일 때 사진에 나타난 뚜렷한 증거는 결론으로 이끄는 데 도움을 준다. 사진은 어떤 연구의 개념틀 속에서 정보를 제공한다. 그것은 빠져 있는 미세한 부분을 알려준다. 사진이 통제 체계에서 쓰일 때 사진에 나타난 증거는 신분을 확인하고 증명하는 데 국한되어 사용된다. 그렇지만 사진이 표현수단으로 쓰이는 순간부터 그것은 살아있는 체험의 본질과 관련을 맺게 되며 따라서 진실은 한결 복잡해진다.”

“카메라는 1839년 발명되었다. 오귀스트 콩트는 당시 막 [실증철학강의]를 완성했다. 실증주의와 사회학 그리고 카메라는 함께 자랐다. 이들을 떠받치고 있던 것은 과학자와 전문가에 의해 기록된 관찰 가능하고 수량화된 사실들이 언젠가 인간에게 자연과 사회에 대한 모든 지식을 주어 인간이 이 둘을 관리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었다.”


<<토론자 소개>> 임민수(1971년생)

중앙대 대학원 사진학과 졸업
“수많은 '나'들: 시선의 권력”
"서울생활의 재발견" - 공공적으로 기억되는 역사와 개인의 기억
"동학사“

임민수에게는 ‘나’를 만들어준 전통이 못마땅한 모양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나’와는 상관없는 전통이라는 것이 마치 어느날 갑자기 시골에서 올라와서 친척임을 내세우는 이상한 아저씨처럼 ‘나’의 공간 속에 들어와 앉아 있는 그 모습이 싫은 거다. 그래서 그는 전통을 시각화하는 그 장치들, 박물관, 초상, 역사화 같은 것들을 존경의 눈이 아니라 그저 사진가의 눈으로 보고 있다. 이건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내전의 참상을 찍고 있는 외신기자의 눈이다. 마치 에스키모 박물관을 보는 관광객의 눈처럼 무감동적이고 무상관적인 눈이다. 여기서 상상계가 발동할 여지란 원천적으로 배제되어 있다. 임민수의 시선이 하도 전통에 정나미 떨어져 하니까 보는 사람으로서는 재미있는 것이다. 제발 동일시 좀 해달라고 끈적거리고 달라붙는 그 전통을 걷어 차내듯이 바라보는 그 시선이 재미있다. 그 와중에서 사라지는 ‘나’를 보는 것도. 전통 자체는 허구는 아니다. 그런 것들은 실제로 존재했었고 그것들은 위대했었다. 그런데 현재의 왜소하고 바쁘며, 인터넷을 써서 살아가는 ‘나’와는 상관이 없다. 임민수의 사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은 ‘나’ 안에 살아 있다고 하는 믿음에 대해서 끼얹는 찬물이다.

