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백북스 모임 안내

문학예술
2006.07.11 09:00

루오전

조회 수 458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회차 98
저자 루오
출판사 대전시립미술관
발표자 이지호
일자 2006-07-25
장소 대전시립미술관
98회 독서토론회에서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루오의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와 작품해설을 이지호 관장님께서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루오전 개막을 알리는 대덕넷 기사>>

국내 최초로 20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 조르주 루오(1871~1958)의 초년기부터 말년까지 이르는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될 전망이다.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지호)는 국내 첫 대규모 전시인 '루오-영혼의 자유를 지킨 화가'의 개막식이 오는 3일 오후 미술관 2층 로비에서 개최된다고 2일 밝혔다.

개막식에는 루오의 친손자인 장 이브 루오와 외손자인 올리비예 누아이예, 외손녀인 안 마리 뒤게 등 루오 재단 대표자들과 루오를 비롯한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을 대거 소장하고 있는 일본 요시이 재단의 대표 초조 요시이 등과 공동주최사 대표 등 전시 관계자와 장 뤽 말랭 프랑스 대사관 문정관, 김인중 신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달 4일부터 8월 27일까지 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루오의 대표작들이 대거 소개돼 작품의 질이나 양 모든 면에서 관람객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루오의 작품은 지난 1985년 중앙일보사가 개최한 판화전시회와 지난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마티스와 색채의 마술사들'을 통해 일부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는 19세기 말 프랑스의 정치적 격변기 속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루오의 초기 작품들로부터 1958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평생에 걸친 대표작 240점으로 이뤄졌다.

모로의 제자로 공부하던 초기의 작품부터 아틀리에에 은둔하여 오직 작업에만 몰두하던 만년까지 루오의 예술 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드문 기회로 평가된다.

특히 유화와 크레용, 수채화 등 회화 작품들 외에도 그의 필생의 역작으로 일컬어지는 '미제레레', '악의 꽃', '그리스도의 수난' 등 판화 연작들이 동판화 원판과 함께 전시되며 생전에 쓰던 붓, 팔레트, 책 등 희귀한 유품들도 대중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가 시작되는 4일에는 장 이브 루오와 올리비예 누아이예가 강연회를 갖고 13일에는 프랑스, 일본, 한국의 석학들을 초청해 루오에 대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전시기간 중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2004년부터 추진해온 이번 전시는 지난해 5월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의 파리 출장 중 루오 재단 측과 전시 개최에 대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본격화됐다. 지난해 10월 루오 재단 대표단이 전시가 열릴 대전시립미술관을 방문하는 등 대전과 파리에서 여러 차례에 걸친 협의를 통해 추진됐다.

◇ 루오의 생애(1871~1958)

1. 어린 시절 1871-1902
혼란한 파리 코뮌 시절 태어난 루오는 일찍이 외할아버지에게서 도미에, 마네와 같은 화가에 대해 배웠고 점차 회화에 대한 열정을 키워간다. 스테인드글라스 공방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며 밤에는 장식예술학교에서 수학하던 그는, 20세가 되던 해인 1890년 국립미술학교 입학해 정식으로 미술교육을 받게 됐다.

루오는 국립미술학교에서 그의 미래에 결정적 영향을 준 스승 귀스타브 모로를 만났다. 모로는 루오를 잘 이해했고 언제나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국립미술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루오가 아카데미파 화가들의 반대로 로마상 수상이 무산되자, 스승 모로는 제자 루오에게 학교를 떠나 반 아카데미파 예술가로 그림을 그려보라고 권유했다. 루오는 점차 자신만의 개성을 발견하면서 콩쿠르에서 요구하던 주제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진다.

2. 방황기 1902-1914
1898년 정신적 지주였던 스승 귀스타브 모로가 세상을 떠나자 루오는 정신적으로 큰 위기를 맞게 된다.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루오는 자연 속에서 휴식하며 안정을 취했다. 파리에 돌아온 후 레옹 블로와(Léon Bloy)의 책에 푹 빠졌는데 특히 레옹 블로와의 정신적 독립성과 직설적 스타일에 매료되어, 그 자신도 새로운 예술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20세기 초 루오는 데생과 색채의 격렬함, 역동적인 선, 날카로우면서 강렬한 붓 터치가 특징인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또 루오는 창녀와 판사를 기괴하고 우스꽝스러운 형상으로 그려 사회의 부조리를 폭로했다. 당시 사람들은 등장인물의 형상을 왜곡시켜서 강렬하게 표현한 루오 작품의 난폭함에 충격을 받았다.

이 때부터 루오는 재료를 중시해, 1910년경에는 풍부한 채색이 가능한 유화물감을 사용하여, 유화의 비중이 점점 커진다. 루오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테크닉을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실험했다.

