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백북스 모임 안내

인문사회
2006.05.21 09:00

인간본성에 대하여

조회 수 41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회차 95
저자 에드워드 윌슨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발표자 이진석
일자 2006-06-13
장소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소개

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 전 생물체의 사회학적 행동분석을 유전자에 의한 결과라고 주장한 그의 이론은 인간우월주의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충격을 던져 주었다. 유전자 결정론에 입각하여 서술되었지만 생명체 존재가치를 그것에 한정짓지 않은 점은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역자 : 이한음
서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에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과학소설집『신이 되고 싶은 컴퓨터』를 저술하였으며,『복제양 돌리』『클론 AND 클론』등을 번역하였다.


저 : 에드워드 윌슨

'살아있는 최고의 생물학자', '개미생물학의 일인자'. 그를 호칭하는 모든 단어에는 최고라는 찬사가 가득하다. 그가 사회생물학에서 이룩한 업적을 생각한다면 그 어떤 최고의 찬사로도 모자랄 듯. 그는 평생 애정을 쏟은 개미를 비롯한 동물의 집단생물학, 동물행동학, 진화생물학과 사회생물학 등 20세기 생물학 곳곳에서 커다란 발자취를 남겨왔다. 뿐만 아니라 그의 저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누구보다 쉽고 간단명료하게 서술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끈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으로도 유명해 교수가 된 뒤에도 수학 공부를 학부생들과 함께 했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작문 개인수업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목차/책속으로

• 목차보기


1. 인간 본성의 딜레마
2. 유전적 진화
3. 준비된 학습
4. 문화적 진화
5. 공격성
6. 성(性)
7. 이타주의
8. 종교
9. 희망



• 책속으로



인간의 사회적 행동이 유전적으로 결정되는가 하는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질문거리도 되지 않는다. 문제는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이다. 유전자에 관한 수많은 증거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 나아가 유전학자들이 -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씨 더 상세하고 압도적이다. 나는 좀더 강력하게 말하겠다. 그것은 이미 결정적이라고.

이왕 말을 꺼냈으니 유전적으로 결정된 형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한 정의를 내려보기로 하자. 유전적으로 결정된 형질이란 최소한 하나 이상의 유전자가 존재함으로써 다른 형질들과 구별이 되는 형질을 말한다. 중요한 점은 유전적 영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면 한 형질의 상태를 두 가지 이상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란색 눈이 유전된다는 말은 좀더 구체화시키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왜냐하면 파란색 눈은 홍채에 최종적으로 색깔을 불어넣는 생리적인 환경과 유전자의 상호작용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란색 눈과 갈색 눈의 차이가 전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유전자의 차이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의미 있는 주장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검증을 통해 유전학의 법칙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야 한다. 부모, 형제자매, 자손, 약간 먼 친척들의 눈 색깔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 자료들을 세포 증식과 유성생식에 바탕을 둔, 두 유전자 사이의 상호작용만을 다루는 가장 단순한 멘델 유전 모델과 비교한다. 자료들이 모델에 부합된다면, 그 차이는 두 유전자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상당히 복잡한 분석틀이 적용되어야 한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들어맞을 때까지 유전자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나고, 더 복잡한 상호작용의 양상이 상정된다. 교과서에 나오는 이상적인 세례와 달리 차이를 모호하게 만드는 복잡한 변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위에 인용한 파란색 눈과 갈색 눈의 주된 차이는 사실상 두 개의 유전자에 토대를 두고 있다. 가장 복잡한 형질에는 수백 개의 유전자가 관여하기 때문에, 각 유전자의 상대적인 영향은 정교한 수학 기법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대략적인 수준까지만 측정이 가능하다. 그래도 그 분석이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면, 유전적인 영향이 존재하는지 여부와 그 영향의 대략적인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인간의 사회적 행동도 본질적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다. 즉 먼저 다른 종들의 행동과 비교한 후, 훨씬 더 어렵고 모호한 인간 집단 내 및 집단 간의 변이를 연구하여 평가하는 것이다. 유전자 결정론은 선택한 주요 동물 분류군과 인간 종을 비교할 때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해부학적 및 생화학적으로 우리와 가장 가까운 진화상의 친척인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대형 유인원과 원숭이들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보편적인 인간 형질들을 우리와 공유하고 있다.--- p.46-48


