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근대신학의 아버지'이며 '신학의 칸트'로 불리는 19세기의 탁월한 사상가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의 대화편이다. 그는 베를린학술원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베를린대학의 창립을 주도했으며 이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가르쳤고 개신교회의 목사로서 평생토록 설교자의 삶을 중단하지 않았다. 그의 사상의 핵심은 '근원적인 감동과 대화'에 있는데, 이 책은 이러한 사상을 예술적인 형식에 담아 표현하고 있다. 이 대화편은 성탄을 '감동의 축제'로 파악한다. 성탄전야에 가족과 친구들이 기쁘게 만나 선물을 교환하고 성탄의 의미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감동의 연속이다. 여기서 저자는 종교적 기쁨, 종교적 감동과 음악의 관계, 선물의 참의미, 성탄과 거듭남의 관계, 축제와 기억의 연관, 구속, 교회공동체의 본질 등 기독교의 핵심적이고 난해한 주제들을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평이하게 서술하고 있다.

(발표자)
최신한 한남대 철학과 교수. 독일 튀빙엔대 철학박사. 국제헤겔연맹, 국제슐라이어마허학회 정회원