3. 고독한 예술가 1914-1930
1917년, 파리의 유명한 미술상인 볼라르가 루오에게 그의 작품들 전체(770점)를 사겠다는 제안을 한다. 루오는 자신의 작업 리듬에 맞게 작업을 마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고 승낙한다. 볼라르는 '위비 영감의 재림', '유성 서커스단', '수난', '미제레레', '악의 꽃' 등, 수많은 저서의 삽화 제작을 주문한다. 이제 제작된 판화는 루오의 작품에서는 물론 그의 회화 작업 전개에 있어서도 결정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1917년에서 1926년까지 10년 동안 루오는 판화작업에 열중하여, 회화작품은 많이 그리지 못했다. 이때 제작된 100여점은 서커스 단원들, 종교적 주제, 풍경으로 이 시기는 역동적 선과 통일성과 단순성이 특징이다. 표현적이면서 장식적인 검은색 외곽선들은, 형태의 구조를 이루어 주며 비중 있는 밀도와 움직임을 표출하며 운동감과 깊이를 준다. 판화 기법으로 끊임없이 작업하고 단계를 밟아가던 그는 작품을 완성의 경지까지 천천히 이끌어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4. 평온한 성숙기 1930-1948
2차 세계대전 동안, 아틀리에에서 선과 형태와 색채에 대한 실험에 몰두하여 많은 중요한 작품을 완성시켰다. 1930년대에는 평온하면서도 활기찬 색조로 가득 찬 기품 있는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꽃, 풍경, 누드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주제를 즐겨 그렸다. 종교적인 주제는 그리스도의 얼굴, 수난도, 성서의 풍경화가 점점 많아진다.

1945년에서 47년경에는 더 밝고 빛나는 색조로 발전한다. 재료는 두꺼워지고, 붓질은 화면위에 불규칙하게 쌓여지면서 표현 기법에 따라 색 반죽이 형태를 잡아간다. 1940년에서 48년 사이에, 물감이 훨씬 더 두껍고 풍부해져서 작품이 실제와 같은 기복을 지니게 된다.

루오는 판화를 통해 데생과 형태를 단순화했는데, 1940년경에는 형태들이 기호나 상징적인 기하학적 구조가 되어버린다. 루오는 구상의 한계를 뛰어넘지는 않지만 자주 추상의 세계로 접근하곤 했다.

5. 마지막 교향곡 1948-1958
화가 루오의 인생에서 마지막 십년은 폭발하는 듯한 색채와 재료에 대한 심취로 특징지어진다. 이 최후의 시기는 그의 작품이 가장 빛을 발하고 완성의 경지에 이른 시기다. 그림에 덜 희석된 물감이 몇 센티의 두께로 곳곳에 쌓여 있다. 폭 넓은 검은 외곽선이 기복 효과를 강화시켜 준다.

오랜 동안 고집스럽게 색을 반죽하고, 주물러서 그 특성이 변화될 정도이다. '사라(Sarah)'의 얼굴은 이 시기의 전형적인 예이다. 색채의 뉘앙스와 빛의 효과를 늘려가며 물감을 중첩시키는 방식은 그림에 조각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회화의 재료에 대한 고집스런 탐구 작업은 루오의 특징이다. 그는 연금술사처럼 비밀에 싸인 채 끊임없이 자신의 작품들을 변형시키고 완숙의 경지에 이르게 하면서 실험과 연구를 계속해 나간다.
  • ?
    정다겸 2006.07.11 09:00
    우와 이건 나 중학생때 루오전 갔다왔었는데..........ㅠㅠㅠ.............아아 아쉽다아....