로버트 노직은 채식주의를 옹호하는 글에서 이점을 명쾌하게 지적하고 있다. 그는 인간은 자신이 죽인 동물이 감수성과 지능 면에서 감히 자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급하다는 생각하에 육식을 정당화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말로 우월한 외계 생물 종의 대표자들이 지구를 방문하여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면, 그들은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받지 않고 우리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p.44


따라서 인간의 정신은 경험을 통해 선과 점으로 뒤엉킨 그림들이 그려지는 백지가 아니다. 그것은 여러 대한 중에 어떤 특정한 하나를 선택하고, 유아에서 어른으로 자동적이고 점진적으로 변화하도록 정해진 신축적인 계획표에 따라 빈틈없이 경계하는 탐색자, 즉 자치적 의사 결정 기구로 기술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p.105 -- 3장 준비된 학습 중에서


동성애자들에게 아이가 없는데, 동성애 성향을 유도하는 유전자들이 어떻게 집단 전체에 퍼질 수 있다는 말인가? 한가지 대답은 그들이 존재함으로써 그들의 친족들이 더 많은 아이들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원시 사회의 동성애자들은 사냥과 채집을 하거나 또는 주거지에서 더 가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같은 성별을 지닌 사회구성원들을 도왔을 수도 있다. 그들은 부모의 의무라는 특수한 의무에서 행방됨으로써, 특히 가까운 친족들을 보조하는 데 영향력 있는 위치에 서게 되었을 것이다.

나아가 그들은 선지자, 무당, 예술가, 부족의 지식 보유자 역할을 맡았을지도 모른다. 자매, 형재, 질녀, 조카 등 친척들의 생존율과 번식률이 더 높아지는 이익을 얻었다면, 이렇게 동성애자로 특화된 사람들이 공유하는 유전자들은 대체 관계에 있는 유전자들을 희생시키면서 증가했을 것이다.--- p.203


그 동전의 물리적 특성은 피코그램과 미크론 수준까지 측정되고, 던지는 사람의 근육 생리 상태와 엄지의 모양이 분석되고, 실내의 공기 흐름이 도표로 작성되고, 바닥 표면의 세밀한 지형과 탄성이 지도로 그려질 것이다. 동전이 손에서 떨어지는 순간, 위의 모든 정보 외에 던지는 순간의 힘과 동전의 각도가 컴퓨터에 입력된다. 동전이 몇 번 회전하기도 전에 컴퓨터는 동전의 궤적을 완벽하게 예측하고 최종적으로 앞면인지 뒷면인지를 계산해 낸다.... 비록 한정된 범위 내지만 우리는 동전의 운명을 알 수 있다.--- p.112-113




