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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2 09:00

꽃의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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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92
저자 황동규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발표자 황동규
일자 2006-04-25
황동규 교수님께서

"문학의 진실, 그 속 모습" 라는 제목으로

"꽃의 고요" 에 전개된 시 시계를 말씀해 주십니다.



=========출판사 리뷰===========

1975년에 출간된 『삼남에 내리는 눈』 이후, 그의 시집 출간은 약간의 편차를 제외하고는 3년 주기의 규칙성을 유지하고 있다. 뚜렷한 변화의 족적을 남기려는 시인의 창조 정신이 각 시집마다 선명하게 각인된다. 예를 들어, 『외계인』(1997)은 그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극서정시의 특징적 단면들이 동양적 사유와 결합되면서 서정의 영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였다.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2000)는 극서정시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인간의 외로움에 대한 다면적 접근, 외로움의 존재론적 의미에 대한 지적인 탐색을 통하여 “홀로움”이라는 새로운 경지를 시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2003)는 이 “홀로움”의 측면을 더욱 정제된 형태로 구조화하여 삶과 존재에 대한 성찰을 심화하는 한편, 석가와 예수, 원효를 등장시켜 선문답 같은 형식으로 생의 비의(秘義)를 탐색하는 시편을 시도하여 전인미답의 새로운 영역을 선보였다. 이것은 일반적 상식으로 고착되어 있는 예수와 불타의 이분법을 해체하는 작업으로, 예수의 언행을 불타에게 전이시키고 불타의 언행을 다시 예수에게 전이시킴으로써 두 측면의 친근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번 시집에서는 이 양식이 계승되면서 그 전과는 다른 특징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요컨대 그의 시의 행보는 그 이전의 성과를 계승하면서 그것을 발전시키고 거기다 새로운 요소를 담아 넣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따라서 각각의 개별 시집은 그 이전의 시집과 계승과 극복, 지속과 갱신이라는 두 가지 관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시집은 계승의 측면은 많이 약화되고 창신(創新)의 측면이 전면에 드러나 보인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시집은 황동규 시의 전개에 상당히 중요한 의미의 축을 형성할 것으로 판단된다.

의미는 왔다가 간다.
이번 시집을 만든 지난 3년여는 『유마경』을 읽고가 아니라, 읽을 수 있는 마음의 상태를 엮은 기간이었다. 자아를 긍정해서 자아를 긍정하는 타인을 만나는 선(禪), 타인을 긍정해서 자아를 비우는 『유마경』, 이 속사정은 내가 때늦게 유마를 만났기 때문에 체득하게 된 것이다. ‘때늦게’가 아니었다면 저 무한 반복의 『유마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인가?
이제 ‘유마의 병상(病床)’을 떠난다. 혹시 다음 시집은 예컨대 지금 읽다 던지고 읽다 던지곤 하는 들뢰즈를 제대로 읽도록 하는 마음의 상태를 만드는 것이 되지나 않을지.
―황동규, 「시인의 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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