List of Articles
번호 회차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저자 출판사 발표자 일자 장소 시간
120 120 인문사회 총, 균, 쇠 file 박문호 2007.06.13 5251 제레드 다이아몬드 문학사상사 정영옥 2007-06-26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19 119 마이크로코스모스 file 박문호 2007.05.29 5024 린 마굴리스, 도리언 세이건 범양사 홍욱희 2007-06-11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18 118 문학예술 말랑말랑한 힘 file 박문호 2007.05.13 5249 함민복 문학세계사 함민복 2007-05-22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17 117 원효의 대승기신론 소. 별기 file 박문호 2007.05.03 5473 은정희 일지사 박문호 2007-05-08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16 116 팹 (FAB) file 박문호 2007.04.11 6205 닐 거센펠드 비즈앤비즈 안윤호 2007-04-24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15 115 자연과학 우주의 구조 2 file 박문호 2007.03.30 6128 브라이언 그린 승산 박문호 2007-04-10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14 114 인문사회 얼굴, 한국인의 낯 file 관리자 2007.03.18 5160 조용진 사계절 조용진 2007-03-27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13 113 자연과학 면역의 의미론 file 관리자 2007.02.28 4910 타다 토미오 한울 엄준호 2007-03-13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12 112 인문사회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 file 관리자 2007.02.14 4945 전재성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전재성 2007-02-27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11 111 인문사회 나비와 전사 file 관리자 2007.01.24 4928 고미숙 휴머니스트 고미숙 2007-02-13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10 110 인문사회 이머전스 file 관리자 2007.01.10 4824 스티븐 존슨 김영사 강신철 교수 2007-01-23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09 109 인문사회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 file 관리자 2006.12.27 4854 김영수 창해 김영수 교수 2007-01-09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08 107 기타 토사구팽 당하라 file 관리자 2006.12.03 4690 김용전 미다스북스 김용전 2006-12-12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07 106 인문사회 탐라기행 file 관리자 2006.11.15 4232 시바 료타로 학고재 이석봉 대표 2006-11-28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06 105 경영경제 디트로이트의 종말 file 관리자 2006.11.09 4784 미쉐린 메이너드 인디북 현영석 교수 2006-11-14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05 108 자연과학 조상이야기 file 관리자 2006.10.25 4811 리처드 도킨스 까치글방 송윤호 회원 2006-12-26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04 104 경영경제 부의 미래 file 관리자 2006.10.15 4762 앨빈 토플러 청림출판 이재흥 아주미술관 관장 2006-10-24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03 103 인문사회 고수기행 file 관리자 2006.09.27 4933 조용헌 랜덤하우스중앙 조용헌 2006-10-10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02 102 자연과학 과학 콘서트 file 관리자 2006.09.13 4465 정재승 동아시아 정재승 2006-09-26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01 101 자연과학 의식의 탐구 file 관리자 2006.08.24 4863 크리스토프 코흐 시그마프레스 박문호 2006-09-12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00 100 자연과학 블랙홀이 불쑥불쑥 file 관리자 2006.08.10 4598 박석재 주니어김영사 박석재 원장 2006-08-22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99 99 마음찾기 file 관리자 2006.07.29 4091 박영의 여시아문 박영의 2006-08-08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 98 문학예술 루오전 1 file 관리자 2006.07.11 4582 루오 대전시립미술관 이지호 2006-07-25 대전시립미술관
97 97 문학예술 그 남자의 재즈일기 1,2권 file 관리자 2006.06.26 4506 황덕호 돋을새김 표현봉 2006-07-11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96 96 기타 타인최면 file 관리자 2006.06.20 5255 류한평 갑진출판사 류한평 2006-06-27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95 95 인문사회 인간본성에 대하여 file 관리자 2006.05.21 4179 에드워드 윌슨 사이언스북스 이진석 2006-06-13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94 94 인문사회 탐독 file 관리자 2006.05.10 4165 이정우 아고라 이정우 2006-05-23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93 93 문학예술 지각대장 존 file 관리자 2006.04.28 4099 존 버닝햄 비룡소 강영희 2006-05-09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92 92 꽃의 고요 file 관리자 2006.04.12 3693 황동규 문학과지성사 황동규 2006-04-25
91 91 한국의 전통마을을 가다 1,2 file 관리자 2006.03.23 3982 한필원 북로드 한필원 2006-04-11
90 90 유뇌론 file 관리자 2006.03.20 3645 요로다케시 재인 박문호 2006-03-28
89 89 실마릴리온 file 관리자 2006.02.23 4252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씨앗을뿌리는사람(페이퍼하우스) 서윤경 2006-03-14
88 88 (자연이 주는 최상의 약) 물 file 관리자 2006.02.09 3822 F.뱃맨겔리지 동도원 박성일 2006-02-28
87 87 알기쉬운 요가 file 관리자 2006.01.24 4086 안지용 도서출판 그린 안지용 2006-02-14
86 86 기독교 죄악사 (상,하) file 관리자 2005.12.21 4013 조찬선 평단문화사 이규금 2006-01-24
85 85 경영.경제.인생 강좌 45편 file 관리자 2005.12.21 3612 윤석철 위즈덤하우스 강신철 2006-01-10
84 84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 file 관리자 2005.12.13 4014 제럴드 에델만 범양사 박문호 2005-12-20
83 83 샤갈의 미술세계 file 관리자 2005.11.26 3733 이재흥 100 이재흥 2005-12-13
82 82 70일간의 음악여행 file 관리자 2005.11.08 3973 이장직 새터 허정인 2005-11-22
81 81 후손을 위한 원자력 file 관리자 2005.10.25 4518 장인순 한국원자력연구소 장인순 2005-11-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Nex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