List of Articles
번호 회차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저자 출판사 발표자 일자 장소 시간
480 99 마음찾기 file 관리자 2006.07.29 4091 박영의 여시아문 박영의 2006-08-08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479 98 문학예술 루오전 1 file 관리자 2006.07.11 4582 루오 대전시립미술관 이지호 2006-07-25 대전시립미술관
478 97 문학예술 그 남자의 재즈일기 1,2권 file 관리자 2006.06.26 4506 황덕호 돋을새김 표현봉 2006-07-11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477 96 기타 타인최면 file 관리자 2006.06.20 5255 류한평 갑진출판사 류한평 2006-06-27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 95 인문사회 인간본성에 대하여 file 관리자 2006.05.21 4179 에드워드 윌슨 사이언스북스 이진석 2006-06-13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475 94 인문사회 탐독 file 관리자 2006.05.10 4165 이정우 아고라 이정우 2006-05-23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474 93 문학예술 지각대장 존 file 관리자 2006.04.28 4099 존 버닝햄 비룡소 강영희 2006-05-09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473 92 꽃의 고요 file 관리자 2006.04.12 3693 황동규 문학과지성사 황동규 2006-04-25
472 91 한국의 전통마을을 가다 1,2 file 관리자 2006.03.23 3982 한필원 북로드 한필원 2006-04-11
471 90 유뇌론 file 관리자 2006.03.20 3645 요로다케시 재인 박문호 2006-03-28
470 9 오만한 제국 file 관리자 2003.06.21 4723 하워드 진 당대 2002-08-14
469 89 실마릴리온 file 관리자 2006.02.23 4252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씨앗을뿌리는사람(페이퍼하우스) 서윤경 2006-03-14
468 88 (자연이 주는 최상의 약) 물 file 관리자 2006.02.09 3822 F.뱃맨겔리지 동도원 박성일 2006-02-28
467 87 알기쉬운 요가 file 관리자 2006.01.24 4086 안지용 도서출판 그린 안지용 2006-02-14
466 86 기독교 죄악사 (상,하) file 관리자 2005.12.21 4013 조찬선 평단문화사 이규금 2006-01-24
465 85 경영.경제.인생 강좌 45편 file 관리자 2005.12.21 3612 윤석철 위즈덤하우스 강신철 2006-01-10
464 84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 file 관리자 2005.12.13 4014 제럴드 에델만 범양사 박문호 2005-12-20
463 83 샤갈의 미술세계 file 관리자 2005.11.26 3733 이재흥 100 이재흥 2005-12-13
462 82 70일간의 음악여행 file 관리자 2005.11.08 3973 이장직 새터 허정인 2005-11-22
461 81 후손을 위한 원자력 file 관리자 2005.10.25 4518 장인순 한국원자력연구소 장인순 2005-11-08
460 80 요가와 뇌 file 관리자 2005.10.06 4069 안의태 요가코리아사 안의태 2005-10-25
459 8 디지털이다(being digital) file 관리자 2003.06.21 4465 네그로폰테 박영율 2002-09-28
458 79 미래기업의 조건 file 관리자 2005.09.04 3639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비즈니스 북스 현영석 2005-10-11
457 78 기찬 하루 file 관리자 2005.09.04 3850 권오상 팬덤하우스 권오상 2005-09-27
456 77 돈, 섹스, 권력 file 관리자 2005.08.24 4407 리차드 포스터 두란노 이재흥 2005-09-13
455 76 영교시 수업 file 관리자 2005.08.08 4018 박성일 어드북스 박성일 2005-08-23
454 75 대화 file 관리자 2005.07.26 3706 이영희 한길사 이진석 2005-08-09
453 74 공병호의 10년 후 세계 2 file 관리자 2005.07.11 3554 공병호 해냄 이규상 2005-07-26
452 73 나비효과 디지털 마케팅 file 관리자 2005.06.28 3740 안종배 미래의 창 이은석 2005-07-12
451 72 CEO 박정희 file 관리자 2005.06.14 3824 홍하상 국일미디어 이석봉 2005-06-28
450 71 몰입의 즐거움 관리자 2005.05.18 4235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해냄 황농문 2005-06-14
449 70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관리자 2005.05.06 26869 올리버 색스 살림터 박문호 2005-05-24
448 7 상하이 리포트 file 관리자 2003.06.21 4343 한국경제 특별 취재팀 은행나무 2002-09-10
447 69 사다리 걷어차기 관리자 2005.03.22 3718 장하준 부키 김홍기 2005-05-10
446 68 임해경 교수님 첼로 연주회 관리자 2005.04.13 4129 임해경 ETRI 강당 임해경 2005-04-26
445 67 양자역학의 모험 관리자 2005.03.21 4402 T.C of LEX 과학과문화 (science culture) 강성열 2005-04-13
444 66 사상 관리자 2005.02.17 3985 추만호 우리문화연구원 추만호 2005-03-22
443 65 코스모스 관리자 2005.02.16 3805 칼 세이건 사이언스 북스 조재흥 2005-03-08
442 64 뮤지킹 음악하기 file 관리자 2005.01.31 3604 크리스토퍼 스몰 효형출판 전정임 2005-02-15
441 63 신의 방정식 file 관리자 2005.01.17 4038 아미르 D. 액셀 지호 박문호 박사 2005-02-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