- 이영준, [수많은 ‘나’들 : 시선의 권력] 전시 서문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회차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저자 출판사 발표자 일자 장소 시간
200 75 대화 file 관리자 2005.07.26 3706 이영희 한길사 이진석 2005-08-09
199 92 꽃의 고요 file 관리자 2006.04.12 3693 황동규 문학과지성사 황동규 2006-04-25
198 298 런던 미술관 산책 2 file 박성일 2014.12.11 3692 전원경 시공사 전원경 박사 2014-12-16 백북스홀(탄방동) 오후 7시
197 51 서희 협상을 말하다 file 관리자 2004.07.29 3681 김기홍 새로운 제안 김기홍 2004-08-10
» 55 말하기의 다른 방법 file 관리자 2004.09.07 3665 존 버거 눈빛 출판사 임민수 2004-10-12
195 59 성탄축제 file 관리자 2004.11.23 3649 F.D.E. Schleiermacher 문학사상사 최신한 2004-12-14
194 90 유뇌론 file 관리자 2006.03.20 3645 요로다케시 재인 박문호 2006-03-28
193 79 미래기업의 조건 file 관리자 2005.09.04 3639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비즈니스 북스 현영석 2005-10-11
192 23 file 관리자 2003.06.21 3634 틱낫한 명진 강신철 교수 2003-05-27
191 29 괴짜들의 리더십 file 관리자 2003.08.12 3627 스티븐 샘플 김영사 성일석 교수 2003-08-26
190 22 미래속으로 file 관리자 2003.06.21 3627 에릭 뉴트 이끌리오 2003-05-06
189 85 경영.경제.인생 강좌 45편 file 관리자 2005.12.21 3612 윤석철 위즈덤하우스 강신철 2006-01-10
188 295 도마시장 file 유화현 2014.10.31 3611 박재홍 시인 개미 박재홍 시인 2014-11-11 대전 백북스홀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187 64 뮤지킹 음악하기 file 관리자 2005.01.31 3604 크리스토퍼 스몰 효형출판 전정임 2005-02-15
186 57 성령, 민중의 생명 file 관리자 2004.10.23 3599 권진관 나눔사 권진관 2004-11-10
185 34 군주론 file 관리자 2003.09.30 3587 마키아벨리 까치글방 이봉철 박사 2003-11-22
184 74 공병호의 10년 후 세계 2 file 관리자 2005.07.11 3554 공병호 해냄 이규상 2005-07-26
183 43 변경 file 관리자 2004.03.23 3514 렁청진 더난출판 강신철 2004-04-07
182 294 유니버설 랭귀지 file 유화현 2014.10.21 3482 박문호의자연과학세상 엑셈 박문호 박사 2014-10-28 대전 백북스홀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181 299 근대예술 file 이정원 2014.12.24 2850 조중걸 지혜정원 조중걸 2015-01-13 대전 탄방동 백북스홀 (박성일한의원 6층) 저녁 7시
180 309 문학예술 시각과 예술 2 file 이근완 2015.05.28 1875 마거릿 리빙스턴 저/정호경 역 두성북스 신동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15-06-23 백북스홀 (대전 탄방역 박성일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179 300 이종필교수의 인터스텔라 file 한빛찬 2015.01.15 1736 이종필교수 동아시아 이종필교수 2015-01-27 대전 탄방동 백북스홀 (박성일한의원 6층) 화 저녁7시
178 323 문학예술 풀꽃 나태주 시선집 file 이근완 2016.01.14 1677 나태주 지혜 나태주 2016-01-26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177 316 문학예술 쿠바, 혁명보다 뜨겁고 천국보다 낯선 1 file 이근완 2015.09.24 1670 정승구 아카넷 정승구(영화감독) 2015-10-13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176 315 인문사회 수학의 언어(안 보이는 것을 보이게 하는 수학) file 이근완 2015.09.11 1641 케이스 데블린 해나무 한빛찬 원장(레드스쿨 석좌코치) 2015-09-22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175 320 자연과학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 한 정신 의학자의 정신병 산업에 대한 경고 3 file 이근완 2015.11.25 1596 앨런 프랜시스 (지은이),김명남 (옮긴이) 사이언스북스 송민령(KAIST 바이오 및 뇌공학 박사과정) 2015-12-08 탄방동 엘리먼트랩 카페 2층(백북스홀 뒷골목 20m거리) 저녁 19시 15분
174 324 자연과학 사피엔스(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file 이근완 2016.01.29 1595 유발 하라리 김영사 고원용 박사 2016-02-16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173 326 문학예술 단순한 기쁨 file 이근완 2016.02.26 1587 아베 피에르(신부) 마음산책 이충무(건양대 디지털콘텐츠학과 교수) 2016-03-08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172 321 경영경제 에너지 혁명 2030 file 유화현 2015.12.14 1562 토니 세바 교보문고 현영석 교수님 2015-12-22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171 328 인문사회 상식철학으로 읽는 인류문명과 한국 사회 현실(김의수 교수의 철학에세이) file 이근완 2016.03.24 1542 김의수 (전북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서광사 김의수(전북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2016-04-12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170 319 자연과학 공생 멸종 진화 (생명 탄생의 24가지 결정적 장면) file 이근완 2015.11.11 1536 이정모(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나무,나무 이정모(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2015-11-24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169 317 인문사회 대통령의 글쓰기 1 file 이근완 2015.10.19 1535 강원국 메디치미디어 강원국(前 대통령비서실 연설비서관) 2015-10-27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168 322 인문사회 러브 온톨로지 : 사랑에 관한 차가운 탐구 file 이근완 2015.12.23 1522 조중걸(사학자) 세종서적 조중걸(사학자) 2015-01-12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167 331 문학예술 베토벤: 불굴의 힘 file 유화현 2016.05.13 1476 필리프 A. 오텍시에 저/박은영 역 시공사 오혁준 (객석 음악평론가) 2016-05-31 클라라하우스 (대전 도룡동) 오후 7시 15분
166 318 문학예술 상상의 아테네 베를린 도쿄 서울 : 기억과 건축이 빚어낸 불협화음의 문화사 file 이근완 2015.10.28 1473 전진성 천년의 상상 전진성(부산교육대 사회학과 교수) 2015-11-10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165 325 자연과학 세상물정의 물리학 file 이근완 2016.02.18 1405 김범준 교수(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동아시아 김범준 교수(성균관대 물리학과) 2016-02-23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164 310 자연과학 시간 연대기 file 이근완 2015.06.30 1379 애덤 프랑크 저/고은주 역 에이도스 부산대 물리교육과 김상욱교수 2015-07-14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163 305 자연과학 이명현의 별 헤는 밤 file 이정원 2015.03.26 1373 이명현 동아시아 저자 이명현 박사 2015-04-14 대전 탄방동 백북스홀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162 311 문학예술 통찰의 시대 (뇌과학이 밝혀내는 예술과 무의식의 비밀, The Age of Insight) file 이근완 2015.07.17 1360 에릭 캔델 저 /이한음 역 알에이치코리아 이정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 2015-07-28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161 327 자연과학 외계생명체 탐사기 file 이근완 2016.03.09 1359 이명현, 문경수, 이유경 외 2명 저 서해문집 공저자 문경수 2016-03-22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Nex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